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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영원한 KOICA man 송인엽 교수 [나가자, 세계로! (305)] 121. 대한민국(Korea)-6

영원한 KOICA man 송인엽 교수 [나가자, 세계로! (305)] 121. 대한민국(Korea)-6

 

[시사타임즈 = 송인엽 한국국제협력단(KOICA) 전 소장]

▲(에티오피아 강뉴부대 참전용사 Fasika HaileMariam 중위와 아들 Solomon, 촬영 장우찬, 2008.9). ⒞시사타임즈

 

6월이면 생각나는   

에티오피아 전사들

6.25 때 ‘이길 때까지 아니면 죽을 때까지’ 싸워 253전 전승을 기록한  용사들

 

▲(전 KOICA 에티오피아 소장). ⒞시사타임즈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관심사항이 아닐지도 모르는 6.25,  

그러나, 한국의 최근 100년 사, 아니 우리 한민족 5000년 역사의 가장 비극적인 사건인 6.25, 그때, 유엔군의 지원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지구상에서 소멸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인공기만이 저 백두에서 묘향산 천왕봉을 거처 한라까지 펄럭이고 있을 것이다. 

 

지구 변방에 머물던 한민족이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우뚝 서서 G20-정상회의, 틈만 나면 핵공격을 위협하는 조선에게 보란 듯이 세계핵정상회의, 자유경제의 꽃 여수세계박람회의, 세계 젊은이의 제전 올림픽 하계 동계 대회, 월드컵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세계의 당당한 중심국 대한민국이 있기까지에는 6.25때 우리 국군과 학도병의 맨주먹 붉은 피의 용전도 있었지만 미국 에티오피아 필리핀 영국 등을 위시한 16개국 유엔 참전군과 목숨 바친 혈전과 경제 지원을 한  62개국 우방국을 누가 부정하겠는가? 

 

6,013명이 지구 반 바퀴를 넘어 생면부지 나라에서 오로지 세계 평화에 대한 신념과 우방국 한국민의 자유 수호를 위해 싸운 에티오피아 전사들의 이야기를 6.25를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과 같은 먼 옛날의 과거사로 생각하는 우리의 일부 젊은이에게 이 6월에 꼭 한번 말하고 싶었다. 6.25는 불과 70년 전에 발발하였으며 더욱이 도발의 주역인 조선이 정권 3대째 대물림 하면서 우리를 향해 적화남침을 넘어 핵무기로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공언하는 현실을 잊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특히 평양의 맹방인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며칠 전인 2024.6.20.일 베트남 방문 시 대한민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침범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음에도 평양은 서울을 적대국으로 간주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사실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나는 중학교 시절 구약 성경(열왕기상 10장 및 역대하9장)의 ‘시바 여왕이 솔로몬의 명예를 듣고 와서 어려운 문제로 솔로몬을 시험하자 솔로몬이 그 묻는 말을 다 대답하였더라’를 읽고, 지금부터 3000년 전의 최고 지성인이며 미인이었던 시바여왕의 나라 에티오피아에 동경을 품고 있었다. 성장하여 국제협력단(KOICA)에 근무하며 오대양 육대주에서 일할 수 있는 행운을 가졌고, 드디어 한국전쟁 때 유엔군의 일원으로 우리를 도운 에티오피아에 자원해 2008년 8월부터 2년 동안 근무하였다. 

 

▲(강뉴부대 6.25 참전기). ⒞시사타임즈

 

시바와 솔로몬이 사랑해 장남 메네리크 1세를 낳고 그가 에티오피아제국의 초대 황제가 된 것을 알게 되었고, 벌써 80이 훌쩍 넘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많이 만나 그들의 전설 같은 무용담을 직접 들었다. 그리고 한국전쟁 당시 그리스 종군기자 키몬 스코딜레스가 쓴 《Kagnew》를 밤 세워 읽고 이를 한국어로 번역하여 2010년에 출간하였다. 세라시에 황제의 집단안보(Collective Security)를 통한 세계 평화에 대한 신념과 에티오피아 용사들의 충성심과 용맹함에 전율하며 이것을 부모세대가 일군 물질의 풍요 속에 살면서 불과 반 세기전의 쓰라린 역사를 잊고 지내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강뉴 용사들이 전투에 임해서는 ‘이길 때까지 아니면 죽을 때까지(Until We Win or Die)’ 싸운 감투정신이나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One for All, All for One)’라는 군인정신은 비단 전쟁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생활전선에서 통용될 수 있는 귀중한 교훈이기 하다. 실제로 그들은 6.25때 253번의 크고 작은 혈전에 참가하여 700여명의 사상자를 냈지만 모두 승리하였고 특이한 것은 세계전사에 유일하게 포로나 실종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혁혁한 전과는 우연이 아니고, 최고 정병만을 엄선하여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4개월 이상 실시하여 파견하였고, 특히 세라시에 황제가 “”자유진영 최전선인 우방 한국에 가서 목숨 던져 적을 초전에 박살내어 한국을 지키라”고 출정사에서 사자후을 토하며, 부대명을 Kagnew(강뉴: 에티오피아어로 초전박살을 뜻함)라고 명명하는 등 에티오피아인 특유의 세계관에 기인하고 있다.

 

 에티오피아가 1974년부터 1991년까지 공산화되면서 경제가 낙후되었지만, 우리 한민족과 같이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으로 900여 차례의 외침을 모두 막아내며 3000년의 역사를 지닌 독립국이며,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고유 문자를 갖고 있는 문화국이고, 수도 아디스 아바바의 날씨기 연중 온화하며, 아름다운 강산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아프리카와는 사뭇 다르다. 아프리카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씨미엔 고원이 있는가 하면 경기도보다 넓은 타나 호수를 비롯한 아름다운 호수가 수없이 많다. 또한 커피의 원산지로 세계 애호가들로부터 사랑받고 있으며, 로마와 도쿄올림픽에서 마라톤 2연패를 이룩한 맨발의 비킬라 아베베 선수는 우리에게 전설로 남아 있고 마라톤늘 처음으로 2시간 3분대에 주파한 게브레 세라시에 선수는 그 당시 현역으로 뛰고 있었다. 또한 AU 본부와 UNECA, 108개 국가의 상주 공관이 있는 아디스아바바는 아프리카의 수도라고 불리는 외교 강국이기도 하다. 에티오피아는 경제난으로 서울의 상주 대사관을 철수 시켰지만, 국제협력단을 통한 꾸준한 개발지원과 특히 지난 2011년 7월 통상의 정상방문에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이명박 대통령의 3일 동안의 봉사활동에 대한 화답으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서울 상주 공관을 다시 개설하였다. 

 

불행히도 우리를 도운 에티오피아가 가뭄과 기아로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래서 국제협력단(KOICA)이 그들의 경제 사회 발전을 돕기 위하여 활동하고 있고 명성교회와 많은 민간단체들이 그곳에서 여러 봉사활동을 펼치며 양국의 우호관계를 증진시키며 우리가 은혜를 잊지 않는 민족이라는 것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강뉴 전사들이여

(산강 송인엽) 

 

                                   

하늘 열리고                               

지혜 따라 내려와                            

시바 솔로몬 사랑                            

평화 속에 깊었네!                           

 

그 사랑,  그 평화 후예들                    

그 푸른 산하                                

그 비옥한 강토  

                          

씨미엔 정기 받아                           

온몸으로 지켰

                            

발레산 목동들이여,                          

타나의 농군들이여,                           

아두아의 무사들이여,                        

아바이 아와쉬 쇼아 하라르 시다모 고잠 용사들이여,   

 

1951년 4월 하고도 열 이튿날                 

그대들 모두 강뉴 전사로 다시 태어났으니... 

 

북소리 크게 한 번 울려라, 두둥-둥둥        

가자,                                       

저 머언 동방, 아침고요의 나라로              

 

그 고요 짓밟는 침략자                      

아비시니아 정의철퇴 맛보아라.             

 

세계평화 으깨는 자 박살내고                 

혼돈에서 질서를 세웠노라 

                 

기울 던 태극 바로 세우고          

유엔깃발 옆에 초록 노랑 빨강                

창공에 펄럭인다. 

                         

그대 이름 강뉴 전사들이여 !!!             

 

  

Ode to Kagnew Fighters

(Sangang SONG InYeup)

 

 

Sky opened in the beginning   

Wisdom descended down along  

Love of Sheba and Solomon

Was Deepening in peace....... 

 

That love's, that peace's descendants

So green land n river 

So fertile soil

Have protected with all their bodies   

Being endowed with the spirit of Mt Simien           

 

Mt Bale shepherds.

Lake Tana farmers, 

Adwa warriors,

Abay Awash Shoa Harar Sidamo Gojam soldiers, 

 

On the day of April 12, 1951

You were all born again as Kagnew Fighters...

 

Beat the bass drum to the sky, Dudung-Dungdung

Let's rush in a jump 

To the far east, the Land of Morning Calm! 

 

Invaders against the Morning Calm,

Face an iron hammer of Abyssinians' justice. 

 

We established the order out of chaos 

Having crushed those against world peace. 

 

Flag of Green, Yellow and Red flutters in the blue sky

Together with UN Banner

Having erected the falling Korean flag       

 

Be forever !!! 

Kagnew Fighters !!!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 산속 마을에서, 촬영 박유진, 2008.10). ⒞시사타임즈
▲(미국 국무장관과 악수하는 강뉴부대 파시카 하일레마리암 소위, 1953.4, 포천). ⒞시사타임즈
▲(6.25 참전 강뉴부대 하일레 기오르기스 중위와 친구들, 춘천, 1951.10). ⒞시사타임즈

 

글 : 송인엽 한국국제협력단(KOICA) 전 소장

 

한국국제협력단(KOICA) 8개국 소장 역임 (영원한 KOICAman)

한국교원대학교, 청주대학교 초빙교수 역임

강명구평화마라톤시민연대 공동대표

한국국제봉사기구 친선대사 겸 자문위원

다문화TV 자문위원

 

※ 이 기사는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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