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칼럼 ] ‘100개국 여행사진展’ 으로 소통하는 네 명의 작가들
[시사타임즈 = 안성호 세계 여행가] 여기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4人4色 네 명의 작가들이 있다. 은퇴 후 사진작가를 꿈꾸는 40대 평범한 직장인 유천, 아이들과 꿈꾸는 10년 차 공무원 정지현, 세계 50여 개국을 배낭 여행한 세계 여행가 안성호, 1세대 HDR 사진작가 김상구.
각자 역마살을 부정하며 떠돌아다닌 네 명이 여행한 국가가 총 100여 개국이 넘는 순간 하나의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다. 바로 100개국 여행사진 전시회. 2013년부터 진행된 프로젝트로 사진과 여행을 좋아하는 일반인들에게 예술 창작의 대중화를 목적으로 한 전시 문화 나눔 활동으로 기획된 프로젝트의 첫 결실이 2014년 3월 첫발을 내딛는다.
개성이 강한 네 명의 작가가 모여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었다. 가장 사실적이고 가장 진실했던 여행을 사진이라는 매개체로 기록해둔 그 결과물을 꺼내는 자리. 무엇보다 순간을 붙잡아 둔 사진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에 전시회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공개될 수 있지 않았을까? 전시회를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여행에서 만난 가장 극적인 순간을 선사하고 그 감동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전시를 준비하게 된다.
네이버 대표 여행카페인 <여행나라_Travelnara.net>에서 만난 네 명은 온라인상에서 나름의 필명을 가지고 인기 있는 작가로 활동 중인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늘 여행의 꿈을 꾸고 사진을 정의하려는 공통의 관심사가 맞닿으니 주어진 환경이 달라도 만날 때마다 즐거운 것이 사실. 여행과 사진을 쫓는 이들 사이에서 단연 돋보이던 네 명은 그 감동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전시 문화에 관심이 높았다. 우리들의 꿈처럼 전시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 누구나 도전하고 실행해볼 수 있는 전시 문화 나눔이라는 컨셉의 프로젝트에 자연스레 관심을 두게 된 것도 이때부터이다.
Shoot for the sky – 유천
“사진을 좋아해서 여행을 즐겼고 여행이 좋아지기 시작하자 항상 제 손에는 카메라가 쥐어져 있었습니다. 그렇게 여행을 다니며 제 눈으로 본 아름다운 장면을 담고 있노라면 이 세상에 카메라가 만들어졌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그에 대한 결과로 제 여행사진을 많은 분과 함께 공감할 기회를 갖게 된 점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회를 기점으로 앞으로 더 많은 공감과 소통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내가 본 유천 작가는 굉장히 겸손한 사람이다. 사진 속에 가식과 군더더기가 없다. 어여쁜 두 딸아이를 둔 평범한 40대 직장인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비상함과 위트가 사진 속에 숨어 있기도 했다. 언젠가 그의 사진을 보면서 한동안 시선을 뗄 수 없었던 적이 있다. 같은 곳을 다녀왔는데 보는 시선이 달랐다. 사람을 잡아두게 만드는 힘. 그의 사진 속엔 은퇴 후 사진작가를 꿈꾸는 그의 열정과 꿈이 담겨 있다.
아날로그 감성을 디지털에 담는 HDR 사진작가 – 김상구
“처음 사진을 시작한 계기는 중학교 친구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필름 카메라의 첫 롤을 감아진 지 20년이 지났고 최근 2014년 2월 캐나다에서 생애 가장 아름다운 경험인 오로라 촬영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캐나다 유콘 대자연의 숲에서 길을 잃었을 때 제 앞을 밝게 밝혀준 것은 DSLR 카메라 LCD 화면 불빛이었습니다. 영하 30도의 추위 속에서 스마트폰과 플래시는 방전되어 무용지물이었지만, DSLR 카메라 LCD의 작은 불빛 덕분에 한 시간 반 만에 기적처럼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100개국 여행사진전은 제 카메라 인생의 아주 중요한 순간이고 사진 속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는 소중한 전시입니다. 1년간 준비해온 전시인 만큼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상구 작가의 사진 열정은 아마 네 명의 작가 중 가장 높지 않을까? 그와 함께 여행하고 사진을 찍어본 나로서는 매사에 열정적인 그의 모습에 매료될 수밖에 없었다. 사진은 혼자 즐기는 것이 아닌 관심 있는 모두와 공유하고 나누며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 가치를 두는 그의 행보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살짝 미치면 인생이 즐겁다 – 정지현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여행과 사진을 사랑합니다. 꿈꾸던 여행지에서 셔터를 누르던 그 설렘을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게 되어 행복합니다. 여행나라 카페에서 만난 멋진 작가님들과 전시회와 전시 문화 나눔 프로젝트를 함께할 수 있어서 더욱 영광입니다. 발전하는 모습으로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순수한 그 모습 그대로 아름답고 따뜻한 사진을 담으려는 그녀의 모습, 그 자체가 아름답다. 열린 자세로 임하는 그녀의 꿈은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사진 동화책 작가이다. 아프리카, 인도 등 여자라서 위험하지 않을까? 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종횡무진 여행의 기록을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그녀의 당당하고 아름다운 행보가 앞으로 더욱 궁금해진다.
떠남이 없으면 마주침도 없다 – 안성호
“지금까지 세계 50여 개국을 여행한 것 같습니다. 사진을 찍으며 울고 웃었던 추억들이 사진전을 준비하면서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더군요. 추억의 한 장면을 함께 공유하고 이야기 나누며 소통하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이야기가 흐르는 사진을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누군가 제 사진을 보고 감동을 하거나 그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구가 넓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세계 곳곳을 누비며 좋은 사진과 이야기로 소통하고 싶습니다.”
100개국을 보여주려는 노력보다 한 장의 사진이 주는 감동에 집중하였다. 내가 꿈꿨던 그곳을 상상하게 되고 그곳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그런 사진을 꺼내 보이고 싶었다. 한 장 한 장 고민한 흔적이 역력한 결실을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이게 된다.
이번 100개국 여행사진전은 QR코드 서비스를 통해 작품 이미지와 작품에 대한 설명을 모바일에서 자세히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마음에 드는 서비스를 이용해 자신의 SNS로 전 세계 친구들과 공유하고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이번 전시의 포인트이다. 예술 창작의 대중화를 목적으로 한 문화 나눔의 발판으로 앞으로 다양한 전시 기획전을 계획하고 있기에 이번 전시를 주목해보자.
[전시 소개] 100개국 여행사진전 *김상구 안성호 유천 정지현 *연희동 디자인프리마켓 갤러리 소유 (02‐325‐6248) *3월6일 ~ 3월18일, 오전10시~오후7시 (월요일은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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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프로필]
◇ 안성호 세계여행가
경력사항 *중남미, 미주, 유럽, 인도, 아시아 등 전 세계 50개국 세계 여행 *여행칼럼니스트, 강연가, 포토그래퍼, 유럽전문인솔가이드 등 다양한 직업 활동. *캐나다, 일본, 마카오 등 다수의 해외관광청에서 여행과 사진 프로젝트를 진행. 커뮤니티 *홈페이지: http://bya‐bya.com *페이스북: www.facebook.com/byabya77 *이메일: odoomi@naver.com
[전시회 작가 프로필]
◇ 김상구 HDR 사진작가
경력사항 *크레용팝, 풍뎅이, 김연아, 이민호, 싸이, 홍수아,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 개그콘서트(이문재, 서태훈, 정승환, 이상훈) 등 연예인 화보 사진과 홍보영상 제작.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 VVIP 촬영, 캐논 코리아, 코닥 코리아 홍보 영상 제작과 가수 부활 12집 <동화> 및 부활의 저작권 송 뮤직비디오 제작. *現 HDR 1세대 사진작가로 세계여행을 다니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커뮤니티 *홈페이지: http://HDRphotographer.co.kr *페이스북 : kimsanggoo.com *이메일: love_camera@naver.com
◇ 유천 사진작가 경력사항 *2008, 2009 네이버 사진 부문 파워블로거. 커뮤니티 *홈페이지: http://ultrabat.net/ *이메일: ultrabat@naver.com
◇ 정지현 사진작가 경력사항 *아프리카, 인도 등 세계 26개국 여행 *책 ‘행복하고 싶을 때 마음을 비틀어라’ 사진 수록 커뮤니티 *홈페이지: http://flowersasum.com *이메일: starwith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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