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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창업을 꿈꾸다 ④ ] 새로운 대학생활은 창업에 있는 것 아닐까요? - 한 여대생의 당당한 창업 도전기

[ 청년, 창업을 꿈꾸다 ④ ] 새로운 대학생활은 창업에 있는 것 아닐까요? - 한 여대생의 당당한 창업 도전기


 

청년 취업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지 이미 오래되었다. 취업과 관련해 청년들의 고민은 단순한 일자리의 고민이 아니며, 어떻게 하면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할지에 대한 고민이며, 세상을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시킬지에 대한 고민이다.

 

청년들의 창조적인 고민은 창업이라는 방식을 통해 실현되기도 한다. 청년들은 창업을 통해 기업을 만들고, 그 기업이 만들어내는 가치를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고 세상의 필요를 채운다.

 

시사타임즈는 취업만큼 창업이 가진 매력을 소개하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청년 창업과 관련된 이슈는 무엇인지 소개하기 위해 5부작으로 특집기사를 기획하게 되었다. - 편집자 주

 

 

 

[시사타임즈 = 구총림 객원기자] 결혼은 인륜지대사라고 할 정도로,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결혼식 준비하는 과정이나, 결혼식 하객들을 초청하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런 스트레스와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한국의 한 여대생이 어플리케이션을 기획하여, 미국 실리콘 벨리에서 창업을 하였다.

 

민혜정(22) 씨는 이화여대 국제학부에 재학 중인 학생이면서 동시에 ‘MerryMarry’ 기업의 대표를 함께 맡고 있다. 민혜정 대표는 여성 CEO들의 창업에 대해서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었다. 이번 기사에서는 민혜정 대표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어떻게 창업을 하게 되었고, 창업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그 이야기를 들여다보겠다.


구총림 기자 (이하 구) ‘MerryMarry’라는 사업 아이템에 대해 간략히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민혜정 대표 (이하 민) 현재 App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저희는 웨딩 쪽에 관심을 가지고, 어플을 개발해서 결혼식 준비를 모바일로 빠르게 해결이 가능하도록 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개발된 'MerryMarry'는 결혼 초대, 스토리 공유, 결혼식 정보 제공을 가능하게 해주는 어플입니다.

 

구) 어떻게 웨딩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민) 저는 현재 각각 35세, 36세인 팀원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와 팀원들은 이벤트 플래닝을 좋아하고, 무대를 꾸미고 음악을 선정하는 일을 즐겨 했습니다. 웨딩 자체가 사람들에게 중요한 이벤트라는 생각이 들었고, 사람들의 소소한 감정을 잡아내는 일에도 관심이 많이 있어서 웨딩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구) 대표님께서는 개인적으로 창업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민) 대학교에 들어가서 고등학교 생활과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화여대 국제학부에 진학했지만, 기존에 생각해왔던 대학생활이 아니었습니다. 막연히 꿈꾸고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경험해보고 싶었는데, 공부만 해야 한다는 사실에 실망했습니다.

 

아르바이트와 각종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여러가지 경험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스탠포드, 버클리, LA를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해외 학생들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하고 공부하는지 궁금해 하면서 자연스럽게 창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besuccess 기자 활동은 저에게 인적 네트워크를 갖출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만난 인연으로 하나의 창업팀을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구) 창업을 하려고 했을 때 굉장히 막연했을 텐데,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민) 창업을 대하는 기자의 입장과 사업가의 입장은 다를 거라고 생각했고, 실제 창업을 해본 결과 역시 많이 달랐습니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맨땅에 헤딩하듯이 부딪히면서 배웠습니다. 특히 창업 선배들한테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책을 통해서도 사례를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제품 개발은 1월부터 한국에서 하다가 6월에 실리콘 밸리에 가서 미국에서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구) 대학생에게 창업은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민) 대학생활은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자신을 찾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맞는 직업을 찾아가는 과정이고, 나와 어울리는 곳과 나는 어디에 가면 잘 할 수 있을까 등을 생각하면서 고민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저는 대학생들이 창업을 하는 것은 자기가 가진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지금 창업을 하면서 인격수양과 대인관계, 자기계발 등을 계발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나라는 인간이 좀 더 나아지고, 완성되어 가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구) 창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인가요? 그리고 App개발은 전문적인 분야인데 비전공자로서 다루기 어렵지는 않은가요?

 

민) 창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어떻게 사업의 방향성을 잡고 나갈 것인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그 밖에는 자금지원 받는 문제. 홍보의 문제 등이 있습니다. 처음 창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욕적으로 모두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처음 접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어렵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즐거움이 있어서 그 과정을 즐기고 있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은 제 전공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많이 물어봅니다. 모르기 때문에 개발자에게 많이 물어보고 하나씩 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일은 팀원을 믿고 전적으로 맡기며, 팀원들은 전문가이기 때문에 잘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구) 기업을 이제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될 텐데, 따라가고 싶은 롤모델이 있으신가요?

민) 저는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인 셰릴 샌드버그를 좋아합니다. 사람들을 관리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개인적인 능력 신장과 조직의 성장까지 같이 한다는 점에서 존경합니다. 그리고 비전을 현실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이 부럽고, 직장을 일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서 핵심 인력을 키운다는 점이 배울 만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구)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창업가의 자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민) 먼저는 신념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훌륭한 팀원들을 뽑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다음이 아이디어입니다. 창업을 하면서 숫자로 과정과 결과를 증명하려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부분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겸손한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똑똑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내가 잘났다고 해서 자만하면 안 됩니다. 나의 신념을 가지고, 팀원들을 잘 챙겨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 이른 나이에 창업의 길에 들어섰는데, 창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민) 일단 창업을 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접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찾아가서 물어보면 도움이 정말 많이 됩니다. 그리고 나의 아이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확신은 아는 것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발로 뛰면서 열심히 알아보고, 찾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 말이 정답은 아니지만 이런 태도가 정말 중요하고, 세부적인 것은 실제로 창업을 하면서 알아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구) 앞으로의 사업 계획과 개인적인 꿈은 무엇인가요?

 

민) ‘MerryMarry’가 사람들이 정말 이용하기 편리한 콘텐츠가 되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청첩장 기능 밖에 없지만 앞으로 결혼식을 위해 필요한 부분들을 추가할 것입니다. 결혼식에 초대된 친구들이 결혼식 정보를 쉽게 제공받고, 축하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앱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항상 자신을 돌아보면서 점검하고, 오늘보다 내일 더 나은 사람이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일매일 웃고 싶은 것이 꿈입니다. 사람들에게 가치 있는 것을 만들어 주면서요.

 

22살의 여대생의 당찬 창업 인터뷰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매일매일 자신이 웃을 수 있기 위해서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그녀의 삶은 많은 사람들에게 도전을 준다. 기자도 인터뷰를 하는 내내 자신이 원하는 일에 도전하기 위해 다른 것을 잠시 내려놓는 용기와 열정에 큰 감명을 받았다.

 

한국이라는 가능성이 큰 시장에서 대학생, 청년들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는 아이러니하게도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 소위 고급 인력이라고 할 수 있는 인재들이 여러 직장에는 힘겹게 노력해서 들어가지만, 개인이 가지고 있는 꿈을 이루기 위한 길은 아직 멀어 보인다.

 

이번 특집기사를 통해 그 꿈을 이루는 수단으로 창업을 소개하면서 필자가 느끼는 한 가지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과 재능의 크기만큼 꿈의 크기도 컸으면 하는 바람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라는 말이 있다. 이 말처럼 많은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뛰어난 재능을 이제는 창업이라는 도구로 열심히 묶어서 세상에 내놓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to be continued…

[ 청년, 창업을 꿈꾸다 ⑤ ] 당신은 창업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구총림 객원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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