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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환경

국내 최초 중국에서 1,550km를 날아온 ‘노랑눈썹솔새’ 이동경로 확인

국내 최초 중국에서 1,550km를 날아온 ‘노랑눈썹솔새’ 이동경로 확인

 

[시사타임즈 = 박수연 기자]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은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 위치한 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가 국내 최초로 중국에서 가락지를 부착한 ‘노랑눈썹솔새’의 이동경로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가 국내 최초로 중국에서 가락지를

                                  부착한 ‘노랑눈썹솔새’의 이동경로를 확인했다.

                                  사진제공: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 ⒞시사타임즈



이번에 확인된 노랑눈썹솔새는 몸무게가 100원짜리 동전 무게와 비슷한 약 6g으로 중국 흑룡강성(黑龍江省)에서 전남 신안군 흑산도까지 무려 1,550km 이상을 이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노랑눈썹솔새는 오호츠크해 연안, 우수리, 아무르, 중앙아시아에서 번식하고 파키스탄, 인도, 대만, 중국 남부에서 월동한다. 이번에 확인된 노랑눈썹솔새 또한 월동지로 이동하던 중 우리나라에 머문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철새연구센터는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일본에서 가락지를 부착한 ‘알락꼬리쥐발귀’가 번식을 마치고 월동지로 이동할 때 일부 개체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흑산도·홍도를 거쳐 이동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노랑눈썹솔새 Phylloscopus inornatus. 사진제공: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 ⒞시사타임즈

               알락꼬리쥐발귀 Locustella ochotensis. 사진제공: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 ⒞시사타임즈

이외에도 철새연구센터는 그간 철새의 이동경로 확인 등을 위해 노력한 결과, 한국-중국 사이의 철새이동을 국내 최초로 확인하는 성과를 냈다.

 

또한 일본, 대만, 호주, 몽골 등에서 부착한 총 11종 14마리의 가락지 회수 및 관찰(붙임 2.)을 통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철새이동경로를 밝혀내는 쾌거를 이뤄내고 있다.

 

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 조숙영 연구원은 “이번 발견은 그간 우리나라와 인접한 중국이나 일본 사이에 철새의 이동이 빈번할 것이라는 예상을 증명하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센터장 권영수 박사는 “철새연구센터는 설립 이후 매년 국제철새심포지엄(총6회)을 개최하고 우리나라 최초로 아시아 국제맹금류학회(1회)를 유치·개최하는 등 그간 철새연구에 있어 부족한 국제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실시하며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철새들의 이동경로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연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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