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 어깨 부딪쳤다는 이유로 성폭행 후 토막살인해
수원납치살해사건 관련 112신고센터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경찰의 무성의 대응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자료사진) ⒞시사타임즈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지난 1일 경기도 수원에서 발생한 중국 동포의 20대 여성납치 살인사건과 관련하여 당시 살해당한 A(28세)가 112신고센터에 신고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이 5일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은 A씨가 10시50분58초에 112신고센터로 전화로 112신고센터 근무자와 1분30초가량 통화한 것이다.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모르는 아저씨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면서 “모르는 집인데 아저씨가 나간 사이 문을 잠그고 전화한다”고 다급하게 말을 했다.
이어 A씨는 “못골놀이터 전 집인데 어딘지 모르겠다”며 “지동초등학교 좀 지나서 못골놀이터 가는 길에 있다”고 자신의 위치를 알렸다.
문제는 다음에 이어진 경찰의 통화내용에 있었다. A씨의 다급한 신고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지금 성폭행 당하신다고요?”라는 질문을 재차 물어보거나 “자세한 위치를 모르겠느냐”와 같은 피해자가 이미 설명한 내용을 계속 반복질문 하기도 했다.
또한 “누가 성폭행을 하는 것이고, 아는 사람이냐” “문은 어떻게 하고 들어갔느냐? 문은 잠궜는가” 등 범인 검거 후 해도 될 질문들을 계속적으로 이어나갔다.
경찰이 이러한 추가질문을 이어가며 시간을 본는 동안 A씨의 전화를 통해 감금된 방문이 강제로 열리는 소리가 들린데 이어 “아저씨, 잘못했어요”라는 A씨의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통화는 끊겼다. 경찰은 이같은 상황에서도 “주소 다시 한번만 알려주세요”라는 질문만을 하고 있었다.
경찰은 신고전화가 걸려온 기지국 주변 주택가를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수색 후 10시간이나 지난 후 결국 A씨는 중국통포 우씨(42세)에 의해 토막 살해된체 발견 됐다. A씨가 살해된 집 또한 신고내용대로 지동초등학교 정문에서 못골놀이터 방향으로 80여m 떨어진 다세대주택 1층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지동초등학교와 놀이터와의 거리가 1㎞가 되고, 주변이 주택가이기 때문에 위치를 특정하기가 어려웠다”면서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할 경우 휴대전화가 있는 기지국은 파악되나 휴대전화의 구체적인 장소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우씨의 범행동기가 길거리에서 A씨와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때문이라고 알려져 더욱 충격적이다.
1일 A씨는 수원에서 회사일을 마치고 걸어서 집으로 가던 중 우씨와 어깨를 부딪쳤다. 이어 사소한 말다툼이 이어졌고 화를 이기지 못한 우씨는 A씨의 목을 팔로 감아 바로 앞 자신의 집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우씨는 경찰에게 당시의 상황을 “자신이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으나 A씨가 이를 받아주지 않아 화가 나 집으로 끌고 들어갔다”며 “집에서 대화 도중 A씨가 중국 비하벌언을 해 더 화가 났었다”고 진술했다.
결국 우씨는 A씨에게 성폭행을 시도했고, 우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A씨는 방문을 걸어 잠근체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발견된 A씨 사체가 심하게 훼손된 상태여서 A씨의 신고내용처럼 실제 성폭행이 이뤄졌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고, 이에 따라 경찰은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여 정확한 사인과 성폭행 감정을 의뢰해 놓은 상태이다.
탁경선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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