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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 단독보도 ] 명성교회, 예장통합 부총회장 선거 개입 의혹

[ 단독보도 ] 명성교회, 예장통합 부총회장 선거 개입 의혹   




[시사타임즈 = 엄무환 편집국장] 명성교회(담임 김삼환 목사)가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장 손달익 목사, 이하 예장통합) 부총회장 선거를 이틀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WCC 총회 설명회를 잇따라 개최하여 이것이 부총회장 모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모임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정선거 촉구 서신을 선관위에 접수하는 정영택 목사 측 경동노회관계자 ⒞시사타임즈


 

정영택 목사측 경동노회가 선관위에 제출한 편지 ⒞시사타임즈

 

 

 

 

기자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6시 경 명성교회 김용환 장로 명의로 서울 잠실에 있는 롯데호텔 2층의 모 식당을 임대, 통합측 장로 총대로 여겨지는 분들을 대상으로 모임을 가졌으며, 이 모임엔 30여명 정도 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이어서 또한 7일 오전 7시에 역시 동일 장소에서 8명 참여 예정으로 되어 있었으나 한명이 불참, 7명이 모였으며, 오후 6시에 적어도 15명 이상을 대상으로 롯데호텔 32층 도림이라는 장소에서 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참여자 대부분은 통합측 장로 총대들로 보여진다.

 

궁금한 점은 WCC란 이름으로 무슨 급한 일이 있어서 이처럼 장로총대들을 모아 한번도 아니고 여러번 소규모 설명회를 해야 할까 하는 점이다. 따라서 이 모임들은 외형적으론 WCC 총회 설명회 형식이지만 그러나 실제론 부총회장 모 후부를 밀기 위한 성격이 짙다. 참석한 사람들의 면면을 봐도 그러하다.

 

모임에 참석했던 사람들 중에는 “공병의 목사를 지지하기 위한 모임이 아닙니다”라고 말했지만 그러나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은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모임이 시작되기 전에 사전에 금품을 돌렸다는 제보도 기자에게 전달되었다.

 

김삼환 목사는 서울과 부산에서 이미 두 차례 WCC 총회 설명회를 가진 바 있다. 그러나 이 모임에서 부총회장 후보 중 한 명인 공병의 목사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 등으로 총회 선관위의 강력한 제재를 받아 예정했었던 세 번째 설명회를 취소한 바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모여서는 안 되는 모임을 가졌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기자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만 해도 금요일 오후와 토요일 오전 그리고 오후 세 차례나 잇따라 설명회 형식의 모임을 가진 것으로 드러나 이 모임의 성격이 부총회장 후보를 밀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잠실롯데호텔 32층 도림에서 모인다고 전화로 확인한 후 알려주는 지배인 ⒞시사타임즈

 

명성교회측이 주도한 WCC 설명회 모임장소인 잠실롯데호텔 2층 식당 입구 ⒞시사타임즈

 

명성교회 김용환 장로 명의로 모임장소를 예약했다는 기록부 ⒞시사타임즈

 

 

 

 

따라서 명성교회가 이번 부총회장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불법선거를 조장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여 이 부분에 대한 분명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총회를 몇 일 남겨두고 이런 모임을 모인다는 것 자체가 미련한 일이요, 의심을 받을 수 있는 일임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임을 가졌다면 거기엔 분명 어떤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아마 1주일 안에 WCC 모임을 가지지 않으면 이번 WCC가 제대로 되지 않을 문제가 있는 모양이죠”라는 말 앞에서 무엇이라고 대답할지 궁금하다.

 

총회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김수읍 목사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명성교회가 부총회장 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확인되면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무환 편집국장(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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