[칼럼] 공명선거는 유권자가 지킬 것이다

[칼럼] 공명선거는 유권자가 지킬 것이다

 

 

 

▲김동진 시사타임즈 호남본사 대표 (c)시사타임즈

[시사타임즈 = 김동진 시사타임즈 호남본사 대표]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미국과 북한이 마주 앉을 싱가포르 담판은 우여곡절 끝에 6월12일 열기로 확정되었다.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할 큰 사건이다 보니 국민들의 눈과 귀는 온통 여기에 쏠려 있다. 싱가포르 회담이 열리기까지는 남북미 3자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원래 호사다마라는 말도 있고, 맛있게 먹던 국에 콧물을 떨어뜨린다는 말도 있다. 잘 나가는가 싶더니 김정은이 김계관과 최선희를 시켜 미국의 부통령과 안보

 

보좌관을 비난하는 담화를 낸 것이 결국 제 발목을 잡았다. 트럼프가 김정은과의 회담을 즉각 취소해 버린 것이다. 이에 당황한 김정은이 재빨리 문재인에게 SOS를 쳤고 운전자를 자처하던 문재인이 그 자격을 십분 발휘한 것이 결렬되었던 회담을 살려낸 것이다. 문재인의 진가는 여기서 빛났다. 전격적이었지만 판문점에서 2차 정상회담을 갖고 지지부진했던 실무단위의 회담을 전 방위적으로 진전시켰다. 미국의 성김과 최선희는 판문점에서, 미국과 북한의 의전 경호팀은 싱가포르에서, 그리고 김영철과 폼페이오는 뉴욕에서, 각각 북미정상이 만났을 때에 대비한 로드맵을 완성시켰다. 마지막으로 김영철은 백악관을 방문하여 트럼프에게 김정은 친서를 전달하고, 문자 그대로 칙사 대접을 받았다.

 

이제 트럼프와 김정은이 만나 핵을 폐기하는 방법을 두고 마지막 담판만 남았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날이 6월12일이다. 한국의 지방선거가 그 다음날인 13일에 치러진다. 이러니 선거가 미적지근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입후보한 사람들이나 적극 지지자들은 선거에만 정신없다,

 

어느 선거던지 관계자들의 관심은 자기가 성원하는 후보자가 당선하는 것이지만 유권자들은 선거를 계기로 출마자들의 자질과 정책을 살펴볼 가장 좋은 기회다. 대체로 우리 유권자들의 성향을 보면 선거에 무관심한 것처럼 보인다. 누가 되더라도 그 사람이 그 사람이지 하는 일종의 자포자기한 심정을 서슴없이 내비친다. 경상도에서는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한다든지. 그러나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 투표 당일 출구조사가 잘 안 맞는다는 비판이 많게 된 것은 유권자의 깊은 심중을 보여주지 않으려는 자기방어 심리 때문이다. 아무튼 이번 지방선거는 기초의원과 광역의원. 그리고 지방·광역단체장을 모두 뽑는다.

 

뿐만 아니라 12군데의 국회의원 재. 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며 시·도 교육감선거까지 함께 치르는 대규모 선거다. 꼴뚜기도 한 철이라는데 이번 기회에 온갖 정당들이 모두 나섰다. 선거는 정당이 제대로 나서줘야 힘이 실린다. 이번에도 주요정당은 물론 군소정당까지 앞장서 후보자를 냈다. 적지 않은 기탁금까지 내면서 입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막대한 비용이 드는 선거운동을 치르기 위해 집도 팔고 논도 팔았을 것이며 대출도 마다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행히 당선을 하거나 15% 이상의 득표를 하면 모든 선거비용을 보전 받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후보는 패가망신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교육감은 정당추천 제도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선거운동비용을 모두 혼자서 부담하기 때문에 선거 후 빚더미에 올라앉았다는 뒷소문도 있고 잘못된 삶을 포기한 후보도 있었다고 한다. 그래도 선거는 일종의 축제처럼 진행되어야 한다. 남들이 볼 때에는 도저히 당선 근처에도 갈 것 같지 않은 후보도 선거연설을 들어보면 나름대로 경륜과 포부가 대단하다. 도전정신이 충만하다는 것은 시민의 민주의식이 고정적인 일반상념을 뛰어넘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그 나마 가장 관심의 선거는 전북도교육감 선거일 것이다. 자칭 서로가 진보후보라며 유권자에게 표심의 향방을 자신의 방향으로 가져오겠다고 벼르는 것이 서로가 크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쫓는 자와 쫓기는 자는 한 대학교에서 같은 학부 같은 학과 교수로 지냈는데 한분은 총장을8년 역임하였고, 한분은 도교육감을 8년을 역임하였다고 하니 아이러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한분은 대학교 총장시절 괄목할만한 성과에 힘입어 역전 드라마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으며 한분은 교육감 재임시 무너진 교육 전국 최하위 성적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서로가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뚜껑을 열면 달라지는 수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모든 후보들이 최선을 다하여 정진하는 것이 후회 없는 선거를 치르는 방법임을 잘 깨달아야 할 것이며. 부정이 스며들 틈이 없는 공정선거는 유권자들이 지키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글 : 김동진 시사타임즈 호남본사 대표

 

※ 이 기사는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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