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쏠림 없었던 ‘6·4 지방선거’…향후 전망은?
광역단체장 與8곳 野9곳 승리…교육감은 진보의 압승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6·4 지방선거의 결과, 민심은 여야 모두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이번 선거에서는 그동안 여야의 확실한 표밭에서 끝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곳들도 있어서 여야 모두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당초 ‘세월호 참사’가 최대의 변수로 부각되면서 야당쪽으로 표가 쏠릴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민심은 여야 모두 승리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선에서 표를 던져주는 냉험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6·5 지방선거 17개 광연단체장 당선자 명단 ⒞시사타임즈
6·4 개표결과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5일 11시 현재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는 △경기지사(남경필) △인천시장(유정복) △부상시장(서병수) △대구시장(권영진) △울산시장(김기현) △경남지사(홍준표) △경북지사(김관용) △제주지사(원희룡) 등 8곳이 당선 확실시 되고 있다.
야당인 새정치연합은 △서울시장(박원순) △대전시장(권선택) △세종시장(이춘희) △강원지사(최문순) △광주시장(윤장현) △충남지사(안희정) △전남지사(이낙연) △전북지사(홍하진) 등 9곳을 각각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선거 새누리당 9곳, 새정치연합(민주당) 8곳에서 새누리당 8곳, 새정치연합 9곳으로 결과가 변했다.
특히 초박빙의 접전을 펼치던 충청도 지역과 강원도 지역에서는 야당인 새정치연합이 가져갔으며, 경기와 인천에서 새누리당의 선전이 눈길을 끌었다.
광역단체장 수에서는 새정치연합이 조금 앞섰지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총226곳 중 새누리당 124곳, 새정치연합 72곳이 될 것으로 전망돼 2010년 새누리당이 82석, 새정치연합(민주당)이 92석이었던 것과 비교한다면 새정치연합의 입장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표라고 할 수 있겠다.
그에 반면 ‘세월호 참사’의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견되었던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는 최대 13곳에서 진보 성향의 후보들이 승리할 것으로 보여져, 지난 선거에 비해 교육감 자리가 두 배 이상 진보 성향으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5일 브리핑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께서는 다시 한번 새누리당 후보들의 진심을 믿고 정말 마지막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많은 격려와 지지를 바탕으로, 새누리당은 안전 대한민국을 기필코 이룩해 낼 것”이라고 전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공직 혁신, 비정상의 정상화 또한 반드시 이뤄내겠다”면서 “여기서 또 다시 과거의 구태로 돌아가고 적폐를 청산하지 못한다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새롭게 다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도 박광온 대변인이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번 선거의 결과는 승리와 패배로 구분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며 “여야가 힘을 합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엄중한 국민의 명령을 겸허하게 받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세월호 참사의 슬픔과 아픔을 국민과 공유하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면서 “선거의 결과는 정권의 일방통행과 일방독주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의미와 함께, 야당에게는 더 분발하고 견제하라는 독려의 의미가 함께 들어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들은 어느 한쪽에 힘을 몰아주지 않고 여야와 대통령 모두 국민 앞에 죄인과 패배자로서 더욱 변화하라는 깊은 뜻을 주셨다”며 “절묘한 균형은 대통령에게 일방통행과 1인 통치를 버리라는 강력한 경고이자, 야당과 대화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문제를 풀 수 없다는 단순하고도 명쾌한 길을 제시했다”고 선거 결과를 분석했다.
나아가 “야당에 대해서도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견제는 더욱 확실히 하라는 명령을 주셨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의 명령에 충실하게 응답할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결과로 인해 정부는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제일 먼저 차기 총리 후보자 지명이 이뤄질 것 예상된다.
아울러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들의 입지 또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장 박원순 후보와 충남지사 안희정 후보의 야당 대권주자 입지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여당에서는 남결필, 홍준표, 원희룡 등의 대선주자론이 급부상할 것오 보여진다.
탁경선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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