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문선의 정치칼럼 ] 안철수지지세력 어디로 간 것일까?

[ 박문선의 정치칼럼 ] 안철수지지세력 어디로 간 것일까?

박문선 광주전남 새정치민주연대 대변인 ⒞시사타임즈

[시사타임즈 = 박문선 광주전남 새정치민주연대 대변인] 지금 안철수 새정치는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처음 새정치를 시작할 때 안철수는 독자노선을 가겠노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불과 몇 개월 만에 안철수는 했던 말을 번복하고 결국 민주당과 함께하는 변화의 새정치를 선택했다. 지지율 하락과 인재영입 난항, 리더쉽 미약이 가장 큰 요인인 것 같다.

 

이보다도 더 중요한 근본적 원인은 지지 세력들의 와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 그동안 무엇이 문제였던가? 그 흐름을 역으로 추적하여 지난 과거로 돌아가 보자.

 

지난 대선을 거쳐 4월 보궐선거를 치르고 날 때쯤엔 안철수 지지율은 계속 상승세를 보였다. 그 중 전국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광주였다. 즉 이곳 광주가 안철수 신드롬 탄생 진앙지였던 것이다. 해서 이곳 광주는 안철수를 사랑하고 지지하는 단체(안사단)가 계속 생겨나고 있었다.

 

이런 여파로 ‘안철수현상’이 전국적으로 일어나게 되었고 차기 대통령 선호율 1위를 월등하게 마크하고 있었으며 또한 온 국민에게서 사랑과 존경심도 함께 받아왔다.

 

이때쯤 광주권에서는 수많은 여러 단체들로 나눠진 ‘안사단’(안철수를 사랑하고 지지하는 단체)의 자체 통합이 한차례 이뤄졌다. 철수산악회, 철수처럼, 철수정책연구원, CS코리아, 변화와희망 5개 단체가 뜻을 하나로 모아 ‘새정치국민연합’을 결성했다. 이 새정치국민연합은 한 번더 변화를 거처 ‘광주전남내일포럼’으로 변모했으며 ‘광주전남시민포럼’ ‘진심포럼’과 함께 거대한 3대 안철수 지지포럼으로 명실상부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 정책네트워크 실행위원 선정 과정에서부터 문제가 조금씩 불거지기 시작했다. 3차 실행위원 발표를 앞두고 여러 가지 잡음의 폭발이 생겨 광주전남내일포럼은 이 과정에서 와해되어 버렸고, 이 모임에서 빠져나온 회원들은 다시 ‘광주전남새정치포럼’ 조직을 결성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같은 길을 걸었던 진심포럼은 사실상 해산했고, 광주전남시민포럼은 중립을 선언하고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정책네트워크 실행위원이 해산되고 ‘새정치추진위원회’가 활동할 쯤에 안철수 지지세력은 다시 크게 2파전으로 두 동강이 나기 시작했다. 안철수지지 순수 혈통인 광주전남새정치포럼과 그 측근세력으로 형성된 1축, 그리고 제3세력인 복정추(복지국가정치추진위원회),광찾사(광주를묻고찾는사람들) 등 7개 단체가 안철수 지지를 선언하고 광주에서 안철수지지세력으로 자리잡으면서 2축을 형성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광주시당이 안철수지지세력을 제외시키고 제3세력인 운동권세력을 주축으로 하여 시당을 꾸려나가려 하자, 안철수지지세력 중에서 광주지역 회원들은 강하게 반발하여 ‘새정치참여연대’라는 단체를 만들어 대응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새정치연합 광주시당이 다함께 가는 새정치라고 말은 했지만, 사실상 안철수지지 세력을 계속 배제시켜 왔었다. 이때쯤 안철수신당 지지율은 하락과 하락을 거듭하여 민주당에 곧 추월당할 정도로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지고 있었다.

 

그 과정에 새정치연합이 민주당과 통합신당을 만들기로 발표를 하자, 새정치참여연대는 다시 ‘광주시민통합연대’로 그 명칭을 변경하고 통합신당에서는 중립노선을 선택하는 추세로 다가섰다.

 

그리하여 통합신당이 새정치민주연합으ㅗㄹ 당명을 결정하자, 광주시민통합연대는 그 포럼 명칭을 ‘새정치민주연대’로 변경하고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를 지지 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부단한 과정속에 많은 사람들이 포럼에 들어오거나 나가면서 변화를 거듭했지만, 초창기 안철수지지 사람들은 지금 많이 보이질 않는다. 많은 수가 이탈하여 버렸고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영입된 상태다. 초기 안사단 사람들은 너무나 잦은 체제 변화 속에서 심심이 지쳐버려 자연스럽게 물러나 버린 것 같기도 하다.

 

지금까지 잘 활동하며 저력이 있는 새정치민주연대 강성 회원들도 의식이 서서히 변모하고 있다. 이제는 새정치를 기대하기 보다는 좀 더 정의롭고 바르게 성숙하는 정치를 바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박문선 광주전남 새정치민주연대 대변인

 

※ 이 기사는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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