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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28)] 타로의 미궁


오가사와라 게이 저 | 김소운 역 | 들녘 | 512쪽 | 13,000원

 

리츠는 코야마 호세이를 체포하는 데 공을 세운 대가로 신변의 위협을 받게 된다. 어둠세력의 최고 권력자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것은 언제일지 모를 뿐,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급기야 코야마는 법원을 상대로 보석 신청을 하고 법원은 이를 두 번이나 거절한다. 급기야 보석 신청을 기각한 판사는 살해당하고 그에 관련된 경찰계 고위급 인사들도 위협을 받게 된다. 이미 리츠를 납치해서 협상 카드로 쓸 계획을 세우고 점점 목을 죄어오는 어둠의 세력. 죽는 건 두렵지 않아도 협상 카드로 이용당하는 건 죽기보다 싫은 리츠. 살아서 협상 카드로 쓰이느니 죽기를 각오한 그녀였다.

 

하지만 리츠를 배려한 야마기타 심의관의 계획대로 피신하게 된다. 도쿄에서 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악마의 탑. 정신장애를 가진 중범죄자들이 수용돼 있는 보호감찰소인 그곳은 한 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다는 뜻에서 바깥세상의 사람들에게 ‘블랙홀’이라 불린다. 높은 담으로 겹겹이 싸여있고, 개미 한 마리 도망칠 수 없을 정도의 보안 시스템을 갖춘 격리·수용시설. 그런 철옹성 같은 곳에서 여의사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게다가 범인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다. 사건의 전모를 밝히기 위해 리츠는 신분을 숨긴 채 잠입수사에 착수한다.

 

리츠는 야마기타 심의관의 고육지책으로 의료관찰시설에서 임상심리사로서 근무하게 된다. 그녀가 수사관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단 한 명, 미네야마 원장뿐이다. 리츠는 수사를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신변보호를 위해 필사적으로 신분을 숨긴 채 생활한다. 연구원으로서 시설 곳곳을 돌아다니며 남몰래 수사를 하기 시작하고 타카노의 조언대로 감호병동의 수감자, 말단 연구원을 중심으로 목격자나 단서가 될 만한 정보를 수집한다.

 

거의 회복단계였던 범인이 주치의를 살해한 이유, 수많은 감시와 벽을 뚫고 범인이 탈출에 성공한 것 등 의문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열쇠를 쥐고 있을만한 사람들 모두 사건에 대해 말하기를 꺼린다. 단순히 꺼리는 건지, 숨기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적극 협조해도 모자랄 미네야마 센터장의 태도도 뭔가 의심스럽다. 그러던 중, 사실을 털어놓으려 리츠와의 약속장소로 향하던 간호사 한 명이 자살로 위장한 타살에 희생된다. 범인은 리츠에게 경고라도 하듯 타로카드를 남기고 유유히 사라진다.

 

리츠는 점점 수사망을 좁혀가고, 여의사 살인사건이 망상성 장애를 가진 환자의 단순범죄가 아니라, 정부의 비밀조직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까지 이르게 된다. 어둠세력의 최고권력자는 리츠의 숨통을 점점 조여오고, 범인의 단순한 망상으로 치부했던 정부비밀조직 ‘블랙코트’의 실체도 의심스러워진다. 이후 벌어진 몇 차례의 살인사건과 남겨진 역방향의 타로카드들.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든다.

 

작가 오가사와라 게이 소개

 

1960년 카가와 현에서 태어났다. 도쿄대학 철학과를 중퇴하고, 교토대학 의학부를 졸업했다. 교토대 대학원 의학연구과를 수료하고 정신과의사로 활동 중이다. 1999년『빅팀Victim』으로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대상에서 장려상 수상, 2000년『DZ』로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대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손바닥 위의 나비』, 서바이버 미션의 후속작인『타로의 미궁(출간예정)』등이 있다. 또한 본명인 오카다 다카시 岡田 尊司로 발표한 저서로 『내뇌오염』,『소셜브레인』등이 있다.

 

출처=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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