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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한반도에 밀려오는 전쟁의 먹구름

한반도에 밀려오는 전쟁의 먹구름




[시사타임즈=엄무환 편집국장] 우리나라 시간으로 지난 금요일 새벽 0시 15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제3차 북한 핵실험에 대응해 대북제재 결의를 채택했다. 이날 표결에는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15개 이사국이 참석, 만장일치의 찬성표를 던졌다.

 

이 번에 유엔이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094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개발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현금 등 금융 자산의 이동이나 금융서비스의 제공을 금지토록 했으며 북한을 출입하는 선박에 금지 물품이 적재됐다는 정보가 있으면 화물 검사를 의무적으로 시행토록 했다.

 

과거 권고 규정이었던 조항이 의무조항으로 바뀌어 북한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인 조치인 셈이다. 유엔의 결의가 강제규정을 포함하지 못해 실효성에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지만 북한으로서는 불명예와 불편함을 뒤집어쓰게 됐다.

 

이에 따라 북한은 제재결의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한반도 정세를 끌어가고 있다. 그래서 마치 금방이라도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7 천만 명이 살고 있는 한반도. 그리 크지 않은 한반도엔 예로부터 숱한 전쟁의 부침이 있었다. 작은 땅덩어리 안에서 일어난 동서남북간의 끊임없는 분열의 역사를 비롯하여 중국과 만주 몽고 거란 소련 그리고 일본 등으로부터의 침략의 역사는 한반도의 산하를 피로 얼룩지게 했고 우리 민족의 가슴에 뼈아픈 상처와 한을 남겼다. 그리하여 치유되지 않은 마음의 상처와 아픔으로 눈물의 홍수를 흐르게 했고 슬픔의 강을 만들었다.

 

20 세기에 들어서면서 일제의 침략으로 36년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침탈의 아픔을 겪어야만 했던 우리 민족은 해방의 기쁨을 채 맛보기도 전에 6.25라는 잊지 못할 동족상잔의 아픔을 또다시 겪어야만 했다. 그것이 불과 60여 년 전의 사건이다.

 

전쟁이 지나간 한반도엔 평화가 도래했지만 그러나 그것도 반쪽짜리 평화일 뿐이었다. 한반도 북쪽은 김 씨 왕조가 대를 이어 통치하는 공산주의 국가가 되었기 때문이다.

 

전쟁으로 폐허화된 대한민국. 자원빈약으로 무엇하나 내세울 것이 없었던 대한민국. 보릿고개에 허기진 배를 부여잡으며 매일 굶어 지내야만 했었던 대한민국.

 

그 러나 세계사에 유래가 없는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루어냈으니 한강의 기적이 바로 그것이다. 숱한 분열과 외침의 소용돌이 가운데서 폭풍속에 휘둘리는 배와 같이 대한민국호는 금방이라도 침몰할 것 같은 위기의 연속이었지만 그러나 길가의 잡초처럼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준 대한민국 국민의 이와같은 저력에 전 세계 사람들은 경탄해마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의 대한민국은 또다시 전쟁의 위기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우리가 원한 것이 아니었건만 말이다.

 

한 반도의 위기를 조장하는 주범 김정은. 7천 만명의 목숨을 갖고 협박정치를 벌이고 있는 김정은. 1983년 1월8일생으로 올해 만 30세인 김정은은 김일성, 김정일에 이어 북한 의 실질적인 권력자가 되어 전권을 휘두르고 있는 인물이다.

 

마 치 한반도의 운명이 나이 서른에 불과한 김정은이라는 한 인간의 손에 달려있는 듯한 형국이다. 그래서 과거 김일성에 의해 6·25 라는 동족상잔의 아픔을 겪었듯이 김정은에 의해 또다시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갖게 됨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절로 기도하게 된다. 김정은이 오판하지 않도록. 그리고 한반도에 상륙한 평화의 바람이 강력한 태풍이 되어 저 북쪽 땅을 강타하도록 말이다.

 

"하나님이여 대한민국을 지켜 주소서!"

“대한민국이여 영원하라!”

 

 

엄무환 편집국장(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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