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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명성교회, 거센 세습비난에도 리더십 승계 연착륙…김하나 목사 설교에 교인들 “아멘”으로 화답

명성교회, 거센 세습비난에도 리더십 승계 연착륙…김하나 목사 설교에 교인들 “아멘”으로 화답

┃김 목사, “우리 교회가 더 부흥하고 더 잘되고 더 많은 것들을 갖는 그런 상상을 하는 교회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우리 교회가 정말로 상상하는 것은 어떻게 더 사랑할 수 있을까. 어떻게 주의 복음을 잘 전할 수 있을까. 어떻게 믿음으로 이 세상 가운데 살아갈 수 있을까. 이것을 상상하는 교회이고 교회가 되어야 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되어야 할 줄로 믿는다”

┃김 목사 설교에 교인들 일제히 “아멘”으로 화답

 

 

[시사타임즈 = 엄무환 국장]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가 목회세습이라는 거센 비판 속에서도 대다수 교인들의 지지 속에서 안정적인 목회 리더십 승계의 연착륙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주목된다. 명성교회 밖의 상황과 안의 상황이 너무나 대조적이어서다.

 

 

▲김하나 목사 설교 (사진출처 = 명성교회 설교방송 캡처) (c)시사타임즈

명성교회가 김삼환 원로목사의 아들인 김하나 목사를 후임으로 세우자 교계 언론은 물론 일반 언론과 신학대학의 일부 학생들과 교수들 그리고 개혁적 인사들이 들불처럼 들고 일어나서 목회세습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성명서 발표와 시위 등을 전개하여 김 목사 부자(夫子)와 명성교회에 맹공을 퍼부었다. 그래서 명성교회 사태는 교계 차원을 넘어 사회 문제로까지 비화되는 2017년의 최대 핫이슈로 부각한 형국이다.

 

<교회와신앙>의 편집인인 최삼경 목사(빛과소금교회)는 명성교회 목회 세습 문제와 관련하여 12회에 걸쳐 시리즈로 김 목사 부자(夫子)를 향해 연일 비판의 화살을 쏘아댔으며, 지난 12월20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선 명성교회 세습철회를 촉구하는 다음세대 단체 연대 성명서 발표 및 기자회견도 있었다.

 

이와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사실은 명성교회 교인들의 반응이다. 즉 명성교회 밖의 상황과 달라도 너무 다른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는 명성교회 안의 상황 말이다. 뭐랄까 찻잔속의 태풍과도 같다고나 할까. 대다수 명성교회 교인들은 목회세습이라는 거센 비난의 목소리들을 모르지 않을 터임에도 불구하고 조금의 흔들림도 보이지 않고 김하나 목사의 리더십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목이 명성교회 주일예배 상황이 아닌가 싶다. 즉 김 목사의 설교와 김 목사의 설교를 듣는 교인들의 분위기 말이다. 김 목사의 설교엔 김 목사가 현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향후 어떤 방향으로 목회를 전개할 것인지가 엿보인다. 중요한 것은 그의 목소리에 전혀 요동함이 없었으며, 매우 안정적인 설교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명성교회 교인들 역시 김 목사의 설교에 은혜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사실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 김하나 목사, “상상력의 기초는 오늘 우리로 살게 하시는 삶속에서 먼저 시작한다”

 

먼저 김 목사의 설교를 살펴본다. 김하나 목사는 지난 12월 17일 시편 139편 13~18절의 성경본문을 가지고 “상상력이 있는 믿음Ⅱ”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설교 첫머리에서 김 목사는 “지난주에 나눈 말씀을 기억하실지 모르겠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태에서부터 처음 형질이 생기기 전부터 기이하게 기묘하게 하나님의 여러 창조의 상상력 가운데 우릴 만드셨다”고 언급한 후 “그렇기 때문에 그런 무한한 창조의 능력을 갖고 계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막힌 길 가운데서도, 때로는 절망의 길 앞에서도 하나님께서 새로운 길을 열어주신다고 말씀드렸다”며 “우리도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서 상상력 있는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김 목사는 “우리가 어떻게 그 상상력을 기를 수 있는가 한번 생각해 보고자 한다. 이것은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기르시는 방법을 봐야 얻을 수 있는 지식이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이렇게 하면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가 아니라 하나님이 믿음의 사람을 키우시는 방식을 알아야 한다”면서 “세 가지를 생각해보기 원한다. 첫 번째, 오늘 우리에게 주신 삶이다. 내 삶의 자리가 상상력을 기르는 자리다. 두 번째,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 그리고 세 번째, 사랑이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좋은 일을 하려고 할 때에도 상상력이 부족해서 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다”며 “우리가 좋은 일을 하고자 하더라도 상상력이 부족하면 그만큼 좋은 일을 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상상력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건강을 주시고 기업을 주시고 가정을 주실 때 그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기 위해서 좋은 상상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상력의 기초가 어디 있느냐 하면 오늘 우리로 살게 하시는 삶속에서 먼저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한 김 목사는 “다윗이 엘라 골짜기에 무릎을 꿇었고 그 가운데 물맷돌을 골랐다. 이것은 물론 하나님께 사로잡힌 상상력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다윗이 싸울 수 있는 최상의 무기는 칼이 아니라 물맷돌이었다. 물맷돌은 하나님께서 다윗의 삶에 주신 무기였다. 다윗이 어려서부터 나는 십년 정도 지나면 골리앗과 싸우게 될테니까 지금부터 물맷돌 던지기 연습을 하자. 매일 같이 골리앗 하면서 준비한 게 아니다. 다윗이 왜 물맷돌을 던지는 사람이 되었는가. 하나님께서 그에게 양떼를 맡기셨다. 다윗이 양떼를 잘 돌보기 위해서 양 떼를 공격하는 짐승을 대항하기 위해서, 곰과 사자가 와서 물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물맷돌을 돌리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께서 나중에 엘라 골짜기에서 믿음의 상상력을 펼치게 하셔서 물맷돌을 들게 하셨다”고 설교했다.

 

김 목사는 또 “우리가 상상력을 기르는 일을 생각하면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앞으로 무엇을 할까. 앞으로 어떤 학교에 가야할까. 어떤 세미나를 들어야 상상력이 늘 수 있을까 생각하겠지만 우리가 먼저 발견해야 할 것은 이미 우리 가운데 주신 은혜라는 거다. 이미 우리에게 주신 삶의 자리가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함께 하셨던 자리이고, 여기에서 우리가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신앙도 하나님께서 앞으로 주실 은혜만 바라보고 산다면 이미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간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다윗이 목동의 삶을 비관하고 친구들은 좋은 곳에서 사는 데 나는 지금 뭐하나. 나는 이게 너무 싫다. 너무 힘들다. 짐승이 양을 물어가도 그래 가져가라 나는 또 다른 양이 있으니까 하고 불평하고 불만하는 삶을 살았다면 다윗은 결코 물맷돌의 능력을 갖지 못하게 됐을 것이다”며 “우리 모두에겐 하나님께서 지금 나에게 주신 장소가 있다. 때로는 이곳이 광야이고 궁궐이다. 좋은 직장이고 학교이다. 그러나 때로는 내가 싫어하고 불편한 장소일 수도 있다. 내가 원하지 않은 직장, 장소, 동네, 집, 그러나 중요한 것은 거기도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장소라는 거다. 우리가 그 장소를 귀하게 여기고 이미 내게 주신 것을 하나님이 주신 은혜로 받아들일 때 그것은 앞으로 우리 삶의 놀라운 능력이 될 것이다. 우리는 나중에 능력을 얻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시간 바로 내게 주시는 곳에서 먼저 은혜를 얻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가운데 우리 한 명 한 명을 여기까지 인도해 오셨다. 우리 가운데 똑같은 길을 지나온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똑같은 삶을 산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그것이 내게 주신 은혜임을 고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하나 목사 설교 (사진출처 = 명성교회 설교방송 캡처) (c)시사타임즈

◆ 김하나 목사, “경험이 부족하면 상상력도 부족하게 된다”

 

김 목사는 “우리 원로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듣다보면 시골 얘기가 참 많이 나온다. 그리고 농사얘기도 참 많이 하신다. 우리가 시골 얘기, 농사 얘기를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더 가깝게 느낄 때가 있다. 이것은 원로목사님에게 주신 은혜다. 비록 그 삶이 어렵고 괴롭고 힘들었지만 바로 그곳에서 성장하고 자랐기 때문에 그 경험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상상력을 갖고 그 말씀을 전하지 않으시는가. 그것이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기이한 능력이다. 경험은 우리에게 주시는 나만의 상상력을 위한 기본이 되는 하나님의 은혜이다. 경험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경험이 부족하면 상상력도 부족하게 되어 있다”면서 김삼환 목사의 삶을 통한 설교를 예로 들어 설명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리고 김 목사는 자신의 경험도 설교에 가미시켰다.

 

“저는 가끔씩 커피를 마시면서 커피를 음미하면 커피 안에 여러 가지 맛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제가 아는 두 형제가 같이 커피 로스팅 사업을 하는데 가끔씩 잘나오는 커피가 있으면 저한테 갖다 준다. 커피 봉투 앞에 적힌 것을 보면 태이스팅노트라는 게 적혀 있다. 커피 맛이 어떤지를 설명해주는 거다. 보통 커피 전문가들은 커피가 처음 나오면 볶아서 테이스팅을 한다. 병에다 담아놓고 뜨거운 물을 부은 다음에 잠깐 놓은 다음에 입으로 가져와서 큰 스푼을 갖고 아주 기괴하게 마신다. 마신 다음에 입에 한참 넣은 다음에 뱉는다. 그 다음에 이게 무슨 맛인지 적는다. 적은 내용을 보면 때로는 감동이 되지만 때로는 무슨 얘기인지 모를 때가 있다. 어떤 내용이냐 하면 향기로운 꽃, 자두과 다크초콜렛, 오렌지 끝맛. 자 여러분 이 정도 설명을 드리면 ‘아 이 커피는 어떤 맛이겠다’ 생각이 나십니까. 아니면 “아이 난 몰라. 그냥 쓰거나 시거나 그냥 달거나 그냥 프림이랑 설탕 많이 넣어서 주세요” 이렇게 말할 수도 있는데 사실 커피는 굉장히 다양한 맛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입에다 머금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 별의별 맛이 다 느껴진다. 밀크초콜렛과 다크초콜렛이 다르다. 그리고 신 자두맛과 약간 달콤한 복숭아 맛이 다를 수 있다. 이것을 아주 정교하게 적는 것들이 커피전문가들의 일이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이런 면에서 굉장히 어렵다. 왜냐하면 우리가 아는 맛은 된장찌개, 김치찌개, 부대찌개, 감자탕, 김치 이런 거다. 커피에다가 김치의 약간 신맛과 감자찌개의 약간 단맛이 이렇게 적지는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훌륭한 요리사들도 많이 있고 훌륭한 음식 쪽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갖고 있는 상상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먹는 음식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외국 사람들은 수백 종류의 치즈를 먹는데 우리나라는 서울우유에서 나오는 노란 채다치즈 하나다. 이게 모든 치즈의 전부다. 그런데 그 치즈 안에서 우리가 어떤 맛을 구별할 수 있겠는가. 맛을 느껴봤다는 것은 경험이다. 그리고 그 경험은 우리로 하여금 상상하게 하는 힘을 준다”고 경험의 중요성을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 김하나 목사, “하나님의 말씀이 믿음의 경험이 된다”

 

김 목사는 “그럼 성도들은 어떻게 경험을 얻을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후 “성경이 우리 믿음의 경험이 된다. 이 말씀 안에는 상상할 수 없는 수많은 믿음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이 말씀을 먹는 사람은 믿음의 상상력을 갖게 된다. 이 말씀을 먹지 않는 사람은 이러한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상상력을 펼칠 수가 없게 된다”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잘 먹으시기 바란다. 그러면 때로 기도하면서 우리 안에서 놀라운 상상력이 펼쳐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고 분명한 어조로 설교했다.

 

이어 “왜 다윗이 믿음의 상상력을 갖고 있었는가. 그가 수없이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믿음의 경험을 해봤기 때문이다. 정말 말도 안되는 장소에서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것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그는 더욱더 많은 상상력을 갖고 하나님이 일들을 꿈꾸는 믿음의 사람이 된 줄로 믿는다. 오늘의 믿음, 오늘의 장소, 오늘을 살아가는 그 장소가 하나님이 주시는 독특한 믿음의 경험의 장소이다”고 현재 내가 있는 곳에서의 경험이 중요함을 거듭 강조했다.

 

◆ 김하나 목사, “믿음과 상상력은 말씀을 들음에서 난다”

 

김 목사는 “두 번째, 그렇기 때문에 말씀과 기도를 잘 붙잡을 줄 알아야 한다”며 “믿음의 상상력이 자라는 토양이 말씀과 기도이기 때문이다”고 분명하게 설교했다.

 

그러면서 한 예를 들었다. “창작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해 봤을 때는 자기 마음대로, 편하게 그렇게 살아가는 줄 안다. 작가들이 작곡가들이 예술가들이 그냥 편한 데로 살다가 원할 때 글 쓰고 그림을 그리는 줄로 아는데 최고의 경지에 가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은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끼라는 작가는 새벽 네 시에 일어난다고 한다. 여섯 시간 정도 글 작업을 한 다음에 오후엔 십 킬로 정도 뛴다고 한다. 뛰면서 다시 창작에 대한 원동력을 운동을 통해서 얻는다고 한다. 네덜란드의 판데어 벨베르라는 작곡가도 매일 같이 뛰고 ... 실제로 달리고 뛰고 몸이 움직일 때 우리 안에 자극을 받는다고 과학자들이 얘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스도인에게 우리의 창조력을 자극할 수 있는 게 뭐겠는가. 우리의 달리기는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라는 거다. 규칙적으로 하는 게 좋다는 거다. 규칙적으로 할수록 창조력이 생긴다. 기도와 말씀을 하나님께 나아와 규칙적으로 할 때 하나님께서 상상력을 키워주실 줄 믿는다. 성경도 로마서 10장 17절 말씀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음이니라. 믿음이 들음에서 나기 때문에 믿음의 상상력도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에서 난다.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할 때 생겨난다”면서 “개인적인 고백인데 저는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설교에 대한 상상력을 갖게 될 때가 굉장히 많다. 원로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제가 적는다. 설교를 듣는 게 아니다. 제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가 많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저에게 주시는 새로운 은혜가 거기서 솟아나는 것을 경험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길 축복한다. 이 자리에 와서 아무 것도 안하는 그저 이 시간을 허비하는 것 같지만 이 시간이 여러분에게 달리기다. 이 시간이 여러분에게 믿음의 상상력을 갖게 하는 힘이 될 줄 믿는다”고 어필하자 참석한 교인들이 일제히 “아멘”으로 화답했다.

 

기도와 관련하여 김 목사는 “몇 년 전에 명성교회에 오셔서 간증하신 정재훈 박사가 있으시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가 몇 번을 우주로 발사한 추진체가 폭발하는 바람에 우주인들이 죽고 정말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엔진에 있었던 열 문제를 해결하신 분이시다. 이 분의 간증을 영상으로 보다가 굉장히 많이 도전을 받았다. 그중에 하나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가 있다. 이분이 엔진니어이고 세계적인 과학자이다. 엔진니어가 과학자가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곳이 어디가 되어야 하면 연구소다. 그런데 이 분은 늘 새벽기도회에 가서 하나님께 간구했다. 열 문제를 갖고 머리가 너무 복잡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답을 얻었다는 거다. 놀랍지 않은가”라고 반문한 후 “우리의 답답한 삶 속에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 속에 정말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어려움 속에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와 하나님 가까이 있으면 거기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길을 열어주시는 은혜를 만나게 된다. 기도한다는 것은 단순히 간구함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깨닫게 하시고 알게 하시고 새로운 것을 꿈꾸게 하는 시간이 된다”고 확실한 어조로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명성교회 예배 광경 (사진출처 = 명성교회 설교방송 캡처) (c)시사타임즈

◆ 김하나 목사, “교회와 믿음의 백성을 위한 상상력을 가져야 한다”

 

김 목사는 “세 번째는 사랑이다. 상상력과 사랑이 무슨 관계가 있는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은 것을 꿈꾸고 상상하게 되어 있다”면서 “오늘 나에게 주신 일을 사랑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상상력을 도와 주신다”고 설파했다.

 

김 목사는 “막연히 상상하고 꿈꿀 때가 있다. 그런데 이런 상상력도 하나님이 도와주시면 이뤄진다”면서 라반의 양 떼 중 튼실한 양들을 얼룩얼룩한 것과 점이 있고 아롱진 양으로 만들어 자기 소유로 삼은 야곱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상상력이 항상 이성적이고 맞는 게 아니다. 하나님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왔다. 하나님을 믿으며 상상할 뿐이다”고 언급한 후 “왜 교회는 상상력을 가져야 하는가. 우리가 부족해도 하나님이 도와주심을 믿기 때문이다”고 강조한 김 목사는 “고아원 출신,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믿음의 상상력을 주어야 한다”고 목소리의 톤을 높였다.

 

그리고 “나만의 상상력이 아니라 교회와 믿음의 백성을 위한 상상력을 가져야 한다”며 “아흔 살이 되어도 백 살이 되어도 상상력을 갖고 살아야 한다. 사랑의 상상력을 가져야 할 줄 믿는다”고 설교했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가 “우리 교회가 더 부흥하고 더 잘되고 더 많은 것들을 갖는 그런 상상을 하는 교회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우리 교회가 정말로 상상하는 것은 어떻게 더 사랑할 수 있을까. 어떻게 더 주의 복음을 잘 전할 수 있을까. 어떻게 이 믿음으로 이 세상 가운데 살아갈 수 있을까. 이것을 상상하는 교회이고 교회가 되어야 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되어야 할 줄로 믿는다”고 하자 교인들이 일제히 “아멘”으로 화답했다.

 

그러자 김 목사는 “우리 함께 기도하면서 그 기도를 통해서 우리 교회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더욱더 많이 상상할 때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고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통해 귀하신 일들을 이루어주실 줄 믿는다”는 말로 설교를 마무리한 후 이런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로 믿음의 상상력을 갖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길이 막혀 있고 답답하고 힘들어서 포기하고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 그렇지만 우리 주님을 믿는 믿음으로 다시 상상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더 멀리 바라보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러나 하나님 세상과 똑같지 상상하지 않게 하여 주시고 믿음과 겸손과 사랑의 상상력으로 주님의 일들을 꿈꾸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교회가 사랑의 상상력을 풍성히 품고 하나님이 우리 교회에게 주신 귀한 자원들을 아름답게 사용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이와 같은 김 목사의 설교와 기도, 그리고 이에 반응하는 명성교회 교인들의 태도를 통해 명성교회 분위기가 어떠한지를 미루어 짐작케 한다.

 

목회세습을 비판하는 다수의 목소리들을 무시할 순 없다. 무시해서도 안될 것이다. 그렇지만 명성교회 교인들의 주권도 존중해야만 한다. 수만 명의 명성교회 교인들이 바보가 아니라고 본다면 말이다. 교인들의 선택이 최선은 아닐지 몰라도 그렇다고 무시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님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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