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트럼프의 관세폭등 인프레이션을 자극할 수도
[시사타임즈 = 김동진 아시아 경제 CEO포럼 정책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그는 1946년생으로서 미국 뉴욕에서 출생했다. 지난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이어서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재 집권에 성공한 첫 번째 미국대통령이라고 난리가 났다. 평상적인 한국 사람들에게는 크게 호감을 갖지못했던 사람이다. 그의 표정과 말투는 타고난 것일 테지만, 시비할 건더기가 없을정도에서 사용하는 언어의 대부분이 좀 상스럽기 때문이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트럼프의 입을 통하면 왠지 거북스러워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유권자들은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못살고 가난하지만 트럼프를 통해서 특정 진영의 유권자들은 카타르시스를 경험한다. 엄청난 억만장자로서 얼마나 베풀어주고 있었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아무튼 그의 말은 많은 사람들의 불평과 불만을 콕 집어낼 줄 안다. 일시적으로나마 그들에게 크나큰 위안이 되었던 모양이다.
그가 제45대 미국 현역 대통령으로서 바이든에게 패배했을 때 그의 나이로 보나 평소의 소신으로 보나 이제는 다시 등장할 것이라고 믿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그는 불굴의 투사로 등장하며 지지자들을 국회 의사당 앞에 집합시키고 부정선거를 규탄하자고 하면서 사상 초유의 의사당 난입이라는 폭동을 선동했다. 이 사건으로 그의 입지는 끝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지만 그게 아니다. 재판을 받게 된 트럼프에게 판사는 선고기일을 유예하여 대선 출마에 아무 지장도 없게 만들어줬고 이제는 당선자가 되었으니 취임 후 셀프 사면할 가능성이 커졌다. 스스로의 권한으로 자신에게 덮어 씌워진 모든 혐의를 사면해 버리면 후일 어떠한 사법 리스크도 사라지고 말 것이다
트럼프가 취임하면 유럽의 최고 맹방인 미국이 나토를 탈퇴할 가능성이 있다. 그의 아메리카 퍼스트에 어긋난다고 늘 해오던 얘기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을 24시간 이내에 종결시키겠다는 호언장담은 어떤 형태로든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
이스라엘 총리에게 자신이 취임하기전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라고 요구했다, 중동전쟁 역시 하루빨리 끝장을 봐야 한다는 그의 소신이 얼마나 먹혀들지 관심사의 하나가 되었다. 하마스 공격으로 시작되었지만, 이란과 레바논까지 뛰어들어 헤즈볼라와 후티 등 테러단체가 모두 한 덩어리로 싸운다.이스라엘의 강력한 군 조직과 정보력은 혀를 내두르게 하지만 너무 큰 민간인의 희생 때문에 휴전이 절실한 입장이 되었다.
트럼프는 현역 대통령 시절 북핵을 내걸고 김정은과 싱가포르,하노이, 판문점에서 세 차례에 걸쳐 정상회담을 가졌다. 그는 김정은을 설득시킬 수 있는 자신(自信)이 있다고 자부했었지만 결과는 도로묵이었다. 지금도 그는 러브레터를 주고받는 사이라고 하지만 뭔가 줘야만 해결될 문제다. 해결의 열쇠는 결국 북핵을 인정하고 오직 ICBM과 같은 미 본토를 겨냥하는 장거리 미사일의 개발금지라는 약속을 받아내는 정도에서 결론을 내지 않을까. 이 때 한국은 핵 개발에 대한 전반적인 반대 급부를 관철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할수도 있다. 그게 더 현실적이다. 트럼프의 관세 사랑은 무조건이다. 중국 수입품에 대한 60%관세를 공언한 그는 대부분의 국가를 상대로 관세 폭등을 공언해 왔다. 특히 한국의 미군 주둔 방위비를 5배로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은 바이든과의 협정을 깨고 일방적으로 강요할 것이다. 관세 폭등은 모든 무역품의 가격상승을 재촉하여 인프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다.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심화하면 세계 경제는 곤두박질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될 것이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는 일시적으로 미국 지지자들의 기세를 드높게 만들 수 있겠지만 미국 경제 역시 과거와 같은 강력 체제가 아니라는 점을 놓치면 트럼프 자신이 어려움에 빠질 수 있음을 밝은 눈과 지혜로운 마음으로 봐야 할 것이다.
글 : 김동진 아시아 경제 CEO포럼 정책위원장
※ 이 기사는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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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아시아 경제 CEO포럼 정책위원장 ksk36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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