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콘진, BCWW2013서 ‘만화원작 쇼케이스’ 개최
윤태호·이종범·손영환 등 작가 및 영화·드라마 관계자 참석
‘이끼’ ‘미생’ ‘닥터 프로스트’ 등 만화 원작 사례발표
[시사타임즈 = 우경현 기자] <설국열차> <은밀하게 위대하게> <미스터 고> 등 최근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영화 제작과 방영이 활발해 지면서 만화가 ‘OSMU(One Source Multi Use)’의 중심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와 이미 검증된 흥행에 스케치까지 완성돼 있어 제작에 드는 수고를 크게 덜 수 있기 때문이다.
BCWW2013 ‘만화원작 쇼케이스’ ⒞시사타임즈 |
이에 따라 인기를 검증받은 국내 만화의 판권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으며 과거 출판계에서 홀대받던 만화가 영화, 드라마 이외에도 게임·연극·뮤지컬·캐릭터 등으로 무한 변신하는 사례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바야흐로 만화가 스토리텔링의 원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11일 개막한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2013)는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유명 만화 작가들과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만화원작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쇼케이스는 만화의 ‘원천 스토리’로서의 가능성을 해외 영상 콘텐츠 전문가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사례발표와 판권 판매를 위한 비즈매칭으로 꾸며졌다.
사례발표는 올해 가장 주목받은 웹툰 <미생>의 윤태호 작가가 ‘만화의 영상화 성공사례 : <이끼>, <미생>의 경우’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하면서 시작됐다.이미 대표작 <이끼>가 성공적인 영화화 사례로 남은 윤태호 작가는 최신작 웹툰 <미생>을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온라인 드라마로 성공시키며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치밀한 구성을 갖춘 만화로 콘텐츠 산업의 저변을 확대해온 그의 발표는 다시 한 번 한국 만화가 갖고 있는 콘텐츠의 힘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어 이종범 작가가 CJ E&M의 OCN채널과 진행 중인 자신의 대표작 웹툰 <닥터 프로스트>(Naver 연재 중) 드라마화 사례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드라마 제작을 맡은 CJ E&M 드라마제작국 박호식 팀장이 직접 자리를 함께 해 프로젝트 진행에 대한 생생한 얘기를 함께 들려줬다.
사례 발표 뒤에는 OSMU가 가능한 만화 작품 소개와 제안 발표가 뒤따랐다. 발표된 작품들은 <복사골 여고 연극부>(전진석 작, Nate 연재 중), <백의전사>(정혜나 작, Nate 연재 중), <삵의 발톱>(손영완 작?Naver 연재 완결) 등 모두 작품성과 완성도가 검증된 것들이다.
이들 작품을 포함한 미리 선정된 29편의 만화들에 대한 판권 구매 상담은 13일까지 이어지는 BCWW 2013 기간 내내 작품의 원작자와 저작권 에이전시가 자리잡고 있는 ‘비즈니스 라운지’에서 이뤄진다.
또한 이들 전 작품들은 ‘콘텐츠 파빌리온’에서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태블릿 PC를 비롯한 휴대용 기기를 비치해 웹툰도 읽어볼 수 있도록 했다.
우경현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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