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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12·19 대선을 앞둔 언론의 막중한 사명감을 촉구한다

12·19 대선을 앞둔 언론의 막중한 사명감을 촉구한다



[시사타임즈 전문가 칼럼 = 이경태 행정학 박사·(주)폴리시앤리서치 연구소장] 지난 4·11 총선의 악몽이 떠오른다. 세계는 신자유주의적 시장질서에 저항하여 새로운 역사적 전환을 모색하며 몸부림치는데 우리사회는 정치적 리더십의 교체를 이루어야 할 총선을 앞두고도 모두가 불감증에 걸렸는지, 아무도 시대적 이슈를 이야기 하지 않았다. 아니 이야기 하고 싶고 목이 터져라 외쳤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민의 마음과 목소리를 대변하여야 할 언론들이 꿀먹은 벙어리인 양 모두 입을 닫고, 막말파문이나 민간인 사찰이 어쩌고 하면서 엉터리 같은 논쟁에 귀한 지면과 전파를 모두 할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지난 총선은 무엇하러 선거를 하는지도 모른채 그냥 지역대결로 마취된 듯이 1번, 2번만 찍고 말았으며 정치불신만 가중시켜 절반은 투표도 하지 않는 비극적 결과를 초래하였던 것이다.

이제 다시 대선을 두 달여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총선의 악몽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지금도 언론들은 그때와 마찬가지로 시대적 사명과 역사적 대전환의 의미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고 계속 집요하게 후보단일화 문제나, 누가 누구를 영입하였느니, 누가 지지율이 더 올라갔느니 하는 식의 말초적 보도를 일삼고, 검증이란 미명하에 본질적 검증은 뒤로 한 채 여자문제가 어떠니, 사생활이 어떠니, 부동산 계약이 어떠니, 논문표절이 어떠니 하면서 온톤 자질구레하고 흥미위주의 보도에만 온 정신을 쏟고 있다. 어느 언론도 시대의 문제와 민족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고민하고 심층보도하지 않는다. 그런 본질적 차원에서 후보들을 분석하고 후보들의 철학과 가치관, 신념, 리더십 등을 보도하지 않는다.

본디 언론은 사회의 등불이요 소금과 같은 구실을 하여야 하는 것이다. 한 사회의 나아갈 방향이나 기준에 대하여 늘 고민하고 그 방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언론 본연의 기능인 것이다.

 

조선시대의 3사는 전제왕권하에서도 목숨을 내놓고 직언을 하고 간언을 하여 항상 소통의 역할을 다하였으며, 나라가 잘못 운영되거나 독재로 흐르는 것을 방지하였다. 언론은 항상 한 발 앞서가는 개척정신이 있어야 하며, 미래를 향해 육감을 다 동원하고 그 감지한 바를 국민들에게 알려야 하는 것이다.

 

이번 대선은 누가 뭐래도 어느 선거보다 우리 민족과 국가의 진로에 중대한 의미를 가지고 대전환의 계기가 되는 선거이다.

 

후보들은 시대적 의미를 그나마 인식하고 이를 반영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보인다. 그럼에도 앞서야 할 언론이 앞서기는 커녕 이를 뒷받침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비극적이다. 한국의 언론이 역사적 죄인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 시대의 과제와 역사적 사명에 대해 지금이라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역사를 두려워 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특히 ‘안철수 현상’의 의미를 헛되게 하지 않도록 언론들이 제 역할을 해 주어야 한다. 안철수 후보는 정말 현대정치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진정성과 사명감을 가진 진심의 지도자로 나타났다. 그런데 그의 혼신을 쏟은 외침과 고민을 언론들이 외면하고 엉뚱한 곳으로 국민들의 시선을 돌리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고 분노스럽기 조차 하다.

 

오히려 그가 외치는 진실의 소리를 들어려 하지 않고 엉뚱한 시비를 한다. 현실성이 없느니,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라느니 소인배적 헐뜯기에 여념이 없다. 가리키는 달은 안보고 손가락을 가지고 시비를 하는 것이다. 부처님 눈에는 모두가 부처로 보인다고 하지 않는가. 우리 모두 부처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또 그러할 수 있는 세상, ‘통일된 복지국가’를 만들자.

 

우리 한민족이 민족대통일을 이루어 전세계 역사에서 우뚝 설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우리가 미래를 올바르게 열어갈 지도자를 바로 뽑을 때 그것은 복된 현실로 나타날 것이지만 언론이 제 구실을 못하고 국민의 눈과 마음을 틀어 막는 악역을 수행한다면 우리는 천추의 한을 갖고 후회하여야 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백성은 예로부터 ‘들에 있는 풀과 같다’고 하였다. 풀은 바람이 부는 대로 눕기 마련이다. 언론과 지도층이 바람과 같은 것이다. 부디 좋은 바람, 민족의 미래를 밝게 열어줄 그런 행운의 바람이 되어 주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저자 프로필

 

이경태 행정학 박사

 

제 19대 총선 무소속 출마

(사)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상임이사

복지국가 국민운동본부 운영위원

생명공동체운동본부 공동대표

스마트방송국 “이경태의 통일복지국가 만들기” 코너 진행

 

 

 

이경태 행정학 박사(visionkt@naver.com)

 

※ 이 글은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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