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트럼프는 아메리카 퍼스트가 전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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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타임즈 = 김동진 전북평화실천위원회 위원장] 트럼프가 두 번째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전 세계는 긴장과 불안에 싸여 있었다. 그가 1기 시절에 보여준 수많은 정책에서 많은 나라들이 실질적인 피해 의식에 젖어있었고 2만 8천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한국은 그들의 주둔비용을 둘러싸고 한미간에 갈등을 빚어온 사실을 잘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바이든이 당선하여 알맞은 협상이 성공하긴 했지만 트럼프가 취임하면 그런 협정은 무효화시킨다는 전망이 유력했다. 아직 한국과의 문제가 본격화 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는 취임 첫날부터 65개의 행정명령을 발동하여 그가 가진 힘을 과시하고 있는 것을 지켜보니 심상치가 않아 보인다.
특히 본보기로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보내준 관세 폭등은 아직 불화살을 맞지 않은 다른 나라에도 곧 닥칠 재앙이 될 수 있어 대책 수립에 전전긍긍하는 편이다. 보복관세로 대응하겠다고 하지만 미국이 가지고 있는 막강한 경제력과 영향력을 뛰어넘기는 힘이 모자란다. 이런 와중에 트럼프는 느닷없이 파나마운하에 대한 운영권을 회수하겠다는 폭탄선언을 던졌다. 미국의 재력으로 건설된 파나마운하는 투자분을 충분히 회수하고도 남은 여지에 반환되었고 지금도 미국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운하지만 문제는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에 파나마가 가입한 것이 눈에 거슬렸던 게 아닌가 생각된다. 트럼프의 한 마디에 파나마는 즉시 일대일로에서 탈퇴했다.
그린란드 역시 트럼프 선언으로 큰 소동을 빚고 있다. 그린란드는 영토의 81%가 빙하로 되어 있으며 전체 인구도 5만8천명에 불과하지만 세계에서 제일 큰 섬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현재 덴마크령으로 되어 있지만 언제라도 독립할 수 있는 자치정부를 구성하고 있다. 과거 러시아에서 쓸모없는 땅으로 치부하여 미국에 넘긴 알라스카처럼 미국에 넘어간다면 미국은 또 하나의 얼음 섬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더구나 중국의 전략자원인 희토류의 매장량이 4000만톤으로 추산되고 있어 미국이 노려볼만한 땅인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덴마크가 극력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전망은 밝지 않다.
여기에 나이아가라 폭포를 공유하고 있는 캐나다를 미국의 51주로 편입하겠다는 공언은 전 세계를 놀라게 한다. 트럼프의 관세 폭탄의 첫 번째 대상국이기도 한 캐나다는 이로 인하여 튀르도수상이 실각할 위기에 처했으며 트럼프의 다음 공격이 언제 발동할지 영국을 비롯한 세계의 주목 대상이 되고 있다. 캐나다(Canada)는 북아메리카의 북쪽에 위치한 연방국이지만 사실상 완전 독립국의 지위를 누리는 캐나다를 미국의 51주로 편입할 수 있는 것인지 참으로 아리송하다.
트럼프는 최근 팔레스타인이 소유하고 있는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하고 통치하겠다는 방침을 표명했다.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의 소유로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하마스의 본거지 역할을 해왔다. 하마스는 지금 잠시 휴전상태에 들어갔지만 언제라도 이스라엘을 공격할 전진기지로 가자지구를 이용하려 한다. 그것을 잘 알고 있는 이스라엘은 트럼프의 선언에 절대 동조한다. 가자지구는 현재 폐허지만 미국이 관리하는 땅이되면 급속히 복구될 것이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160만명은 어디로 갈 것인가.
트럼프가 힘을 바탕으로 남의 나라 땅을 미국의 통치력 아래 두겠다는 구상은 과거 세계를 지배한 몽골의 징기츠칸이나 나폴레온과 무엇이 다른가? 진시황이나 알렉산더 그리고 히틀러. 도조 히데키. 무솔리니. 같은 제국주의 국가로 만들겠다는 발상이 아닌가? 트럼프의 정치 외교력이 크게 배팅한 후 협상을 얻어내려는 술수일지 몰라도 정상적인 국가 운영자로서는 지나치게 일방적이다. 전 세계의 원망의 대상이 된다면 아메리카 퍼스트는 설 자리를 잃게 됨을 분명하게 깨달아야만 할 것이다.
글 : 김동진 전북평화실천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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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전북평화실천위원회 위원장 ksk36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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