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국내 메르스(중동호흡기질환) 마지막 양성환자가 바이러스 검사 결과에서 완치 판정을 받았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그동안 메르스 바이러스 양성환자로 유일하게 남아있던 80번 환자(남, 35세)가 바이러스 검사결과 최종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28일이 경과되는 이달 29일 자정까지 메르스 환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국내 메르스 사태는 공식적으로 종식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종식 기준에 따르면 메르스 마지막 환자의 완치 시점부터 잠복기 14일의 2배인 28일이 지난 뒤를 완전 종식 시점으로 잡고 있다.
80번 환자는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서울대병원과 질병관리본부의 1, 2차 바이러스 확인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 감염에서 벗어나려면 24시간 간격으로 2회 연속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해당 환자는 지난 6월 7일 확진된 이후 116일간 서울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아왔다.
복지부는 세계보건기구(WHO)과 해외 메르스 관련 자료를 살펴본 결과 80번 환자의 메르스 양성기간 116일은 세계 최장기간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당 환자를 치료한 의료진은 “환자가 가진 면역이상 기저질환은 바이러스 감염을 제거하는데 지장을 초래해 바이러스가 음성으로 나오기까지 오랜 시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국내 메르스 환자는 지난 7월 4일 186번 환자가 추가된 이후에는 89일째 나오지 않고 있다.
80번 환자가 메르스에서 완치됐으나 해당 환자를 포함해 5명의 환자가 여전히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들 중 3명의 상태는 안정적이지만 74번 환자와 152번 환자 등 2명은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메르스 치료를 위해 그간 헌신해 온 의료기관 종사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메르스는 완치됐지만 아직 병원 치료중인 5명의 환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치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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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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