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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백래시 대응 범페미 네트워크’ 13일 출범…전국적 연대단체 모집

‘백래시 대응 범페미 네트워크’ 13일 출범…전국적 연대단체 모집

 

[시사타임즈 = 우경현 기자]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반동, 즉 백래시(backlash)로 규정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단체가 여성시민단체와 모임들 중심으로 ‘백래시대응범페미네트워크(이하 백범넷)’를 13일 출범했다.

 

백래시에 대응하기 위한 연대체 구성을 처음 제안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이대남 덕분에 야당이 승리했다는 논리가 GS손가락 사태와 만나면서 페미니스트에 대한 공격에 정당성을 부여했고, 지금까지 손가락을 빌미로 한 페미니스트 색출하기가 계속되고 있으며 최근 숏컷 논란 등으로 확장되어갔다”며 “백래시를 넘어서서 페미니스트들의 강력한 연대와 조직화된 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제안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백범넷은 “지난 몇개월간 집게손가락 논란부터 최근 숏컷 논란까지, 페미니스트 색출과 검증, 낙인찍기가 계속되고 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머무는 논란에서 벗어나, 반페미니즘의 논리가 여야 정치인 할 것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여성할당제 폐지, 여성가족부 폐지 등의 정치적 입장과 공약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부당한 집게손가락 논란은 실제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사과와 이미지 교체 등으로 이어지며 합당한 문제제기인 것처럼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유례없는 백래시, 여성주의에 대한 혐오가 쉽게 무너뜨리기에는, 우리는 이미 많은 것들을 이루어왔다”며 “분노와 답답함을 느끼는 이가 당신 혼자가 아님을 알리기 위해, 그렇게 다시 한번 우리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모순의 시대일지언정 모두가 함께 용기와 저항으로 통과하기 위해 발을 내딛고자 한다”고 전했다.

 

앞서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과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지난 6월 16일 130여 명의 여성단체 활동가들과 ‘백래시 대응을 위한 연대체 준비 토론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토론회에서 여세연 이효진 활동가는 백래시 현상에 대해 ‘'이성애자-중산층-비장애인-남성'인 정치인의 성차별주의 전략과 이를 이용하는 정치권이 백래시를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여성할당제를 논할 것이 아니라 남성 정치인의 자격을 묻고 과다대표 됨을 들어 남성할당제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사성 이효린 사무국장은 ‘'김치녀', '된장녀' 등으로 대표되던 온라인상의 여성 혐오가 이제는 조직적으로 확산되는 문제를 실제 사례 등을 통해 분석’하면서, 온라인이 여성 연대의 장이 될 수 있는 기획의 필요성을 이야기 했다.

 

한여넷 안소정 사무국장은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현 정치권이 여성혐오와 능력주의에 기대어 백래시를 양산하고 있는 것을 짚으며, 여성들이 결집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와 정치적 세력화의 필요성을 이야기 했다.

 

한편 백범넷은 오는 26일 정의당 장혜영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과 공동주최로 <백래시 한국사회, 혐오가 아닌 성평등을 이끄는 정치로> 라는 제목의 국회토론회를 진행한다. 오는 토론회를 시작으로 향후 페미니스트들과 연대할 수 있는 온라인 캠페인과 활동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백범넷은 여자대학교페미니스트네트워크 W.F.N,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등 5개 단체가 집행을 맡으며 13일 출범과 함께 전국적으로 연대단체를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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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현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