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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아라우의 후예31> 공공시설물 복구공사

<아라우의 후예31> 공공시설물 복구공사

 

[시사타임즈 = 이철원 시사타임즈 회장] 아라우부대의 주 임무는 태풍 잔해물 제거와 의료지원이므로 파병을 준비하면서 시설물 복구는 염두에 두지 않았었다. 그러나 현지에 도착해 보니 작전지역의 건물들은 태풍으로 온전하게 남아 있는 것이 없었다. 특히 해안가에 학교와 주택가는 해일이 덮쳐서 벽체와 창문, 지붕 등이 부서지고 폐허로 변해 버렸다. 그러다 보니 지방자치단체장으로부터 제일 많은 요청이 지붕과 벽체가 없거나 심지어 건물 터만 남아있는 공공건물을 복구해 달라는 것이었다.

 

▲학교지붕 공사 중인 아라우부대원 (c)시사타임즈

 

따라서 파병초기에 재해복구 작전의 중점을 공공시설물 복구로 전환하였다. 그 이유는 현지에서 공공건물 복구 요청이 빗발치기도 했지만, 시설물 복구는 피해지역 잔해물 정리와 의료지원에 비해 결과물을 주민들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완공식 등의 행사가 수반되어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중장비는 시장들에게 운용 권한을 주어 태풍 잔해물을 제거하도록 하고 공병대는 건물복구에 집중적으로 투입하였다. 파병초기에는 현지시설의 특성을 파악하고 시공방법을 숙달하느라 다소 복구가 느리게 진행되었지만, 필리핀 공병과 공동 작업을 하면서 속도가 나기 시작하였다.

 

나는 효율적이고 안전한 공사를 위해 중령급 장교를 작업팀장으로 작전지역 3개 시(팔로, 타나완, 톨로사)와 관공서 복구팀, 6·25 참전용사 전담팀 등 총 6개 공사팀을 편성하였다. 1개 공사팀은 아라우부대 공공시설물 복구공사 공병대와 경비복구대, 필리핀 공병 등 70명으로 편성하여 작업을 효율적으로 분업화 하였다. 악천후에도 실내 작업이 가능한 부분은 공사를 실시하여 1개 건물을 2~3주 안에 복구하다보니, 6개 팀이 한 달에 6~8개의 건물을 복구할 수 있었다.

 

▲공공시설물 복구중인 아라우부대원 (c)시사타임즈

 

공사 중에는 무엇보다 안전이 제일 중요하므로 매일 작업출발 전에 전 병력이 모인 가운데 위험예지교육을 실시한 후 군종장교가 기도를 하였다. 작업 시작과 종료 시간을 정하지 않고 기후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하여 하루 중 가장 더운 낮 12부터 2시까지는 작업을 중단하고 오침과 휴식시간을 갖도록 하였다. 그리고 위험하고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작업은 현지 기술자를 고용하여 철수할 때 까지 큰 부상자 없이 복구공사를 할 수 있었다. 이렇게 복구공사를 진행하다보니 11개월 동안 초등학교, 고등학교 등 37개 학교와 병원, 고아원, 마을회관 등 위로시설 7개, 경찰서, 소방서, 법원, 시의회 등 관공서 24개 등 총 67개 공공건물을 복구하고 철수하였다.

 

글 : 이철원 시사타임즈 회장

 

 

※ 이 기사는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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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원 시사타임즈 회장 wangco123@timesi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