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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 80%로 급증…주의해야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 80%로 급증…주의해야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경찰청(치안감 박진우)은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이 감소한 데 반해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이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이스피싱 콜센터 내부 전경(위) 압수물품(아래) (사진출처 = 경찰청). ⒞시사타임즈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기관 사칭형’ 수법이 잘 통하지 않게 되자 대출을 해주겠다고 접근한 후, 각종 수수료를 받아 챙기는 ‘대출사기형’ 수법이 전체 발생건수의 80%에 이르고 있다.

 

‘대출사기형’은 미리 입수한 개인정보를 활용, 은행·캐피탈·대부업체 등을 사칭하여 피해자에게 전화를 건 뒤, “특별대출상품이 출시되어 고객님께 대출승인이 가능합니다, 신용조정비용 300만원을 입금하면 대출이 실행됩니다”라며 그럴 듯한 금융용어를 구사하는데, 사기범 중에는 실제 대부(중개) 상담 경력이 있는 자들도 있었다.

 

사기범들은 신용등급이 낮아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저신용자․다중채무자나, 급전이 필요한 피해자를 선별한 후, 이들이 필요로 하는 금액과 금리를 제시하면서 유인하는 수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대출상담 경험이 있는 사람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대출사기단이 운영하는 콜센터를 압수수색한 결과, 범인들은 수천 명의 이름·전화번호·대부상담기록이 담겨진 파일을 가지고 있었으며 수법별 시나리오를 만들어놓고 치밀하게 범행을 시도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 피해자 분석 결과, 남성이 59.6%, 여성이 40.4%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40대가 31.4%, 30대가 25.2%, 50대가 24.8% 순으로 주요 경제활동 연령층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구체적인 금전요구 명목별로는 ▲‘공탁금·보증보험료 등’ 31.8% ▲‘신용조정비용’ 22.8% ▲‘각종 수수료’ 14.5% ▲‘선이자를 요구하는 경우’ 5%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은 여성이 70.1%, 남성이 29.9%, 연령대별로는 20대 32.1%, 30대 24.5% 순으로 피해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고 ‘대면편취형’ ‘절도형’의 경우에는 60대 이상이 77.3%로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이는 보이스피싱 사기단에서 피해대상별로 최적화된 수법을 사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즉, 인터넷뱅킹에 익숙한 20대에는 기관을 사칭하여 계좌이체를 요구하고, 창구거래에 익숙한 60대 이상에게는 피해자가 스스로 현금을 찾아오도록 하고 있으며, 생활비·사업비 등 자금수요가 많은 40대에게는 대출을 빙자한 수법을 구사하는 것이다.

 

경찰청 수사국장은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은은행·저축은행·캐피탈·대부업체에서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대출상품을 안내한다며 신용조정비·설정비·보증비·공탁금·중개수수료·이자 등 각종 명목의 돈을 입금하라고 것이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거래실적이 필요하다며 돈을 선입금하라거나, 다른 대부업체에서 대출은 받은 후 지정계좌로 입금을 해서 신용등급을 올려야 한다는 경우도 100% 보이스피싱”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햇살론 등 실제 정부지원 대출을 언급하며 대환대출을 권유하는 수법도 있으므로 금융회사에서 전화·문자로 대출을 권유하는 경우는 일단, 보이스피싱으로 의심을 하고 해당 금융회사 대표번호로 사실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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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