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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27)] 난중일기: 교감완역


이순신 저 | 노승석 역 | 민음사 | 852쪽 | 35,000원

 

초고본 『난중일기』는 『임진장초』 및 『서간첩』과 함께 국보 76호로 지정돼 현충사에 보관돼 있다. 이순신의 친필본인 초고본은 전편이 초서로 쓰여 있어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 특히 긴박한 상황에서 심하게 흘려 쓴 글씨와 삭게, 수정을 반복한 흔적이 자주 보인다. 유난히 전쟁이 치열했던 임진년, 계사년, 정유년의 일기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후대의 활자본에서는 이러한 부분들이 대부분 오독되거나 미상으로 남게 됐고 지금까지도 여러 군데의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 전해졌다.

 

교감 완역『난중일기』는 초고본에서 문맥과 문헌을 참고해 91건을 바로잡았다. 전서본으로 29건, 『난중일기초』로 3건, 새로 발견된 일기초로는 58건을 교감해 수정했다. 또한 그동안 전서본만 전해져 오던 이순신 장군의 개인적이고 가정사적인 내용을 위주로 적은「을미일기」를 포함했다. 이 책에는 모든 판본을 일일이 대조해 교감한 원문을 전부 수록했고 이에 기초한 한글 번역판에는 세심하게 주석을 달아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일 년 전, 조선 조정은 일본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파악하고는 변방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장수가 될 만한 인재를 찾는다. 이 때 유성룡의 천거로 전라좌도수사에 발탁된 이순신은 무기를 정비하고 거북선을 제작하는 등 침입에 대비하기 시작한다. 임진년 1월1일부터 일기가 시작되는 것에도 알 수 있듯이, 『난중일기』는 왜군의 내침 징후를 간파한 이순신이 진영에서 보고 들은 여러 가지 사건과 문제들을 남기기 위해 7년 동안 기록한 것이다. 따라서 내용은 주로 전쟁의 출동 상황, 부하 장수의 보고, 공문 발송 등이지만 가족에 대한 걱정과 진중 생활에서 느끼는 울분과 한탄 등의 심정도 곳곳에 녹아 있다.

 

또한 「을미일기」에는 이순신의 개인적 감정을 표출한 부분이 많이 포함돼 있다.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절절한 마음을 표현하거나 기이한 꿈을 꾼 것을 적어 두기도 했고 이억기나 권준 등 군관에 대해 전해들은 비방도 남겨두었다. 또한 원균과의 사이가 원만하지 않았던 것은 익히 알려져 있었지만 새로 발견된 일기에서는 그 감정이 좀 더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으며 권율에 대해 좋지 않게 언급한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작가 이순신 소개

 

李舜臣, 본관 : 덕수(德水), 자 : 여해(汝諧), 시호 : 충무(忠武)

이순신(1545-1598)은 1643년(인조21년) 3월 '충무(忠武)'란 시호가 내려진 조선 중기의 무신이다. 그의 본관이 덕수德水이며 서울 건천동(을지로 4가와 충무로 4가 사이), 넉넉하지 못한 양반가에서 태어나 22세 때 처음으로 무예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1576년 32세에 무과 시험에 합격해 함경도 동구비보 권관, 훈련원 봉사, 충청병사 군관, 발포 수군만호, 함경도 건원보 권관 등 주로 함경도 등지에서 관직 생활을 했다. 1589년 한때 정읍 현감이 돼 지방관 생활을 했으며 임진왜란 직전에 당시 재상 유성룡의 천거로 전라좌도 수군절도사로 임명됐다. 48세때 임진왜란에서의 활약으로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됐으며 중요한 해전을 치루며 왜선 320척을 격파했다. 49세 때 그는 한산도로 진을 옮겨 삼도 수군통제사가 됐으나 53세 때 원균 일파의 모함과 상소로 서울로 압송돼 투옥되던 중 우의정 정탁의 변호로 출옥하게 됐다.

 

정유재란이 발발해 칠천량 해전에서 원균이 대패하자 삼도 수군통제사로 재임명돼 남은 12척의 배와 120명의 군사로 130여척의 왜선과 맞서 싸웠다(명량대첩). 54세 때 명의 수군과 연합해 왜선 500여척과 싸우다 노량해전에서 11월19일 새벽에 전사했다. 6년 후 선무공신 1등에 녹훈됐고, 덕풍부원군에 추봉됨에 이어 좌의정에 추증됐으며, 15년 뒤에는 영의정에 추증됐으며 '충무(忠武)'란 시호가 내려져 역사에 충무공 이순신이라는 나라를 구한 영웅으로 영원히 기억되게 됐다.

 

출처=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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