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꿈치 피아니스트 최혜연, 첫 번째 연주앨범 ‘선물’ 발매
[시사타임즈 = 이지아 기자] 팔꿈치 피아니스트 최혜연(서울종합예술학교 15학번)의 첫 연주 음원이 발매됐다.
세 살 때 사고로 오른쪽 팔꿈치 아래 부분을 잃고, 피아노를 전공하는 언니를 따라 우연히 피아노를 배우게 된 최혜연은 대전예고를 거쳐 올해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이사장 김민성, 이사 서종예) 장학생으로 입학해 화제가 됐다.
▲서울종합예술학교 음악예술학부 15학번 최혜연과 정은현 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 (사진제공 = 서울종합예술학교) ⒞시사타임즈 |
최혜연은 5년 전 지도교사인 서종예 음악예술학부 피아노과 교수 정은현(툴뮤직 대표)을 만났고, 장애우 음악교육을 주제로 음악학 박사과정중인 정 교수의 지도아래 왼손과 팔꿈치만으로 연주 가능한 다양한 작품들을 접하게 됐다. 최혜연과 정은현 교수의 오랜 노력 끝에 3월10일 그녀의 첫 연주 앨범이 세상에 나왔다.
KBS 뉴스를 통해 오랜 기간 함께 하고 있는 정은현 교수와의 사연이 소개되기도 했고 SBS 스타킹, KBS 사랑의 가족, SBS 희망캠페인, MBC 휴먼다큐 사랑이 좋다 등에 출연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최혜연은 삶의 이야기와 함께 우수한 연주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2011년에 제4회 장애인 음악콩쿠르에서 교육부 장관 대상을 수상했고, 2013년에는 전국 장애 청소년 음악콩쿠르인 <기적의 오디션>에서 전체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9월 말에는 방송국의 후원으로 영국왕립음악원을 방문해 최혜연과 똑같은 장애를 가진 영국의 왼손 피아니스트 <니콜라스 매카시>를 만나 연주와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은 그동안 무대에서 실황으로만 들려주었던 최혜연의 첫 번째 녹음으로, 총 3곡이 디지털 음원으로 수록됐다. 따뜻하고 정갈하게 편곡된 Amazing Grace(놀라운 은혜)를 타이틀로, 풍부한 화성과 서정적인 멜로디가 아름다운 스크리아빈의 작품 ‘왼손을 위한 프렐류드와 녹턴(A.Scriabin Prelude and Nocturne Op.9 For The Left Hand)’을 함께 싣고 있다.
특히 스크리아빈의 곡은 작곡가 자신이 골수염으로 오른팔에 장애를 겪고 있을 때 왼손을 위해 작곡한 곡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이처럼 클래식 음악 작품 중에는 왼손을 위한 뛰어난 작품이 많이 있는 만큼, 혜연 양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러한 작품들을 녹음하고 대중에게 알려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발매된 음원은 벅스뮤직(http://music.bugs.co.kr/artist/80223089), 네이버뮤직(http://music.naver.com/artist/home.nhn?artistId=377403) 등에서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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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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