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교

키르키스탄에 한국인의 온정을 심고 있는 조정원 비전케이 대표

키르키스탄에 한국인의 온정을 심고 있는 조정원 비전케이 대표

┃수십 명의 키르키스탄 어린이 심장병 환자가 길병원에서 무료 수술로 새 생명을 찾았다

┃조 대표는 심장병뿐 아니라 이른바 ‘언청이’로 불리는 구순구개열을 앓는 아이들도 무료 수술을 받도록 했다

┃2015년 7월 키르키스탄 정부는 조 대표에게 보건의료 최고 훈장을 수여했다

┃중앙일보 주간경제지 이코노미스트, “키르키스탄에서 한국인 ‘민간 대사’로 통한다”

 

▲인터뷰 중인 조정원 대표 (c)시사타임즈

[시사타임즈 = 엄무환 국장] 중앙일보 주간 경제지인 이코노미스트 2019년 9월 9일자 기사 중에 이목을 집중하는 기사가 있다. 조정원 비전케이(Vision K) 대표이사가 키르키스탄 심장병 어린이들을 10차례나 무료 수술을 도왔다는 내용의 기사가 그것이다.

 

“2012년 3월 19일, 키르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 위치한 국회에서는 대대적인 합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심장병을 앓던 키르키스탄 아이 6명이 주인공이었다. 이들은 두 차례로 나뉘어 한국 인천의 길병원에서 무료로 심장 수술을 받고 키르키스탄으로 돌아왔다. 2015년 7월 키르키스탄 정부는 조 대표에게 보건의료 최고 훈장을 수여했다. 조 대표는 2011년부터 심장병에 걸린 키르기스스탄 아이들을 데리고 길병원에서 수술을 받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0차례에 걸쳐 51명의 키르키스탄 어린이 심장병 환자가 길병원에서 무료 수술로 새 생명을 찾았다. 조 대표는 오는 9월 11번째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어 이코노미스트는 “사업을 하러 카자흐스탄에 간 그가 2011년 비전케이의 전신인 조앤파트너스를 설립하고 가장 먼저 한 것은 심장병 어린이를 위한 무료 수술이었다. 키르키스탄에 정착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은 물류 업체 위스코앤지비씨(Wisco&gbc) 조재익 대표와 함께 계획한 일이었다.”고 보도했다.

 

▲주간 경제지 이코노미스트 (c)시사타임즈

그런데 어떻게 조 대표가 키르키스탄 심장병 어린이 무료 수술을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을까. 이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는 다음과 같은 사연을 알렸다.

 

“그는 ‘길병원에서 심장병에 걸린 개발도상국 환자들을 무료로 수술해준다는 이야기를 신문에서 접하고 2011년 3월 한국 출장길에 길병원에 찾아가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첫 수술이 진행되기까지는 약 8개월이 걸렸고 2011년 11월 심장병을 앓던 두 아이가 처음 수술을 받았다. 그는 ‘특별한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어릴 적 몸이 아팠던 개인적 경험 때문에 이런 프로그램을 계획하게 됐다’며 ‘키르키스탄에서 사업을 하기로 했으니 동반성장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그 일환으로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키르키스탄 심장병 어린이와 구순구개열 환아 무료수술 (c)시사타임즈
▲수술하기 위한 입원 전 길 병원에서 (c)시사타임즈
▲심장병 수술을 마치고 병실에서 (c)시사타임즈
▲수술을 마치고 병실에서 완치를 축하하는 간단한 세레모니 (c)시사타임즈

 

또한 이코노미스트는 “조 대표는 심장병뿐 아니라 이른바 ‘언청이’로 불리는 구순구개열을 앓는 아이들도 무료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새로 진행하고 있다.”며 “강릉 원주대학교 치과병원에서 지난 5월 두 명의 구순구개열 환아를 무료로 수술했다.”는 사연도 알렸다. 즉 “삼척 소재 김형태 치과병원의 김형태 원장과 강릉 원주대학 치과병원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이 수술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9년여 동안 10차례에 걸쳐 진행해왔던 심장병 어린이 무료 수술과는 또 다른 의미로 감동과 보람이 있었다”는 조 대표의 심정을 밝힌 후 이처럼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은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조 대표를 가리켜 “키르키스탄에서 한국인 ‘민간 대사’로 통한다.”고 보도했다.

 

조정원 대표의 가치관이 키르키스탄 국민들에게 한국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갖게 하다

 

사업관계 등으로 잠시 한국에 들어온 조정원 대표가 필자의 인터뷰 요청에 응해 춘천의 모처에서 만남을 가졌다.

 

“2009년부터 키르키스탄에 거주하고 있다”고 말문을 연 조 대표는 현재 “키르키스탄 정부와 한국 정부의 가교역할을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정원 대표 명함 (c)시사타임즈

조 대표가 필자에게 건넨 명함을 보니 ‘미래로 가는 백년 기업’ 비전(Vision)K 대표이사라는 직함 외에 ‘한국-키르키스탄 교류협력위원회 위원장’과 키르키스탄 7개주(州) 가운데 하나인 이스쿨 주(州)정부 고문 역할, 인천시 국제자문관 그리고 길병원 홍보대사라는 직함도 함께 명기되어 있었다.

 

그런데 조 대표 명함 앞부분 상단 우측에 적혀 있는 문구 하나가 필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름다운 동반성장”

 

필자는 조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문구가 조 대표의 가치관과 삶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음을 알게 됐다. 그리고 조 대표의 이 가치관이 키르키스탄에 한국인의 온정을 전하며 한국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는 데 큰 공헌을 하고 있음도 알게 됐다.

 

“어떻게 하여 키르키스탄에 가게 되었습니까” 필자의 질문에 조 대표는 “한국에서 건축업을 하다가 생각만큼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새로운 기회를 찾던 중 중앙아시아 쪽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처음 발을 디딘 곳은 카자흐스탄이었으나 인근의 키리키스탄이 사업하기가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들어 키르키스탄에 둥지를 털게 됐다.”고 설명했다.

 

▲(위에부터) 구순구개열 수술을 하기 전 상태, 구순구개열 수술을 마치고, 구순구개열 수술을 마치고 강릉 경포대에서(c)시사타임즈

“그동안 키르키스탄 심장병 어린이와 ‘언청이’로 불리는 구순구개열을 앓는 아이들도 무료 수술을 받도록 한 것으로 압니다만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에서의 수술이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맞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지금은 한국으로 데려와서 수술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현지에서 무료 수술을 받도록 돕고 있는데 비용 면에서나 여러 가지 면에서 매우 효과적입니다. 결과적으로 코로나가 도와준 셈이지요.”

 

“명함을 보니 직함도 여러 개인데 사업보다 성경에 나오는 선한 사마리아인 같은 삶을 사시는 데 더 주력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허허허 제가 좋아하다보니 그런 모양새가 됐습니다. 사실 키르키스탄에 거주한 지 10년 가까이 사업보단 심장병 어린이와 구순구개열 어린이 무료 수술을 위해 더 열심히 뛰어다닌 것 같아요. 그리고 한국과 키르키스탄 정부의 가교역할도 하고 있구요. 이제 제대로 사업을 해 볼 참입니다.”

 

“조 대표님의 명함에 적혀 있는 ‘아름다운 동반성장’ 문구가 조 대표님의 가치관과 삶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예.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보려고 애는 쓰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사실 키르키스탄에 거주하다보니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제 눈에 보이기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팔을 걷어부치게 된 것인데 수술을 통해 완치된 아이들이나 부모님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면 저도 부모잖아요 정말 가슴이 뭉클하고 보람을 느껴요. 게다가 이런 일들이 자연스럽게 알려지면서 키르키스탄 정부로부터 칭찬과 상도 받고 언론에도 나고 하니 제가 한 일이 마치 무슨 보상을 바라고 한 것처럼 여겨져 오히려 송구한 마음이 들어요.”

 

“조 대표님 얘길 듣고 있노라니까 한 마디로 감동입니다.” “부끄럽습니다.”

 

“이코노미스트 기사에 보니 조 대표님께서 키르키스탄을 두 번째 조국이라고 하셨다면서요.”

 

“예 그렇습니다. 키르키스탄은 저에게 있어서 제2의 조국과 같은 나라입니다. 왜냐하면 저에게 기회를 제공해준 나라요 제 인생에 보람을 느끼게 해준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키르키스탄에 거주하면서 받은 유‧무형 자산이 적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앞으로 더 많은 봉사와 섬김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선가 조 대표가 집필하고 있는 책이 있는데 제목이 “아이 러브 키르키스탄”이다.

 

▲키르키스탄 심장병 어린이 무료수술 시작하다 (c)시사타임즈

한국과 키르키스탄의 우호 증대를 위해 발로 뛰고 있는 조정원 대표

 

2012년 5월 4일 조정원 대표는 키르키스탄 부총리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편지엔 두 번에 걸친 심장병 어린이 수술에 대한 감사와 키르키스탄에 필요한 병원과 건강검진센터 시설의 투자유치를 요청하는 한편, 투자유치와 운영과정에서 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업무 협력을 약속하고, 정부 차원에서의 참여 의지가 담겨 있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참고로 부총리는 보건. 의료와 관련한 키르키스탄의 최고위 국가공무원이다. 편지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키르키스탄 부총리 감사편지 (c)시사타임즈

『존경하는 조정원 대표님!

 

2011년 11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심장병 어린이를 무료로 치료하여 주신데 대하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것은 키르기즈공화국을 사랑하고 있는 인도적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귀한 일이며, 시간과 돈을 많이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키르기즈공화국 정부는, 키르기즈공화국의 심장병 어린이를 한국에서 무료로 수술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조정원 대표님께 경의와 감탄을 보냅니다.

 

현재 키르기즈공화국에는 심장병 어린이뿐만 아니라, 몸이 아픈 환자들이 많이 있으나, 경제적인 이유로, 또는 필요한 현대적인 의료장비의 부족으로 인하여 치료를 받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에 키르기즈공화국 정부는 현대적인 의료장비를 갖춘 건강검진센터와 병원을 갖추어, 환자들이 필요로 할 때 즉시 선진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키르기즈공화국 정부는, 현대적인 건강검진센터 및 병원 유치를 위하여 외국으로부터의 투자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조정원 대표님께서 투자유치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우리 키르기즈공화국 정부는, 위 현대적 의료시설 투자를 유치하는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을 함께 드립니다.

 

조정원 대표님께, 건강과 특별한 행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존경을 표하며

 

키르기즈공화국 부총리 아심베카바』

 

▲키르키스탄 국회로부터 받은 명예 증서 내용 (c)시사타임즈

그리고 2018년 4월 20일 조 대표는 키르키스탄 국회로부터 "명예 증서"를 받았다. 명예 증서를 수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키리키스탄 국회는 "9회에 걸쳐 47명의 키르키스탄 심장병 어린이를 무료로 수술시킨 점, 지속적으로 키르키스탄 인재를 발굴하여 한국으로 유학을 보낸 점, 키르키스탄 박람회에 한국 기업을 참여시킨 점 등 한국과 키르키스탄 사이의 관계를 개선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키르키스탄 국회가 밝힌 대로 조 대표는 현재 네 번째 인천광역시 국제자문관으로 위촉되어 활동할 뿐 아니라 지난해 11월 (사)경기도 발전위원회(회장:최인성)로부터 국제협력교류위원장으로도 위촉되어 한국과 키르키스탄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감당하고 있다.

 

숭실대학교 법대 동문회 김홍일 회장, “조정원 대표가 자랑스럽다”

 

조정원 대표의 이같은 삶이 알려지면서 조 대표는 여러 곳에서 상을 받았다. 그중에 하나가 2016년 2월 28일 백범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2016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한 사회봉사부문 대상이다. 이 상은 대한민국 신문기자협회, 언론인연합 협의회에서 주관하고 KBS, MBC, SBS, OBS가 방송사로 후원하였으며 외교통상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국가보훈처, 서울특별시, 경기도가 관계기관으로 참여한 공신력 있는 상이다. 이날 박인비, 기성룡, 손흥민, 추신수, 싸이, 조수미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와 연예계 최고 스타들도 함께 자리를 빛냈다.

 

 

▲2016년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 (c)시사타임즈

조 대표가 나온 숭실대학교 법과대학 동문회(회장 김홍일)도 지난 2019년 12월 조 대표에게 “자랑스런 법대인상”을 수여했으며, 지난달 6일 숭실대학교 총동문회 역시 조 대표에게 “자랑스런 숭실인상”을 수여했다.

 

김홍일 숭실대 법대 동문회장은 <시사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조 대표와 같은 우리 대학 법대 출신들이 국내를 떠나 해외에서까지 선한 사마리아처럼 아름다운 빛을 발하는 삶을 살고 있음에 감격스럽다”며 “특히 키르키스탄 국민은 물론 정부로부터 칭찬과 인정을 받고 있는 조정원 대표의 삶을 전해 듣고 우리 법대인 동문 모두가 기뻐하며 축하하기 위해 ‘자랑스런 법대인상’을 수여했을 뿐 아니라 이번에 전체 동문회상도 받게 된 것으로 안다. 조 대표가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조 대표는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지금까지 한 일을 보면 꺼져가는 생명을 살렸다고 하는 측면에서도 보람을 느끼지만 한국을 잘 몰랐던 사람들에게 한국을 긍정적으로 알리고 꿈을 심어 주었으며, 키르키스탄 정부 관계자들에게도 한국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심어 주었다는 측면에서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이런 일들이 완성되기까지에는 많은 분들의 희생과 봉사 그리고 간절한 기도가 함께 있었습니다. 그러한 진정성을 가진 참여가 많은 어린이들에게 새 생명을 주고, 꿈을 키울 수 있는 힘이 될 것입니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 마음 잊지 않고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또한 큰 틀에서 ‘아름다운 동반성장’이라는 가치관으로 계속 동행하려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고 있음을 느끼게 하려고 합니다. 동시에 제게 주어진 환경 안에서 한국인임을 늘 기억하며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

엄무환 국장 hwan2778@timesi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