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임즈 = 이종현 기자] 뮤지컬을 통한 한일 시민 화해의 장이 열린다. 한일 역사갈등을 풀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어 왔지만, 뮤지컬을 통한 시민들의 자발적 화해의 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는 종전 70주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다. 이런 상황 아래서도 한국 시민 50명과 일본 시민 50명이 함께 나섰다. 이들은 뮤지컬이 가진 춤과 노래의 힘으로 국경을 뛰어넘는 화해와 치유의 장을 만들고 있다.
이번 행사는 동아시아 평화를 희망하는 시민들의 모임인 한국의 ‘풀울림’과 일본 비영리단체 ‘커먼비트(COMMON BEAT)’가 주관하는 것으로, 8월13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남양주 소재 서경청소년수련관에서 3박 4일간 진행된다.
4일 동안 참가자들은 뮤지컬을 통해 국경을 뛰어넘어 서로의 기쁨과 아픔을 몸으로 나누고, 전쟁의 역사를 평화의 역사로 바꾸기 위한 창작 연극 워크숍 등의 활동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이번 모임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질 춤과 노래를 바탕으로 한일공동뮤지컬 ‘A Common Beat’ 준비하여, 9월19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와 10월3일 일본 후쿠오카의 캐널시티극장에서 공실무대에 선다.
이번 뮤지컬에는 한일 양국의 대학생을 비롯하여 취업준비생, 회사원, 교사, 소방관, 간호사, 자영업자, 주부 등 서로 다른 직업과 배경을 가진 일반 시민들이 함께 한다. 참자자들의 연령 또한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며, 일본과 한국에 사는 교포와 장애를 가진 시민도 함께 한다.
뮤지컬 A Common Beat의 발기인이자 연출가인 한주선 씨(41)는 일본에서 태어나 자란 재일 한국인 3세다.
그는 “춤과 노래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시민들이 먼저 친구가 될 수 있다면, 복잡하게 얽힌 한일관계에도 새로운 희망을 역사를 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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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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