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임즈 = 박수연 기자] 서울시는 제569돌 한글날을 맞아 앞으로 5년 간 시 국어 정책의 청사진을 담은 「서울특별시 국어발전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작년 9월부터, 한글(국어) 시민단체, 대학, 연구기관, 작가 등 외부 전문가와 시 국장급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를 중심으로 분기별 정기 회의를 개최하고 사업 추진 부서의 의견을 수렴하여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공공언어 개선을 통한 시민 소통 활성화 ▲국어 사용 환경의 개선 ▲국어(한글)의 발전과 보전을 위한 노력 등 3가지 추진 목표를 기반으로 9개 분야, 18개 실천 과제로 구성돼 있다.
우선 시는 바른 공공언어를 사용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공공언어 기관평가를 추진한다. 더불어 국어능력 우수 직원이 인사 가점을 받을 수 있도록 행정자치부에 법령 개정을 금년 중에 요청할 계획이다.
또 쉬운 공문서 작성을 위해 직원대상 공공언어 교육을 강화하고 공문서의 공공언어 사용 실태를 매월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또한 직원들이 바른 공문서를 작성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전자문서시스템의 운영도 개선하기로 했다.
아울러 신체 장애에 따른 소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청각장애인학습센터 및 수화통역센터의 운영을 지원한다. 서울시내 7개 시청각장애인학습센터에서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도서제작․보급과 교육을 지원하고 서울 시내 각 구별로 1개소씩 운영하는 수화통역센터(서대문구 본부 포함 총 26개소)에서는 출장 수화통역서비스 및 수화, 한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각 구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 근로자 등의 국어 소통 증진을 위한 한국어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결혼이민자, 외국인근로자, 유학생 등 외국인 주민 외에도 중도입국자녀 등 국내 적응을 위한 다양한 수요에 맞춰 초급과정에서 심화과정까지 운영한다.
시민들의 국어 및 한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높이기 위한 시민참여 사업도 운영한다. 서울시민대학에서는 ‘즐거운 시 읽기’ 등 다양한 국어 관련 시민강좌를 제공한다. 한글날 예쁜 엽서전 등 한글주간에 맞춰 청계광장 등에서 한글관련 다양한 시민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황보연 시민소통기획관은 “그동안 각 부서에서 개별적으로 추진하던 사업들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서울시 국어발전 기본계획’으로 엮어 종합적으로 추진하여 사업간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시민과 함께 한글의 가치를 높이고 국어 사용의 모범이 되는 한글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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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연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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