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전거고속도로
[시사타임즈 칼럼 = 조영무 와룡정경연구원장] 십수년을 끌어온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결말은 광주시 안대로 추진하는 것으로 지난 연말에 결론이 났다. 시민여론을 양분시키고 많은 생채기를 남긴 행정이었다.
그로부터 근 3개월이 넘도록, 나는 여러 가지 면에서 혼수상태였다. 어떤 식으로든 정리가 필요한 사항이라 오랜만에 다시 글을 써본다.
이미 결론이 난 사항에 대해서 이를 번복하거나 다른 대안이 추진될 여지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광주시가 미래의 행정이 아닌 과거의 행정으로 회귀한 것은 분명하다.
22세기를 바라보는 21세기에 19세기 대량수송수단으로 결정난 것을, 양심적인 시민으로서 납득할 수가 없다.
1,2호선 도시철도 적자를 연 1,000억원을 예상하면, 향후 100년간 100조원을 19세기 교통수단에 퍼붓게 된다. 도시철도 100조원의 기회비용을 상상해 보라.
그것은 자전거고속도로, tram, 자율주행도로 등 미래교통수단은 물론이고 수십개의 start-up 기업을 성공시킬 수 있는 기회를 희생한 댓가이다. 광주시는 과거의 교통체계로 회귀하고 말았다.
참으로 안타까운 결정이 아닐 수 없다.
독일 프라이부르크는 자전거고속도로, 영국 런던은 자전거고가도로를 만들 예정이다. 광주시는 광산구를 제외한 도시반경이 넓지 않다. 미세먼지 주범인 자동차와 지하철 대신 자전거를 타고 상무지구로, 첨단으로, 수완지구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을 상상해보라.
이것이 삶의질 개선인 것이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 지방자치단체마다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다.
지금이라도 평화인권도시에 걸맞는 시대정신. 삶의질. 경쟁력. 행복지수가 높은 인간위주의 도시가 되도록 그랜드비전을 세워 줄 것을 광주시 최고 행정책임자와 그 간부들에게 당부드리고 싶다.
이번 결정 과정에서, 결론을 내놓고 몰아붙이는 공론화방식, 기존 지하철이 20m인데 고작 5m아래에서 움직이는 저심도지하철에 대한 안전문제, 길게는 10년 이상 걸릴 공사기간 동안 발생한 극심한 이산화탄소 발생 문제 등 산적한 문제를 뚫고 산뜻한 행정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글 : 조영무 와룡정경연구원장
※ 이 기사는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
조영무 와룡정경연구원장 sisatime@hanmail.net
'사설,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도건 박사의 경계선 뷰(View)] 권불오년 화무칠일홍 (0) | 2019.03.19 |
---|---|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28) (0) | 2019.03.18 |
[칼럼] 민족이라는 이름 앞에 남과 북은 하나다 (0) | 2019.03.18 |
[칼럼] 종북 세력이란 무엇인가? (0) | 2019.03.13 |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26) (0) | 2019.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