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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12)] 미세레레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 저/이세욱 역 | 문학동네 | 388쪽 | 13,000원 『미세레레』는 프랑스 서스펜스 스릴러 소설의 황제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의 일곱번째 장편소설이다. 『검은 선』 이후 3년 만에 국내에 소개되는 이 소설은 의문의 살인사건에서 출발해 음악과 종교, 건축 등 다양한 소재를 넘나들며 서구의 과거 어두운 역사로 뻗어나간다. 그랑제 소설의 특징인 저널리즘은 더욱 치열해졌으며 현미경을 통해 들여다본 듯한 생생한 묘사가 작품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미세레레』는 프랑스에서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프랑스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고 한 달 동안에만 28만 부가 판매되었다. 제목 『미세레레』가 그레고리오 알레그리의 성가곡 「미세레레」(‘불쌍히 여기소서’라는 의미의 라틴어)에서 비롯된 것에서도 알 수 .. 더보기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11)] 노서아 가비 김탁환 저 | 살림출판사 | 254쪽 | 10,000원 고종독살 음모사건이 경쾌한 사기극으로 재탄생 고종은 커피 애호가였다. 1896년 아관파천 때 러시아 베베르 공사의 처형인 독일계 러시아인 손탁의 권유로 처음 커피를 접한 뒤, 수시로 세자인 순종과 함께 커피의 향을 즐겼다. 허나 고종은 좋아하던 커피로 인해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위기를 넘겨야 했다. 1898년, 아관파천 시절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세도를 부리던 역관 김홍륙이 권력을 잃고 흑산도로 유배를 가게 되자 이에 앙심을 품고 보현당 창고지기인 김종화 등과 모의해 고종과 세자가 즐겨마시던 커피에 독약을 타 넣었던 것. 다행히 고종은 한 모금 머금었을 때 이상한 냄새 때문에 곧 뱉어내서 위기를 넘겼지만, 한 모금 마셔버린 세자 순종은 이가 모두 빠.. 더보기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10)] 위풍당당 성석제 저 | 문학동네 | 264쪽 | 12,000원 ‘탁월한 이야기꾼’ ‘해학과 풍자의 장인’ ‘입담과 재담의 진면목’ 등등 성석제를 수식하는 평단의 말들은 흘러넘치도록 많았다. 한국문단 내에서 그만큼 이야기를 저글링하듯 주무르는 소설가가 또 있을까. 그의 소설은 언제고 세상을 성석제 자신만의 방향키로 조타하며, 장착된 무기인 유머와 해학이 소설 곳곳에 지뢰처럼 묻혀 있어 웃음폭탄, 눈물폭탄, 시원 유쾌 발랄 후련의 폭탄이 시도 때도 없이 소설 안에서 펑펑 터진다. 그의 매혹적인 이야기에 빠져드는 날이면 반드시 날을 새우고 단숨에 성석제 전부를 따라 읽어야만 했다. 그런 그가 2003년 장편『인간의 힘』이후 구 년 만에 신작장편소설『위풍당당』을 들고 또 한번 성석제표 웃음의 축제의 장으로 우리들을 초대.. 더보기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9)] 소녀지옥 유메노 큐사쿠 저 | 최고은 역 | 디앤씨미디어(D&C미디어) |328쪽 | 12,000원 그녀들은 어째서 ‘마음의 지옥’에서 고통받아야 했을까? “히메구사 유리코가 자살했습니다. 이름처럼 가련하고 티 없이 순결한 그녀는 귀하와 소생의 이름을 저주하며 자살한 겁니다.” 천재적인 실력과 남녀노소를 사로잡는 사랑스러움을 갖춘 간호사 히메구사 유리코. 그녀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은 정말 사소한,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다……. 「아무것도 아닌」 “전 니타카 씨를 사랑하게 됐어요. 아마 곧 그이에게 살해당하겠죠.” 버스 여차장으로 일하는 도미코는 신임 운전기사 니타카와 만난다. 도미코는 그가 소문으로 떠도는 버스 여차장 연쇄 살인마이자 자신의 친구 쓰야코를 죽인 범인이라고 확신하고 의도적으로 접근하지만……. 「.. 더보기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8)] 고향사진관 김정현 저 | 은행나무 | 275쪽 | 10,000원 뇌사 상태의 아버지로 인해 젊은 날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실존 인물 서용준,이 책은 17년의 세월을 한 정성으로 보살펴온 그의 감동적 실화를 소설로 엮은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아들로, 아버지로, 가장으로 산다는 것 10년 전, 어렵고 힘든 경제 상황 속에서 이 시대의 아버지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던『아버지』의 작가 김정현이 신작 장편소설 『고향사진관』으로 우리 곁에 다시 찾아왔다. 88만 원 세대와 취업난,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등의 우울한 뉴스가 연일 오르내리는 상황은 10년 전보다 더 나을 게 없지만 『고향사진관』엔 작가의 여느 작품보다 더욱 큰 감동이 담겨 있다. 아버지와 그의 아버지, 그리고 각박한 현실 속에서 잊고만 지냈던 가족애를 .. 더보기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7)] 위저드 베이커리 위저드 베이커리- Wizard Bakery 구병모 저 | 창비 | 2009-03-27 | 252쪽 | 9,500원 『완득이』를 잇는, 『완득이』와는 다른, 또 하나의 화제작 2008년 제1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으로 폭넓은 독자층을 아우르며 아낌없는 사랑을 받은 『완득이』. 2009년 제2의 『완득이』를 기다려온 독자들에게 『완득이』 그 이상의 작품이 찾아왔다. 제2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위저드 베이커리』는 빼어난 서사적 역량과 독특한 상상력으로 『완득이』와는 또 다른 지점에서 한국소설의 지형도에 융기를 형성하는 작품이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집에서 뛰쳐나온 소년이 우연히 몸을 피한 빵집에서 겪게 되는 온갖 사건들은 판타지인 동시에 절망적인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다. 『위저드 베이커리』에서 마법사.. 더보기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6)] 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저/김난주 역 | 이레 | 264쪽 | 12,800원 [시사타임즈 = 이사심 기자] 1991년 《임신 캘린더》로 일본 최고 권위의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한 오가와 요코의 최신작 《박사가 사랑한 수식》이 도서출판 이레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2003년 8월 30일 일본에서 출간된 이래 수식(數式)과 야구라는 독특한 소재와 요즘 같은 시대엔 좀처럼 느낄 수 없는 애틋하고 따뜻한 사랑 이야기로 현재 2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제55회 요미우리 문학상 소설상, 제1회 서점대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에서 2004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히고 있다. 천재 수학자인 박사는 1975년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뇌를 다친 이후로 기억력이 80분간만 지속되는 희.. 더보기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5)] 우행록 누쿠이 도쿠로 저 | 이기웅 역 | 비채 | 328쪽 | 10,000원 충격적인 반전으로 일본 미스터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통곡』(2008년, 비채 출간)의 저자, 누쿠이 도쿠로가 돌아왔다. 더욱 정교해지고 빈틈없어진 『우행록』은 도쿄의 고급 주택가에서 일어난 일가족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르포 형식의 소설이다. 명문대를 졸업해 대기업에 다니는 엘리트 남편, 미인이며 곱게 자란 아내, 그리고 귀엽기만 한 두 자녀. 그림에 그린 듯 주변의 부러움을 사던 일가족이 식칼로 난자당한 채 발견되고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그로부터 1년 후, 이웃 아주머니, 부인과 요리를 배우던 수강생, 대학 동창, 회사 동료 등 주변 인물들의 인터뷰를 통해 사건의 이면에 숨겨져 있던 진실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인간이 지.. 더보기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4)] 『두근두근 내 인생』 『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저 | 창비 | 355쪽 | 11,000원 작가 김애란 약력 2002년 제1회 대산대학문학상에 「노크하지 않는 집」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2005년 대산창작기금과 같은 해 제38회 한국일보문학상을 받았다. 1980년 인천에서 태어나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를 졸업했다. 2005년 대산창작기금과 같은 해 최연소로 제38회 한국일보 문학상을 수상했다. 일상을 꿰뚫는 민첩성, 기발한 상상력, 탄력있는 문체로 “익살스럽고 따뜻하고 돌발적이면서도 친근”(문학평론가 김윤식)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칼자국」으로 제9회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어머니와 단둘이 반지하 단칸방에 사는 ‘나’가, 만삭의 어머니를 버려둔 채 집을 나간 아버지에 대해 떠올리는 상상을 의뭉스러운 .. 더보기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3)] 『열애』 김별아 저 / 문학의문학 / 2009년 5월30일 발행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섬세한 문체와 선 굵은 역사의식으로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를 견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별아 작가가 또다시 가열 차게 벼린 내공 풍부한 역사소설을 들고 컴백했다. “그들을 만난 것은 우연이었다. 소설적 관심의 방향이 고대에서 중세로, 중세에서 근대로 움직이는 가운데, 문득 그들이 거기에 있었다. 나는 변방에서 태어나 변방에서 살아가길 소원했기에 역사의 변방에서 재티에 묻힌 채 외로이 반짝이는 그들을 만날 수밖에 없었다. 곰곰 따져보노라면 모든 일이 우연이자 필연이다. 필연일 수밖에 없는 우연이다”라고 작가가 밝히고 있듯, ‘일본 천황가 폭탄 투척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조선 청년 박열(1902~1974)과 가네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