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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성주의 진심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사드 배치 성주의 진심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다큐멘터리 파란나비효과박문칠 감독 호소문 발표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사드(THAAD) 배치 반대 투쟁을 담은 첫 번째 다큐멘터리 영화 <파란나비효과>의 박문칠 감독이 예비관객들에게 호소의 입장을 전했다.






▲다큐멘터리 ‘파란나비효과’ 스틸 (사진제공 = ㈜인디플러그) (c)시사타임즈


 


622일 개봉을 앞둔 <파란나비효과>2016713일 사드(THAAD) 배치 최적지로 경북 성주가 결정되며 시작된 성주의 사드 배치 반대 투쟁을 온전히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가장 뜨거운 이슈인 만큼 성주의 상황에 대한 여론과 언론기사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성주에 대한 오해가 발생하였고, 이에 대한 여론을 지켜보던 박문칠 감독이 진심을 담은 호소문을 발표했다.

 

박 감독은 호소문에서 성주 투쟁을 보고, 많은 분들이 성주 군민 전체가 사드를 반대한다고 오해하시는 것 같다“1년 가까이 성주분들과 호흡하며 직접 다큐의 제작, 촬영, 편집을 하다 보니, 사태가 그리 간단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분들의 진심을 곁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감히 몇 말씀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물론 초기에 성주군수가 앞장 서 혈서를 쓰고 투쟁을 이끌 때에는 그런 분위기도 있었지만 정부가 사드 부지를 좀 더 인구가 적은 롯데골프장으로 옮기면서, 국방부와 군수는 주민 간 갈등을 부추겼고, 투쟁의 불씨를 끄기 위해 끈질긴 회유와 압박을 가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한반도 어디에도 사드 배치는 안 된다고 외치는 사람들은 소수가 되었고, 이번 선거 결과는 그 뼈아픈 사실의 반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정, 밀양처럼 대규모 국책사업이 있을 때마다 등장하는 정부의 분열책동과 새누리 군수의 악랄함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여러 방해 공작을 뚫고 지금까지 투쟁을 이어온 성주 촛불에 대한 단죄는 거두어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이 비록 지역 내에서 소수이나, 철옹성같은 보수의 텃밭에서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 분들이다이제 갓 걸음마를 뗀 사람들에게 왜 달리지 못 하냐고 돌 던지기 전에, 이들의 첫 걸음을 응원해주시고, 척박한 지역에서 멸시와 냉소를 받아가며 힘들게 싸우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사드를 반대하면서 대선 당시 홍준표 후보에게 몰표가 나온 것과 관련해 성주가 비난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파란나비효과>는 바로 이분들의 정치적 변화를 다루고 있다. 평생 1번만 찍던 사람들이 세월호의 진실에 눈을 뜨고, 지금껏 5.18이 북괴의 소행이라고 믿었던 분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게 되는, 그런 작지만 놀라운 변화들이 담겨 있다면서 지난 겨울 이들은 우리와 함께 박근혜 탄핵의 촛불을 들었고, 새 정부의 탄생을 기뻐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권이 바뀐 후, 사드 배치 과정에서 국방부가 저지른 불법 탈법 사실들이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고, 성주 촛불이 제기했던 수 많은 의혹들이 진실로 밝혀지고 있다문재인 정부가 제대로 된 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그 동안 성주 사드배치와 관련한 최소한의 절차적 민주주의조차 지켜지지 않았다는 반증이다고 강조했다.

 

여론의 압도적 지지 없이는 제대로 된 진상조사도, 사드 재논의도 보수세력에 의해 좌초될 수 있다면서 사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성주의 외로운 촛불에 손 내밀기 위해 이 영화와 함께 해주시길 바라고, 추운 겨울을 지나 300일 넘게 하루도 빠지지 않고 촛불을 들었던 성주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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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