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한라산 선작지왓’ 명승 지정
[시사타임즈 = 박수연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저명한 식물의 군락지이자 자연경관이 뛰어난 제주특별자치도의 ‘한라산(漢拏山) 선작지왓’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91호로 지정했다.
선작지왓. 사진제공: 문화재청. ⒞시사타임즈
‘한라산 선작지왓’은 털진달래, 산철쭉을 비롯한 낮은 관목류가 널리 분포하며, 4월부터 6월까지 털진달래의 연분홍색과 산철쭉의 진분홍색으로 온 지역을 뒤덮어 산상 화원의 경이로운 장관을 연출한다. 눈 덮인 설원의 한라산 정상과 어우러진 경관은 선경(仙景)을 만들어 자연경관적 가치가 뛰어나 명승으로 지정하게 됐다.
선작지왓은 한라산 고원의 초원지대 중 영실기암 상부에서 윗세오름에 이르는 곳에 있는 평원지대로, 선작지왓은 제주도 방언으로 ‘돌이 서 있는 밭’이란 의미가 있다.
한라산 영실 등반로의 해발 1,600~1,700m 고지 정상부근에는 붉은오름, 누운오름, 족은오름이라는 크고 작은 3개의 오름이 직선상으로 연달아 이어져 있어 이 3개의 오름을 합쳐 윗세오름이라고 부른다. 선작지왓은 이 주변 완만한 경사지인 넓은 관목지대 632,485㎡를 말한다.
누운오름 아래는 연중 물이 흐르는 노루샘이 있고, 그 주변은 백리향, 흰그늘용담, 설앵초, 구름송이풀 등이 자라는 고원습지가 있어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지역이다.
문화재청은 한라산 선작지왓을 명승으로 지정하여 다양한 식물 군락지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잘 보존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박수연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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