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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30)] SOS 원숭이


이사카 고타로 저 | 민경욱 역 | 랜덤하우스코리아 | 400쪽 | 12,800원

 

일본 최고 권위의 나오키 상에 다섯 번이나 후보로 선정되고, 최초로 일본서점대상에 5년 연속 후보로 오르며 일본의 차세대 작가로 촉망받는 이사카 고타로가 색다른 이야기를 선보인다. 히키코모리와 엑소시스트, 20분 만에 300억 엔의 손실을 낸 주식 오발주 사건, 원숭이와 합창단이라는 다소 동떨어진 소재를 작가 특유의 교묘하고 치밀한 구성으로 엮어 흥미와 감동을 유발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작품에서 중요한 세 캐릭터가 등장한다. 한 사람은 타인의 고통이나 슬픔을 느끼면 SOS 신호를 받은 당사자마냥 도우러 달려가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절실한 마음의 소유자. 또 한 사람은 모든 일에 냉정하고 논리정연하게 처신하는 인물이다. 마지막 세 번째 캐릭터는 《서유기》에 등장하는 원숭이. 이야기를 통제하는 전지적인 신과 같은 존재인 원숭이와 두 사람에 의해 인과관계와 구제에 관한 전대미문의 불가사의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SOS는 Save Our Soul의 줄임말이라는 주장이 작품 속에 등장한다. 곤경에 처했을 때 세상에 대고 비명을 지른다. 그것이 절박하다면 반드시 누군가의 귀에 들어간다. 그렇다 해도 매일의 뉴스는 전해지지 못한 SOS로 가득하다. 작가는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이 탄생한 것이라고 말한다.

 

가전제품을 파는 엔도 지로는 타인의 고통을 도와주고 싶어하는 절실한 마음의 소유자이다. 어느 날 첫사랑 헨미 누나의 히키코모리 아들 마사토를 치유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누나의 집으로 향한다. 이가라시 마코토는 모든 일에 냉정하고 논리정연하게 처신하는 인물이다. 그는 20분 동안 300억 엔의 손실을 낸 주식 오발주 사고를 조사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탐문 조사를 시작한 이가라시는 기묘한 환상에 사로잡힌다. 그의 앞에 괴상한 원숭이가 나타난 것이다. 두 가지 이야기는 합류해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이야기는 ‘SOS’에 응할 수 있을까? 작가는 “내 소설이 세상을 바꿀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크고 애매한 운석이 부딪힌 것처럼 소설을 읽은 사람에게 ‘어떤’ 영향이 생겼으면 한다.”라고 말한다.

 

작가 이사카 코타로 소개

 

1971년 일본 치바 현에서 태어나 도호쿠대학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사카 코타로는 동시대의 인간과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에 주목하는 작가이다. 1996년 산토리 미스터리 대상에서 『악당들이 눈에 스며들다』가 가작으로 뽑혔으며, 2000년 『오듀본의 기도』로 제5회 신쵸 미스터리클럽상을 수상, 작가로 등단했다. 그는 이미 『러시 라이프』, 『사신 치바』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 탄탄한 독자층을 갖고 있으며 『마왕』을 통해 일본 문학평론가와 편집자들에게서 일본 문학의 계보를 잇는 진정한 작가 반열에 올랐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는 문제 의식을 심오하게 그려내기보다는 그만의 상상력으로 재구조화한 소설로 승화시킨다.

 

2003년 『중력 삐에로』, 2004년 『칠드런』, 『그래스호퍼』가 각각 나오키 상 후보에 선정되었다. 2004년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을, 단편 『사신의 정도』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부문을 수상했다. 지금, 가장 뜨거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젊은 작가의 한 명으로, 그 외 작품으로는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 『러시라이프』, 『마왕』 등이 있다. 이 시대 가장 독특하고 기발한 작품을 쓰는 작가로,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08년 『골든 슬럼버』로 제5회 일본 서점대상과 제21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했다. 그밖에도 『마왕』, 『러시라이프』, 『명랑한 갱이 지구를 움직인다』, 『칠드런』, 『사막』, 『종말의 바보』 등이 있으며, 작품들끼리 조금씩 연결되는 정교한 구성으로 유명하다. 『중력 삐에로』, 『러시 라이프』, 『피쉬 스토리』가 영화화 되기도 하였다. 이 시대 가장 독특하고 기발한 작품을 쓰는 작가로,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센다이 시에 거주하면서 집필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출처=랜덤하우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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