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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가축 전염병’에 ‘후쿠시마 오염수’까지…국민들 “불안하지만 안 먹을 수도…”

‘가축 전염병’에 ‘후쿠시마 오염수’까지…국민들 “불안하지만 안 먹을 수도…”

‘가축 전염병’ 발생 후 육류 소비에 대한 불안감도 커

국민 10명 7명 “일본산 수산물 전면 금지해야”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육류 및 수산물 소비 태도 조사 결과 발표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최근 여러 가축 전염병이 발생하면서 국내산 육류 소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일본산 수산물을 기피하는 태도가 확산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 )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럼피스킨,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육류 및 수산물 소비 태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72.8%)이 가축 전염병이 인체에 무해하다고 해도 완전히 안심하기는 어렵다는 태도를 보일 만큼 전염병이 발생한 육류에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 =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c)시사타임즈

 

전염병 유행기에는 육류를 안심하고 먹어서는 안 되고(54.7%, 동의율), 당분간 전염병 피해가 염려되는 육류는 되도록 먹지 않겠다(47.6%)는 의견도 적지 않아, 문제가 있는 육류의 섭취를 기피하는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이어 최근 럼피스킨까지 발생하면서 관련 전염병에 대한 뉴스를 접한 소비자를 중심으로 해당 육류는 웬만하면 자제했다는 응답이 많은 편이었다.

 

특히 럼피스킨과 같이 국내에 새로운 전염병이 유행하면서 향후 더 많은 전염병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높은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78.5%)이 최근 소, 닭, 돼지 등 육류 구분 없이 전염병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는 데에 동의를 내비친 가운데, 앞으로는 더 많은 가축 전염병이 생겨나게 될 것이란 응답이 75.6%에 달한 결과를 보인 것이다. 나아가 물가가 많이 오른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육류 가격이 더 오르진 않을까 하는 걱정(86.8%, 동의율)과 가축 전염병이 더욱 늘어나면서 육류 가격이 한층 더 높아질 것 같다(75.8%)는 우려가 큰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아울러 가축 전염병 발생으로 인해 국내산 육류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수입산보다는 국내산 소고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70.1%)이 확실히 수입산 소고기보다는 한우/국내산 소고기의 품질이 더 좋은 것 같다고 평가한 가운데, 이왕 먹는 거라면 국내산 소고기를 더 선호(69.0%, 동의율)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국내산 소고기를 안전하고(82.5%), 맛이 좋으며(80.8%),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 맞는(63.8%) 고기로 인식하는 등 맛과 품질 측면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국내산 소고기의 품질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동시에 가격적 부담감이 상당한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른 나라 대비 국내산 소고기 가격이 비싼 편(80.8%, 동의율)이라는 데에 공감하는 한편 요즘에는 저렴한 수입산 소고기도 품질이 좋은 경우가 많다는 응답이 60.9%의 결과를 보인 것.

 

이에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량(51.3%)은 가격 부담으로 웬만하면 수입산 소고기를 선택한다고 응답할 만큼, 수입산 소고기 섭취를 적절한 대안이자 합리적 소비로 여기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었다.

 

▲자료제공 =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c)시사타임즈

 

이와 함께 지난 8월 시작된 후쿠시마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불신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72.9%)이 해당 이슈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을 정도로 국민적 관심이 상당한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오염수 방류는 일본과 인접한 우리나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74.5%, 동의율)이라는 데에 공감하면서도, 이를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90.1%) 전 지구적 문제로 바라보는 만큼, 해양 생태계에 끼칠 악영향을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아울러 전문가들이 수산물 섭취는 안전하다고 해도 이전보다 섭취를 자제할 것 같다(70.4%, 동의율)는 인식이 높고, 자녀에게는 웬만하면 수산물을 먹이고 싶지 않다는 응답이 69.8%로 평가되는 등 수산물 섭취에 대한 불안함 역시 자리잡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었다. 대체로 올해(2023년)까지가 수산물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시기(31.3%)라는 인식이 강해 향후 수산물 소비가 더욱 감소할 수 있음을 예상해 볼 수 있었다.

 

다만, 수산물을 아예 소비하지 않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평가하는 만큼(76.2%, 동의율) 일본산이 아닌 다른 지역의 수산물을 우선적으로 구매할 것(77.4%)이라는 의향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한 수산물을 구매할 때는 원산지를 꼭 확인할 것 같다는 응답이 무려 80.8%에 달하는 결과를 보여, 오염수 방류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안함과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높은 반감을 다시 한번 확인해볼 수 있었다. 한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정부의 대처가 미흡하다(79.0%, 동의율)는 인식이 매우 강하게 평가된 점은 생각해 볼 만한 결과였다.

 

전체 응답자 응답자 10명 중 7명(70.2%)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밝히고 있었는데, 사회 전 구성원의 공감대와 합의가 부족할 경우, 사회적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염려가 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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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