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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한국의 태백시, 일본의 유바라시의 전철 밟았다…리더의 중요성 일깨워, 각 단체장 선택 신중해야

한국의 태백시, 일본의 유바라시의 전철 밟았다…리더의 중요성 일깨워, 각 단체장 선택 신중해야

┃태백시와 유바라시, 리더십 부재가 재정 파산의 주요인, 리더 선별의 중요성 일깨워

강신애 회장, 급속하게 침체의 늪으로 빠져 들어가 허우적거리는 태백의 미래가 안타깝다

┃김창남 회장, 막대한 정부 지원금을 받았으면서도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대체사업이 제대로 된 것이 없으니 안타깝다

권용석 회장, 태백시민들은 능력 있는 지도자를 갈망하고 있다

오는 6·13 선거는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들 가운데 준비된 리더를 선별하는 혜안을 시민들이 가졌느냐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 리더 선택의 책임은 전적으로 시민들의 몫이다

 

 

[시사타임즈 = 엄무환 국장] 일본의 대표적 탄광지역이었던 유바라시와 한국의 대표적 탄광지역인 태백시는 여러 면에서 닮은 점이 많다. 폐광지역이 된 것이나 관광도시로 거듭나려 한 것 등이 그러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두 도시 모두 시장의 리더십 부재로 인해 무리한 투자를 함으로 재정적 파산에 이르게 된 점이 너무나 닮았다.

 

즉 1891년 첫 탄광개발 이후 크고 작은 탄광 24곳과 인구 12만 명을 자랑하던 일본의 유바리시가 1960년대 들면서 주유종탄(主油從炭)의 에너지원 변화와 값싼 외국산 석탄의 수입으로 내리막길을 걷게 되는 석탄 산업의 흥망성쇠 과정이 태백시와 너무나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탄광이 문을 닫으면서 관광산업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한 것도 태백시와 닮은꼴이다. 아니 태백시가 일본 유바라시의 전철을 답습하는 위험한 길을 선택했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어떠하든 유바리시는 폐광과 함께 줄기 시작하던 인구가 관광산업의 실패로 도시가 파산하면서 지금은 전체 주민이 고작 9천700여명에 불과한 작은 ‘동네’로 전락했다고 한다.

 

 

▲태백석탄박물관입구 (사진출처 = 류성호 자서전 캡처) (c)시사타임즈

◆ 태백시와 유바라시, 단체장의 리더십 부재가 재정 파산의 주요인

 

지난 2007년 7월 민선 4기였던 태백시는 태백시청 대회의실에서 모든 직원들에게 ‘일본 유바리시를 철저하게 공부하여 탄광도시 태백을 유바리시처럼 만들지 말자. 반면교사로 삼자’를 주제로 특별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이유는 태백시 나름대로 야심차게 추진했던 오투리조트 개장을 1년 정도 앞두고 회원권 분양 저조로 태백시가 심각하게 재정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일부 전문가와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리조트 사업으로 태백시가 깊은 수렁에 빠져 헤맬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공공연하게 나오는 분위기였지만 그러나 태백시는 이를 무시하고 밀어부쳤다.

 

그 결과 이듬해 오투리조트를 무리하게 개장하기 위해 감당할 수 없는 1,500억 원의 과도한 빚을 내면서 유바라시의 파산을 반면교사로 삼자는 교훈은커녕 오히려 유바라시와 같이 파산의 강을 건너는 위험한 길을 스스로 선택했다. 이로 인해 태백시 민선5기 시장은 ‘시한폭탄’을 안고 끝까지 버티다 자폭하면서 시민들에게 큰 아픔과 절망감을 심어 주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태백시는 제2의 유바리시 전철을 밟고 파산의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당시 태백시의 부채비율은 산하 공기업 부채와 민자사업 부담을 계산하면 전국 최고인 102%나 되었다. 지방재정 파탄 사례인 일본의 유바리시와 닮은꼴 사례가 태백시라는 지적을 받는 처지가 된 것이다. 유바라시처럼 광산촌이었던 태백시를 관광도시로 변모하는데 있어서 비장의 카드로 여겼던 오투리조트 사업이 그러나 인건비와 관리비도 충당할 수 없는, 게다가 회생방안조차 불가능한 골칫덩어리로 전락한 것이 결정적 요인이었다. 투자 원금상환은 고사하고 이자조차도 납부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태백시는 결국 오투리조트를 매각하고 말았다.

 

유바라시나 태백시가 이런 결과를 초래하게 된 주된 요인은 시장의 행정부재에 기인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시정을 이끌만한 단체장의 준비되지 못한 리더십이 시의 재정파탄을 초래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이 됐다.

 

 

▲적막감이 감도는 태백폐광지역 (사진출처 = 류성호 자서전 캡처) (c)시사타임즈

강신애 태백시학원연합회장, 급속하게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어가 허우적거리는 태백의 미래가 안타깝다…김창남 회장, 막대한 정부 지원금을 받았으면서도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대체사업이 제대로 된 것이 없으니 안타깝다…권용석 게이트볼회장, 태백시민들은 능력 있는 지도자를 갈망하고 있다

 

태백시학원연합회 강신애 회장은 “중학생 고등학생 두 아들을 태백에서 공부시키며 피아노 학원을 15년째 운영하면서 우리 태백의 경제 규모와 어린아이들이 크게 줄어들고 있음을 피부로 느낍니다. 석탄합리화 정책이후 급속하게 침체의 늪으로 빠져 들어가 허우적거리는 우리 태백의 미래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시민의 한사람으로 고민할 때 가 많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뾰족한 방법이 없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인구가 12만 명에 이르는 큰 도시로 어느 시군(市郡)도 부러울 것 없는 호황의 도시였습니다. 지금 태백의 현실을 생각하면 매년 인구가 줄어들어 5만 명 선이 무너져 해만 지면 온 마을이 적막감마저 들 정도로 쓸쓸합니다”라며 태백시의 암울한 현재 상황을 말했다.

 

소도생활안전협의회 김창남 회장도 “회원들과 함께 국립공원 태백산 환경보호 활동을 펼치며 자연사랑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탄광이 문을 닫으면서 지역경제가 어려워졌는데 대체산업 유치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주민들의 삶이 팍팍합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태백의 도약을 위해 중요한 것은 희망이 넘치는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제시할 수 있는 능력있는 사람이 꼭 필요합니다”며 리더의 중요성을 언급한 후 “똑같이 지방자치제를 실시했는데 어느 자치단체는 앞서가며 발전하는데 태백은 막대한 정부 지원금을 받았으면서도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시민들의 살림살이를 호전시키는 대체사업이 제대로 된 것이 없으니 안타깝습니다”라며 태백시의 현 상황과 이러한 상황을 유발시킨 리더십의 부재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피력했다.

 

태백시 게이트볼회 권용석 회장 역시 “게이트볼 회장을 7년째 맡아 봉사하고 있습니다. 등록회원이 153명이며 나이 들었다고 집에서 무료하게 보내시는 분들을 초대하여 게이트볼 게임하는 방법을 가르쳐 드리면 모두 하나같이 왜 진작 이곳에 나오지 않았는지 아쉽다고 말합니다. 저의 소망이 있다면 전국에서 휴양을 원하시는 분이나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끼시는 분들이 찾아와 청정 산소도시에서 맑은 공기와 시원한 고원 환경을 즐기는 웰빙(Well Being)도시로 태백이 거듭 태어났으면 참 좋겠습니다. 이러한 여건을 조성하면 정주인구와 유동인구가 늘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매년 우리나라도 아열대 기후로 변해가면서 여름이면 폭염과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이 얼마나 많습니까? 모기 없는 우리 태백이 탄광으로 돈을 벌던 기회를 이제는 이상기후로 뜨거워지는 한반도의 휴양지로 떠오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봅니다. 아쉬운 점은 이에 대한 태백시의 중장기적이면서 현실적인 시책이 미흡하다는 것입니다... 태백을 잘 사는 도시로 만들 능력 있는 지도자를 태백 시민들은 갈망하고 있습니다”라며 태백시가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는데 문제는 이를 제대로 이끌만한 리더가 부재하다는 것, 그래서 능력있는 리더의 출현을 태백시민들이 갈망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와 같은 견해들이 태백시민들의 한결같은 지적이요 바람이다.

 

 

▲호황은 옛말이 되어버린 태백역 저탄장 모습 (사진출처 = 류성호 자서전 캡처) (c)시사타임즈

◆ 김재국 황지초교총동문회장, 진정으로 태백을 위해 이 한 몸 불사르겠다는 리더가 없다는 것이 애석하다

 

태백학부모연합회 김윤정 회장은 “우리 태백에서도 불가피하게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타지로 유학가는 학생들이 줄지 않고 있음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서적으로 아주 민감한 사춘기를 외지에서 외롭게 점수와 싸우는 자녀들을 생각하는 학부모의 심정을 헤아려 주는 교육정책은 없습니까?...학부모연합회에서 만나는 부모님들마다 우리 태백에서 공부하여 당당하게 사회에 진출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는 없는지 갈망의 한숨 소리가 들릴 때가 많습니다”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피력한 후 그러나 “유능한 인재들이 태백의 비전을 제시하고 실현해 나아갈 때 태백은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다른 자치단체처럼 무엇보다도 교육환경 개선에 우리 태백도 비상한 관심과 예산 투자가 선결되면 찬란한 태양처럼 태백의 희망이 솟아오를 것입니다”라며 태백시의 미래를 위한 리더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황지초등학교 총동문회 김재국 회장 역시 “저는 33회 졸업생으로 현재 태백가스 대표로 일하고 있으며 우리 태백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태백을 지키며 살고 싶습니다. 고조할아버지 형제께서 함경남도 박천에서 이곳 태백으로 이사 오셔서 뿌리를 내렸습니다. 5대째 태백에서 130년을 살면서 완전히 정착하였습니다. 끈끈한 선후배 동문들이 주축이 된 동문회는 한동안 석탄합리화 정책으로 폐광과 함께 침체되었다가 2005년도에 재결성하여 힘차게 출발하였습니다. ... 현재 태백에 살고 계신 시민들 중에는 태백에 뼈를 묻을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태백을 목숨 걸고 사랑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또 하나 후대들에게 잘 사는 태백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에 태백을 더욱더 사랑해야 합니다. 제가 가장 아쉬워하는 것은 우리 태백에 진정으로 태백을 위해 이 한 몸 불사르겠다는 리더(leader)가 없다는 것이 애석합니다”라며 태백시를 위해 자신의 생을 불태울 리더의 부재를 애석해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지난날 엄청난 시련과 고통이 밀려 왔지만 태백시민들은 하나가 되어 난관을 당당하게 뚫고 나아간 생생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실패한 오투리조트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라며 책임지지 않는 리더의 모습에 실망감을 나타낸 후 “태백시민이 예산을 아끼고 정부 지원금이 아무리 많아도 비전 없는 사람에겐 자기 과시를 하는 수단으로 탕진하고 말아 버립니다”라면서 무능력한 리더가 세워지면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가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각 분야의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현명한 중지를 모아 태백의 미래를 힘차게 열어 나아가는 응집력과 추진력을 학수고대합니다”라며 능력있는 리더의 출현을 기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 김해심 교장, 인구가 줄면 도시가 점점 쇠퇴화 되어 갈 수밖에 없다

 

황지초등학교 김해심 교장은 특히 태백시의 인구 감소가 도시를 쇠퇴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지적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저는 강원도내 최대 규모인 50학급에 1,130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는 황지초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40년 가까이 되는 교직의 노하우를 마지막으로 불사르겠다는 각오로 어린이들을 보살피고 있습니다. 개교 이래 첫 여성 교장으로 책임도 느끼고 있습니다. 원주여고를 졸업하고 춘천교육대학 18회로 초등교사로서 갖추어야 할 전문적인 교수 학습방법을 이수한 후 현장교육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강원도내 여러 학교에 근무하면서 배우고 느낀 점도 많지만 황지초등학교에 부임하여 지난 교직생활을 뒤돌아보면서 태백지역의 상황을 깊이 생각하며 명상에 잠기기도 하였습니다.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한 교육 목표는 ‘어린이들에게 미래를 향해 푸른 희망을 심어 주는 것’입니다... 황지초교 어린이들이 등교하여 운동장에서 밝은 표정으로 신나게 뛰어 노는 것을 보면 희망이 솟구칩니다. 아쉬운 점은 열악한 교육환경을 극복하기 위하여 학습도구와 교육 기자재가 많이 확충되어 도시 어린이들과 대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바랍니다. 태백의 교육환경이 좋아지면 학부모님들도 외지로 이사 갈 생각을 하지 않아 태백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아무리 여건이 좋다고 해도 인구가 줄어들면 근로 인력이 감소되어 도시는 점점 쇠퇴화 되어 갈 수밖에 없음을 피부로 느낍니다. 태백에 새로운 희망의 태양이 솟아나기를 고대합니다”

 

 

▲태백석탄박물관내부=시물레이션 등 7천여점이 전시되어 있어 교육적 효과가 크다 (사진출처 = 류성호 자서전 캡처) (c)시사타임즈

김효승 자율방법연합대장, 태백의 문제는 이 지역을 강력하게 비젼을 가지고 이끌어 갈 지도자가 없다는 것, 그러므로 리더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태백 자율방범연합 김효승 대장도 “태백에서 초 · 중 ·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한 후 고향에 정착하여 태백을 뜨겁게 사랑하며 살아가는 토박이입니다. 우리 태백은 탄광도시로 전국 팔도에서 찾아온 사람들로 인구 분포가 구성된 독특한 지역입니다. 다른 도시는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토박이의 텃새로 정착하기가 어렵지만 태백은 배타적인 도시가 아니라 서로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공동 운명체라는 의식을 갖고 살아가는 곳입니다. 태백에 정착하신 분들도 태백이 타향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제2의 고향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는데 함께하고 있는 인정 많은 지역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태백의 여름은 모기없는 피서 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겨울엔 눈축제로 아름다운 설경과 다양한 이벤트 행사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곳입니다... 태백의 문제는 이 지역을 강력하게 비전을 가지고 이끌어 갈 지도자가 없다는 것입니다”라며 태백시의 문제가 비전을 가지고 이를 이끌어갈 리더가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결과 “태백 시민 누구나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태백의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아쉬움이 많음을 절감하고 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좋은 호조건이 있었고 대체산업을 유치할 기회도 있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실패하거나 무산되었다”면서 “이제는 이런 패착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시민들의 지혜를 모야야 할 때이다”라고 리더의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함을 강조했다.

 

그런가하면 광부 출신의 류승규 전 국회의원은 태백시의 발전을 위해 화합을 주문했다.

 

“낙후된 민주주의 계파정치 풍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금뱃지를 단다는 것은 정말 하늘의 별따기 보다 더 어려운 현실이었습니다... 13대 14대 재선의원으로 가장 보람된 의정활동은 1989년 3월 임시국회에서 진폐법 산재법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발의하여 탄광근로자들의 건강과 처우개선에 혼신의 힘을 쏟은 것이라고 회고합니다... 태백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탄광에 입사하여 평생을 광부로 또 국회의원이 된 후에는 광원들의 고달픈 삶을 대변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국회의원이었습니다... 태백을 위한 간절한 소망이 있습니다. 모든 일은 사람이 합니다. 성패의 관건은 화합입니다. 당파 싸움처럼 주민들끼리 패를 갈라 충돌하고 공동운명체라는 관계가 정립되지 않으면 절대로 태백의 발전을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태백의 특성 중의 하나는 탄광도시에 들어오셔서 온갖 고생을 하면서 자녀들을 키우고 나니 어느덧 인생 황혼을 맞으신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태어난 고향이든 제2의 고향이든 모두가 더욱 똘똘 뭉쳐 태백의 저력을 공고하게 다져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 문관호 회장, 투철한 사명감과 투명하고 깨끗한 진솔함, 그리고 시민들의 뜻을 경청하여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 힘차게 추진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태백시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문관호 회장은 “석탄합리화 정책이후 우리 태백을 외부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은 다른 시·군보다 정부의 많은 지원과 혜택이 있었는데 ‘속 빈 강정 태백’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그 이유에 대해 “원인을 따져 보기 이전에 그동안 태백시의 굵직굵직한 사업의 결과를 보면 그 안에 해답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즉 “오투리조트, 자연사박물관, 비슷한 유형의 석탄박물관 등은 매각 처분하거나 관람객이 없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사업들이며 이런 사업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하나 둘이 아니다. 황금 알을 낳는 거위처럼 시민들을 현혹시켜 사업을 추진한 후 나 몰라라 하는 태백의 현실을 생각하면 선대로부터 살아온 태백에 사는 것이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어마어마한 예산을 써야 할 사업인지 쓰지 말아야 할 사업인지를 면밀하게 분석 검증한 후 돈을 써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투자의 상식이다. 그 엄청난 큰돈을 써서 실패한 사업에 대해 시민들에게 아무런 해명이나 사과의 말 한마디 없는 책임자들의 모습을 보며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며 “그 천문학적인 큰돈이 자신의 돈이라면 흥청망청 무책임하게 썼겠는가?”라고 질책한 후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신중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실패해도 시민들도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고 리더와 시민들의 소통의 부재가 문제의 한 요인임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문 회장은 “우리의 태(胎)를 버리고 우리의 뼈가 묻힐 태백을 이대로 둘 수는 없지 않는가? 우물 안 개구리처럼 외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자화자찬하면서 자기도취에 빠져서는 우리의 앞날은 암울할 수밖에 없다. 태백에서 사업을 하면서 이 사업이 언제까지 갈지 알 수 없어 고심을 하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어 심란할 때가 많다. 이런 마음을 저만 갖고 있지 않다고 본다. 활력이 넘치고 인구가 유입되고 비전 있는 각종 시책과 정책을 추진한다는 희소식이 없으니 더욱더 힘든 상황이 연속되고 있다. 안일하고 지난 경험만 믿고 사업을 추진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태백 시민들이 떠안아야 하는 빚이며 부담이다. 그래서 큰 공동체를 이끌어 가는 사람은 투철한 사명감과 투명하고 깨끗한 진솔함, 그리고 시민들의 뜻을 경청하여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 힘차게 추진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며 태백시를 이끌 리더의 자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한반도 척추인 백두대간을 거느리고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인 태백시 (사진출처 = 류성호 자서전 캡처) (c)시사타임즈

◆ 태백시의 난맥상을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를 이끌 민선 시장은 누구?

 

살펴본 바와 같이 태백시민들은 한결같이 태백시의 현 상황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하면서 희망찬 미래를 설계하고 이끌어 줄 준비된 리더를 간절히 갈망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런데 이를 위해 시민들이 알아야할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리더를 선별하는 혜안이다. 즉 자치단체장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지난 날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어떤 인생의 열매를 거두었으며 주위의 평가는 어떠한지 인격과 됨됨이 성실함과 정직함 시민과의 소통 그리고 시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그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는지를 꼼꼼하게 따져 선택해야 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결국 리더의 선택은 시민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잘못된 선택을 하고 나서 왜 이 모양이냐라고 한탄하고 후회해봐야 그때는 버스가 떠난 후 손 흔드는 격에 다름 아니다. 이는 비단 태백시만의 일이 아니다. 모든 지자체와 국가의 리더를 선별하는데도 고려되어야할 중요한 사안이라고 본다.

 

따라서 오는 6월13일에 실시될 제7회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선택하는 중요한 날이다. 과연 누가 우리 지역을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적임자인지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태백시의 경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내건 공약도 밝혀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 태백시장 예비후보인 유태호 태백시의원은 법무부가 신축 계획 중인 여성교도소를 태백시에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유 후보는 5일 태백시청기자실에서 가진 자리에서 “법무부가 여성 수용자의 과밀을 해소하고, 여성 특성에 맞는 수용환경 조성 및 전문 직업훈련 강화를 위해 여성전용 교도소의 신축을 계획 중이다”면서 “수용자 1000명 규모의 여성교도소가 신축되면, 400명 정도의 고용효과가 예상되며 관련 교육시설, 지역 물품 구매, 용역, 면회객 유입 등 상당한 경제효과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소속의 류성호 후보(전 태백경찰서장)는 “나에게 작은 소망이 있다면 내가 태어나 태(胎)를 버리고 자란 고향 태백에 우리의 이웃이 병에 걸렸을 때 어떤 수술도 받을 수 있는 대형종합병원을 건립하고 싶다. 또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하시는 태백시민들과 함께 최신 영화를 볼 수 있는 전용영화관을 반드시 세우고 싶다”며 “탄광지역의 특수성으로 인해 발병하신 진규폐환자를 비롯해 나이 높으신 분들이 편안하게 치료 받으며 지낼 수 있는 최신 의료장비를 갖춘 전국 최대 요양시설을 갖추는데 열정을 쏟을 것이다”고 밝혀 오랫동안 품어온 꿈을 공약으로 다듬어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자신의 생애를 걸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류 후보는 “태백시민들이 잘 살 수 있는 필수조건은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핑크빛 청사진을 말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언급한 후 “지난날 탄광도시의 호칭을 태백만이 갖고 있는 천혜의 자연조건과 특수성을 최대한 살려 다시한번 잘 사는 태백을 만드는데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아 붓고 싶다. 교통 접근망이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오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한 특단의 대안을 마련하여 국토 균형발전 차원에서 중앙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싶다. 고속도로가 뻥 뚫려 태백이 거듭 태어나는 전환점을 만들어 인구가 7만 명 이상으로 늘어나 활력 넘치고 살기 좋은 태백으로 가꾸어 나아가는 것이 간절한 소망이다”고 자신의 소견을 피력했다.

 

아직 다른 후보들의 공약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해 두 후보만의 입장을 소개했지만 각 후보들이 시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나름 공약을 다듬고 있는 줄 안다. 그러나 어떤 공약을 내걸든지 이들에 대한 최종 평가는 선거일인 오는 6월13일 시민들에 의해 내려지게 된다. 과연 누가 각 지역자치단체의 리더로 최종 낙점이 될 것인지 벌써부터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태백시의 경우 이번 선거는 태백시민들이 얼마나 리더를 선별하는 혜안을 가졌는지를 검증하는 기회일 뿐 아니라 리더의 중요성을 입증할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점 때문에 더욱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6·13 선거는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들 가운데 준비된 리더를 선별하는 혜안을 시민들이 가졌느냐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리더 선택의 책임은 전적으로 시민들의 몫이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나 기업이나 교회나 할 것 없이 모든 분야에서 리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걸 부인할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수많은 리더들 가운데 누가 제대로 준비된 능력있는 리더인지를 선별하는 혜안이 있는가이다. 올바른 리더를 선별할 혜안이 없다면 그 공동체의 미래는 암울한 상황을 초래할 수밖에 없으며 모든 결과는 고스란히 리더를 뽑은 자들의 몫으로 돌아갈 것이다. 일본의 유바리시나 한국의 태백시가 이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남미의 보석이라는 아르헨티나나 부자나라로 손꼽혔던 베네주엘라가 지금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인도 국민들이 리더를 잘못 선택한 이유 때문이다. 한국교회 역시  이같은 사실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 리더로 인해 공동체가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는 것 말이다. 태백시가 일본의 유바라시의 재정파산의 전철을 답습한 것은 리더를 잘못 뽑은 태백시민들의 책임도 결코 적지 않다.

 

일본의 유바라시와 한국의 태백시,  두 도시는 오늘도 준비되지 못한 리더와 그 리더를 선택한 결과가 어떠한지를 알라며 목소리를 높여 외치고 있다.  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그냥 흘려버린다면 비록 지금은 걱정할 것이 없는 상황이라할지라도 그러나 제2의 유바라시나 태백시와 같은 상황이 도래할 것임은 너무나 명약관화하다.

    

6·13 선거에서 각 지자체 주민들과 특히 태백시민들이 어떤 리더를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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