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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서울교회 박노철 목사측 교인들이 맞이한 2018년…박 목사,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서울교회 박노철 목사측 교인들이 맞이한 2018년…박 목사,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오정수 장로측 교인들, 엘림관 예배실 들어와 욕설까지

┃박 목사측, 주일 3부 예배 서울교회 옆 돌계단에서 드려

┃루터 영화 관람, 함께 식사하며 송구영신예배 준비

┃오는 16일 총회재판국 서울교회건 재심판결 내릴 듯

 

 

[시사타임즈 = 엄무환 국장] 서울교회 박노철 목사측 1천여 명의 교인들이 서울교회 정문 맞은편에 위치한 엘림관에서 드려진 송구영신예배를 통해 2017년을 보내고 새로운 2018년의 출발을 시작했다.

 

박 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이날 예배는 예배 기원과 사도신경 신앙고백, 참회의 기도, 성악가이자 서울교회 할렐루야성가대 지휘자인 고성진 피택장로의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특송과 온 교인들이 일어나서 부른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왔으니 이 제물을 주께 드리나이다” 봉헌송 등으로 진행됐다. 봉헌송 후 박 목사는 이런 내용의 봉헌기도를 드렸다.

 

“만복의 근원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이 거룩한 송구영신의 시간에 우리 모두를 참된 예배자로 세워 주신 것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인생을 돌아보니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온 것임을 고백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생명 인생 가정 일터 은사 우리의 열정 비전 우리들의 모든 좋은 환경까지 모든 것이 주님께서 허락해주신 선물들임을 주님 앞에 고백 드립니다. 그 주신 많은 것들 가운데 지극히 적은 일부를 그러나 우리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주님께 드립니다. 주님 앞에 드리는 이 예물, 주님의 손에 들려진 오병이어처럼 되어서 그리스도의 나라 확장을 위하여 풍성하게 강력하게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봉헌한 주의 모든 백성들에게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진 아름다운 것들로 충만하게 채워주실 줄로 믿사오며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기도 후 2017년을 회고하는 영상이 스크린에 펼쳐졌다. 한 해 동안 있었던 서울교회 사태를 편집한 내용이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서울교회 돌계단에서 드려진 광야예배 장면과 엘림관에서의 예배 광경 등을 보노라니 필자의 가슴이 먹먹해짐을 느꼈다. 특히 영상 속에서 박 목사가 드린 기도가 필자의 가슴을 울렸다. “하나님이 힘이 없어서가 아니고 …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을 의지하여 끝까지 승리하는 주님의 백성 만들어주시옵소서”

 

▲돌계단에서 예배를 드리는 박 목사측 교인들 (c)시사타임즈

 

◆ 박노철 목사, 2017년을 생각하면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는 이 고백이 떠오른다

 

영상이 끝나자 박 목사는 “격동의 한 해를 보냈다”며 지난 한 해를 회고한 후 2017년을 총 정리할 때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 고백이 떠오른다”면서 “이 고백이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이어 박 목사는 교인들에게 “1년 동안 수고 많으셨다”는 인사를 교인들 상호간에 서로 나누는 시간을 잠시 가졌다.

 

박 목사는 “총회재판국이 1월16일에 서울교회 재심건을 판결할 것이다”면서 “사회 법정에서 예배방해가처분 판결과 간접강제 판결을 했고 손해배상청구 본 재판이 열릴 것인데 하나님께서 서울교회 문을 열어주시면 품위있게 들어가서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리게 될 줄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1분 후가 지나면 드디어 2018년의 새해가 시작된다”면서 “여러분과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이렇게 인사를 해도 아직 45초가 남았다”며, “10부터 함께 카운트다운을 하겠다”고 알렸다.

 

이어 한 해의 마지막과 2018년의 새해가 교차되는 10초를 남기고 대형스크린에 뜬 숫자를 보며 참석한 교인들 모두 카운트다운을 함께 외쳤다. “10, 9, 8, 7, 6, 5, 4, 3, 2, 1, 0”

 

마침내 2018년의 새해를 알리는 영상이 나오자 박 목사와 온 교인들은 일제히 하나님께 영광의 박수를 올렸다. 그리고 연신 “하나님 감사합니다”를 고백했다.

 

박 목사는 “다함께 일어나셔서 적어도 여섯 분씩 서로 허그하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란다’고 축복인사를 나누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참석한 교인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앞뒤 좌우 그리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하거나 서로 부둥켜안으며 새해 축복 인사를 주고받았다.

 

자리를 정돈한 후 새해를 기원하는 기도순서가 이어졌다. 당회 서기인 박두호 장로가 “대한민국의 화합과 일치,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과 부흥을 위하여”, 스데반 회장 양지훈 집사가 “국가의 안보와 민족복음화, 세계선교를 위하여”, 윤주경 어린이가 어린이를 대표하여 “다음세대의 주인공인 서울교회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하여”, 제2권사회장인 박우옥 권사가 “서울교회 비전과 교회의 회복, 부흥을 위하여” 기도했다.

 

그리고 박 목사가 2018년의 새해 새 출발을 위한 목회기도를 드린 후 새해 첫 설교가 선포됐다. 구약성경 이사야 43장 1절~7절의 성경 말씀을 본문으로 “너는 내 것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박 목사는 “제가 학창시절에 학교나 교회에 예쁜 여학생이 오면 남학생들이 모여서 ‘저는 내꺼야 내가 먼저 찍었으니까 제 건드리지 마 알았지’하고 말했었다”며 “찍었다는 말은 마음속에 담아두는 것을 말한다. 옛날에는 남학생이 여학생을 찍었는데 지금은 시대가 많이 달라서 여학생이 남학생을 찍는다고 한다”고 언급한 후 “하나님께서 우릴 찍으셔서 ‘넌 내꺼야’ 하신다”고 했다.

 

박 목사는 “하나님이 한 사람 한 사람 꼭 찍어서 우릴 선택해 주셨다. 하나님이 우릴 뽑아 주셨다. 대기업의 입사시험과 면접까지 봐서 합격한 형제가 있다. 얼마나 기뻐하는지 온 가족이 기뻐하더라. 대기업에 합격해도 그렇게 기뻐하는데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나를 찍으시고 선택하셔서 ‘넌 내꺼야’ 하시며 사랑해주시는데 어찌 기쁘지 않은가. 하나님이 우릴 선택하지 않으셨다면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없다. 이 새벽시간에 어떻게 하나님 앞에 앉아 있을 수가 있겠는가. 어떻게 이 시간에 여길 나올 수 있을까. 하나님께서 ‘넌 내 것이야’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실 수 있기를 축복한다”고 선포했다.

 

박 목사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릴 부르실 땐 대충하여 부르지 않으신다.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부르신다”며 삭개오를 예로 들었다. 즉 예수님을 보려 했으나 키가 작은 탓에 뽕나무에 올라갔던 삭개오를 향해 예수님께서 부르실 때 “어이 키 작은 양반 이렇게 부르지 않으셨다. ‘삭개오야’라고 부르셨다”면서 구체적인 설명을 들어 설교했다.

 

끝으로 박 목사는 “새해가 시작됐다. 새해엔 하나님의 이 놀라운 사랑이 우리의 삶과 가정 교회 가운데 실제 역사되어지길 축원한다”는 말로 설교를 마무리했다.

 

▲돌계단에서 예배를 드리는 박 목사측 교인들 (c)시사타임즈

 

◆ 오정수 장로측 교인들, 박 목사측 예배당 난입 소란 피워…게중에는 욕설까지

 

이날 오후 2시에 시작되는 3부 예배가 시작되기 전 오정수 장로측 교인들이 박 목사측 교인들이 예배드리는 엘림관에 들어와 소란을 피웠다. 게 중에는 욕설까지 내뱉기도 했다.

 

박 목사 측의 A장로는 “3부 예배 때 저희들이 예배드리는 장소로 반대측의 간접강제 채무자가 아닌 젊은이들 20여명이 난입해 난동을 피워서 지하공간에서 예배를 드릴수가 없어 야외 돌계단에서 예배를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A장로는 “오늘도 저희들은 서울교회예배당 진입을 시도했지만 불법자들은 ‘총회가 대표자 권한을 제한한 박노철 목사는 서울교회 예배를 인도할 수 없습니다’라는 현수막을 교회 정문 앞에 내걸고 저희 측 성도들이 교회 출입을 못하게 하고 있다”면서 “지난번 예배방해금지 간접강제가 나온 이후 저희들은 매일 새벽예배기도회와 수요예배 금요예배 주일예배 등 계속해서 예배당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불법자들은 문을 걸어 잠근 채 열어 주지를 않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A장로는 “우리는 모든 상황을 체증해서 벌금을 물리기 시작할 것이다. 지금은 실감이 나지 않을 것이지만 실제로 부동산압류가 들어가고 봉급이 차압되면 대한민국법이 무섭다는 것을 알 것이다. 앞으로 2차 간접강제와 797명이 60명을 상대로 예배 못드리게 한 손해배상이 나오기 시작하면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A장로는 “저들은 박노철 위임목사를 고소고발 하더니 이제는 노회장과 총회 때 발언한 목사님을 고소고발하기 시작했다. 고소고발꺼리도 안되는 것을 선량한 목사님들을 상대로 괴롭히려고 그렇게 하고 있다”면서 “우리측 장로들은 처음에는 저들에게 당하고 있다가 지금은 전담변호사를 두고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하고 있어 지금은 가볍게 생각을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목사측 교인들이 돌계단에서 3부 예배를 드리는 그 시각, 오 장로측 교인들이 또 엘림관에 들어와 소란을 피웠다. 이들 중 한 사람은 강대상에까지 올라갔다. 그래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 목사측 교인의 증언에 의하면 강대상에 올라간 B씨는 박 목사측 시무장로 중 한 분을 땅바닥에 패대기치다시피 하여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으며, 전치 8주 진단이 나와 현재 폭행으로 고소를 당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2월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1민사부(재판장 이제정 판사, 이하 법원)가 서울교회 사태와 관련하여 내린 간접강제 결정으로 인해 박 목사와 박 목사측 18명의 채권자들이 본당 진입을 시도할 때 오 장로측 25명의 채무자들이 막을 경우 채권자 한 사람당 1일 2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 문을 열지 않을 경우 유태서 사무국장에게 그 책임이 돌아가 상응한 벌금을 지불해야만 하는 형국이다. 그 결과 현재까지 유태서 사무국장이 지불해야할 벌금만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래선가 오 장로측은 유태서 사무국장에게 12월28일부터 2018년 1월27일까지 특별휴가를 허락하는 특단의 조치(?)까지 취하는 모양새다.

 

▲서울교회 건물 앞에 걸린 현수막 (c)시사타임즈

 

◆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드린 양측의 송구영신예배…하나님의 선택은?

 

박 목사측은 법원의 간접강제 결정에 따라 주일 예배와 새벽기도회 시간에 계속 본당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오 장로측의 반대로 진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몸으로 밀고 들어가겠다면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지만 박 목사가 이를 막아서고 있어서다.

 

이러한 일로 인해 오 장로측 교인들은 현재 일주일에 한번 토요일에 새벽기도회를 드리고 있는데 박 목사측 교인들이 새벽기도회 시간에도 교회 본당 진입을 시도하자 토욜 새벽기도회를 드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기 위해 박 목사측 교인들은 엘림관에서, 오 장로측 교인들은 서울교회 본당에서 이종윤 원로 목사의 인도로 각각 송구영신예배를 드렸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양측이 예배를 드린 것이다. 이 모습을 보시는 하나님의 심정을 어떠실까. 그리고 양측의 예배 중 어느 예배를 받으셨을까.

 

신약성경 마태복음 5장에 이런 말씀이 있다.

 

“옛 사람에게 말한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태복음 5:21~24).

 

현재 이종윤 원로목사는 지난 11월23일 서울강남노회재판국(국장 최기서 목사)으로부터 출교 판결을 받고 총회재판국에 상고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서울교회 건에 관한 통합 총회 재판국(국장 이만규 목사)의 재심재판 판결은 오는 16일에 있을 예정이다.

 

따라서 오는 16일에 있을 총회재판국의 판결이 서울교회 회복과 부흥을 위한 새해 선물이 될지 아니면 독이 될지 서울교회 교인들의 시선이 그 어느 때보다 집중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2018년을 맞이한 박노철 목사측은 송구영신 예배에 이어 2일부터 6일까지 특별새벽기도회를 열어 개인과 교회 등의 기도제목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면서 서울교회 회복과 부흥을 위해 힘찬 출발을 내딛었다.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는 박 목사의 고백이 서울교회 관련 재심재판 결과를 통해서도 실제로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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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무환 국장 hwan2778@timesi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