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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아르헨티나, 동양과 중남미 문화산업 도약의 시작 문이 되길

韓-아르헨티나, 동양과 중남미 문화산업 도약의 시작 문이 되길

- 호르헤 꼬시아(Jorge Coscia) 아르헨티나 문화부 장관 특별 인터뷰



[시사타임즈=전세환] 호르헤 꼬시아 아르헨티나 문화부 장관이 지난 8월5일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과 아르헨티나 수교 5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을 찾은 호르헤 꼬시아 장관은 두 국가간의 우호 증진과 상호 협력 추진 및, 양국의 문화교류 협력을 위해 방문하게 되었다.

 

여수 엑스포, 인사동 등을 관람하며 다양한 한국의 문화를 경험한 호르헤 꼬시아 장관은 8월7일 시사타임즈와의 특별 인터뷰를 통해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향후 관계와 협력 방안에 대해 이야기 했다.

 

 

▶ 장관님은 한국 방문이 이번이 첫 방문이신데, 한국을 방문하신 소감은 어떠하신지요.

 

한국에 오기 전부터 한국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왔지만,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의 발전과 문화적인 우월감, 국민들의 친절함, 특별한 배려 등이었습니다.

 

특히 오늘 여수에서 서울로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 내리자마자 가장 먼저 제 짐이 나온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세심한 배려까지 해주시는 인심 깊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좋은 인간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 여수 엑스포에 참석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여수 엑스포를 방문하신 소감은 어떠하시고, 어떤 것이 가장 인상 깊으셨나요?

 

굉장히 감동적이었습니다. 상하이 엑스포보다는 규모가 작다고 들었는데, 와서 보니 규모는 작은 듯 하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비교가 안될만큼 화려하고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여수 등을 소개하는 3D영상을 직접 폰 동영상으로 많이 찍어보기도 했습니다.

 

 

▶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수교한지 50주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50년 동안의 관계 역사나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아르헨티나에 존재하고 있는 한인회를 보면 두 국가간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에는 일본이라던가 다른 동양 국가들의 교민회가 있지만, 한국만큼 그렇게 잘 아르헨티나 사회에 적응을 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제 나름대로 역할을 하는 교민회는 드뭅니다. 이를테면, 제 보좌관 또한 한국인인데 보좌관의 역할이 아르헨티나와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라던가 문화협력을 전체적으로 맡아하는 것을 보면, 한국의 역할이 아르헨티나에서 얼마나 깊이가 있고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에서 한인회가 가장 잘 정착해 있는 지역이 ‘꽃 마을’이라는 플로레스인데, 한인회가 아르헨티나의 가장 중요한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지난 50년을 돌이켜보면 아르헨티나가 경제적이나 정치적으로 여러가지 격동의 시대를 지내왔기 때문에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와의 관계도 안정적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동안은 아르헨티나가 안정을 찾고 민주주의도 되찾고 있는 상황이라서 한국과의 관계도 특히 긴밀하고 의미가 있을 꺼라고 생각합니다.

 

아르헨티나는 기본적으로 어느 민족이나 국가에 대해서 차별없이 똑같은 차원에서 관계를 하기 때문에 한국은 물론 모든 국가들과의 관계를 존중히 하며, 그 중요성을 각자 부여하고 있습니다.



호르헤 꼬시아(Jorge Coscia) 아르헨티나 문화부 장관과 시사타임즈의 인터뷰 모습 ⒞시사타임즈


▶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앞으로 상호 협력해야 할 부분에는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한국과 아르헨티나와 관계는 여러 차원에서 여러 분야에서 있을 수 있겠지만, 문화와 관련된 관계에서는 영화·미디어 분야에 특히 집중을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모든 문화 산업에서 같이 협력을 하고자 합니다.

 

 

▶ 한국인들에게 아르헨티나 하면 ‘축구’를 가장 많이 떠올릴 듯 합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한국 하면 떠올리는 것이 무엇이 있나요?

 

한국하면 떠올리는 것은 ‘산업과 기술’입니다.

 

아르헨티나는 200만 평방미터의 국토와 다양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보니 산업보다는 농업, 개발에 치우쳐 있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지금으로 불리면 ‘농업인’으로 이해가 되지만, 농업인보다는 배를 타고 다니면서 아르헨티나가 생산하는 농업을 전세계에 퍼트리는 것이 좋을꺼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르헨티나는 농업 뿐만 아니라 기술개발에 있어서도 뒤지지는 않습니다. 52년에 비행기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지난 50년 동안 여러 가지 아르헨티나 내의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산업이 쇠퇴하고 발전을 못했는데, 지금은 농업국보다는 산업을 더 발전시켜서 나라의 경제적인 부흥을 꽤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아르헨티나에게는 중요한, 그리고 필요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자원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기술 발전을 통해서 나라를 발전시킨 국가로서, 한국을 모델로 삼아 아르헨티나 국가 발전에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 영화 감독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사실 한국에서는 아르헨티나 영화에 대해 많이 소개된 바가 없습니다. 아르헨티나 영화 시장은 어떠하고, 장관님이 생각하시는 한국의 영화 시장은 어떠한지요.

 

제 직업은 영화 감독입니다. 작가로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도 한국 영화에 대해서 거의 무지 상태인데, 서로가 영상 문화 교류가 아직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 영화의 독점이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1년에 100편 정도 제작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특별한 영상법이 만들어져 영화 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올해 상반기 히트작으로 꼽히는 영화 중에서 아르헨티나 영화를 리메이크한 영화가 있습니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이라는 영화인데요. 이 영화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네, 알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영화 중에서는 예술적인 부분에서 퀄리티가 높은 작품이 많으며, 칸느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도 상당수입니다.

 

한국이 아르헨티나 영화가 동양에 퍼져나갈 수 있는 문이 되었으면 하며, 아르헨티나를 통해서 한국 영화가 중남미에 나갈 수 있는 시작 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교민회가 크고 좋기 때문에 공동제작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호르헤 꼬시아(Jorge Coscia) 아르헨티나 문화부 장관과 시사타임즈 전세환 사장 ⒞시사타임즈

            시사타임즈 인터뷰 후 기념촬영 ⒞시사타임즈


▶ 영화 부분 이외에 문화적인 면에서 양국이 교류할 수 있는 부분은 어떠한 것이 있으며, 이를 위해 양국이 협력할 부분은 무엇이 있을까요?

 

양 국가간의 교류는 창작을 할 수 있는 모든 분야는 포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 디자인 사업이 좋을 듯 합니다. 또한 의류 디자인, 원자재,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이 교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여기에는 게임도 포함이 되는데, 아르헨티나도 게임을 많이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게임을 수출한다는 것은 북극에 얼음을 수출하는 것과 같습니다.

 

 

▶ 한국은 지금 런던 올림픽 때문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혹시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보셨다면 소감이 어떠하셨는지요.

 

여행 중이라서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한국 축구가 굉장히 잘 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축구의 강국이라고 할 수 있지만, 아르헨티나와 한국이 여러번 경기를 한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항상 긴장을 하곤 합니다. 왜냐하면 한국이 아시아권에서 축구가 굉장히 강하다고 인식이 되어 있어서 한국과의 경기는 하는 것은 항상 긴장이 되곤 했었습니다.

 

한국 축구가 런던 올림픽에서 4강에 올라가서 브라질과 경기를 한다는 것은 굉장한 뉴스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브라질이 이웃국이기는 하지만 라이벌이기 때문에 한국과 브라질 경기에 대해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하고 있는 중입니다.

 

영국과 아르헨티나가 축구 경기를 할 적에는 대부분 영국이 이기길 바라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우리 마음은 한국이 이기길 바라고 있습니다. 자국 내에 라이벌 팀이 있듯이 국가간에서도 라이벌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 한국은 올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선거에 나서는 대통령 후보들에게 조언과 당부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한국을 지도하는 입장에서는 내적인 부분보다 밖으로 향하는 정책을 세웠으면 좋겠습니다.

 

아르헨티나는 굉장히 평화롭고 조용한 심성을 가진 국가인데, 여러 침략도 있었고 내란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어왔습니다.

 

한국이 일본에게 침략점령을 당해 고통을 받았다면, 아르헨티나는 국가 내에서 군정으로 군인이 사람들을 죽이는 슬펐던 상황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고통과 아픔으로 성장을 하고, 나라를 평화로 발전하고, 평화로 지휘를 하고, 큰 나라로 일으키기를 아르헨티나는 원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 한국에 다시 방문할 계획이 있으신지요.

 

물론입니다. 이번에 방문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정을 앞당겨 가게 되었습니다. 다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을 간절히 가지고 갑니다.

 

 

▶ 끝으로 한국 국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 국민에 대해서 오기 전부터 많은 정보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한국 국민을 애정과 관심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저는 영화 감독으로 영화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보니 항상 이미지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데, 한국에 대해서는 굉장히 근면, 성실, 발전에 대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국민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예로, 새벽 1시에 아르헨티나의 나라 도서관을 방문을 해 본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텅텅 비어있는 곳에서 유일하게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이 바로 한국 학생들이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저에게 한국에 대한 강한 이미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지금 전 세계가 위기에 처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기라는 것은 두 가지를 의미한다고 봅니다. 위협과 두려움을 가짐과 동시에 발전에 대한 새로운 도약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정치와 경제 등이 세계를 이끌어 간다기 보다는 문화와 휴머니티가 반대로 정치와 경제를 유도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인터뷰 : 전세환 시사타임즈 사장

통   역 : 김은경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교수

정   리 : 탁경선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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