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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안철수 후보는 좀 더 국민들에게 속 시원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

안철수 후보는 좀 더 국민들에게 속 시원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



[시사타임즈 전문가 칼럼 = 이경태 행정학 박사·(주)폴리시앤리서치 연구소장] 안철수 후보에 대한 국민열망이 뜨거운 것은 갑갑하고 어디를 보아도 부패하고 답답하기만 한 현실을 속 시원히 뚫고 혁파해 줄 것 같다는 기대 때문이다. 그런데 정치를 공식선언한 이후 행보가 과연 시원스런 것인지 모르겠다.

 

중장년층의 다수의견은 “뭔가 답답하다. 너무 어려운 말을 쓴다. 간단명료한 표현이 필요하다. 쉽게 와 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좀 더 화통하고 진취적 리더십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먼 길을 가기 위한 장기적 포석도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 첫걸음에 힘이 실려야 먼 길도 계속 갈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가진 층에 세금을 더 부과하는 것이 사회정의의 기본임에도 세칭 ‘부유세’ 문제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대기업을 비롯한 경세사회 주요행위자들의 소규모 시장에 진입장벽을 설치하거나, 덩치에 맞게 체급별 시장 칸막이 설치 등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취하기도 한다. 우리사회에는 기득권의 이득을 보호하기 위한 각종 진입장벽들은 너무나 잘 갖추어져 있다. 사회적 약자나 신규진입자에게는 너무나 넘어서기 어려운 장벽이 모든 분야에 걸쳐, 더욱이 공공분야에까지도 철저히 쳐져 있는 불공정한 사회인 것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불공정에 대해 단호히 혁파하겠다는 명확한 태도를 보이기보다 유보적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안 후보에 대해 열광해 온 대다수 서민 대중을 갑갑하고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정치개혁도 좀 더 직설적으로 강한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 부패하고 기득권과 유착되어 물든 부패한 정치인들을 일제히 2선으로 퇴장시키되 원로그룹을 형성하게 하여 새로운 참신한 정치리더들이 사회를 이끌도록 조언하게 하거나, 정당공천제 혁파, 신자유주의가 몰고 온 강자만능의 고도자본주의 병폐를 치유할 사회 민주주의적 가치와 철학을 가진 혁신정당 창당 등 정치개혁을 보다 확실하게 외쳐야 한다.

 

그리고 정치지도자들의 충원경로를 일대 혁신시켜야 한다. 현재 기득권 정당이 입맛대로 선거상품용으로 인기연예인 선발하듯이 인기인을 선거철만 되면 구태부패를 감추기 위해 물타기용으로 영입하거나, 기존 정치권 주변의 정치꾼들이 대를 이어 해 먹는 시스템이 현재 한국의 정치인 충원과 양성 패러다임이다. 이렇게 해서 어떻게 풀뿌리 민주주의가 되고 진정한 시민정치가 되겠는가?

 

초등학교부터 토론과 사회이슈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도록 교육커리큘럼을 혁신하여 예비정치지도자들이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 지역사회에서부터 육성발굴 되도록 하여야 한다.

 

즉, 어린 시절부터 민주정치 현장실습을 하게 하여 사회지도자의 층을 두텁게 하고 그들이 이 나라와 사회를 이끌어 가도록 하여야 정당정치, 민주정치가 성숙 정착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통일복지국가’라는 한국의 미래비젼을 좀 더 구체적이고 가시적으로 강력하게 제시하여 국민들을 이끌 수 있어야 한다. 확고한 미래비젼을 제시하고, 이를 따라오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어야 국민들이 안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하고 지지할 것이 아닌가? 지금처럼 미지근하고 허여멀건 해서야 국정경험도 없고 인적 자원도 편식하느라 두텁지 못한데 국민들이 뭘 믿고 따라 가겠는가?

깊이 있는 바다는 어떤 바람에도 쉽게 움직이지 않는 이치와 같이 물론 안철수 후보에게는 그러한 진중함과 진심이 뒷받침하고 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국민들의 갈증은 때로는 ‘소나기 같은 소통’을 바란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대선을 앞두고 마치 환골탈태 한 듯이 평소와는 전혀 다른 얼굴색을 하고는 국민을 위한 충정어린 정치인이 되겠다고, 그러한 집단이라고 선전하고 다니는 기득권 세력들을 볼 때, 조금이라도 진심이었으면 하는 바램과 동시에 과거를 유추해 볼 때 그들이 결코 진심일 리가 없다는 것을 알기에 국민들이 현혹되어 판단력을 흐려가고 있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세속적 탐욕에 절어 살아온 사람들이 급해서 양의 탈을 내세우지만 본질을 바꿀 수 없는 것이 분명한 현실이다. 개과천선은 동화에서나 가능한 것이다. 사유화된 권력 속에 부패를 당연시하고 살아온 여야를 막론한 우리기득권층은 깨어난 양심적 시민의 힘에 의해 강제로 밀려나기 이전에는 본성을 찾지 못할 것이다.

 

더욱 경계해야 할 중요한 것은 그들 부도덕한 기득권을 비판하는 우리들조차 그들의 부패문화에 영향을 받으며 살아왔기에 손가락질하는 우리 손도 왜곡되지 않았나 하는 두려움이다.

 

마음을 넓히는 만큼 비울 수 있는 것이 세상 이치이다. 정치인들이 道와 空의 이치를 조금이라도 터득한다면 세상이 순리를 찾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새로운 질서, 새로운 정치를 내거는 세력들이 과연 당당한 大義의 군자들일까? 진정 민족과 국가 나아가 인류사회, 아니 바로 가까이 내 주변부터 바르게 감동시키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도덕 수양을 촉진하고 조장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를 본질적으로 제약 해야 한다. 시장자본주의는 인간의 탐욕을 자극하여 모든 것을 상품화하는 체제이므로 이를 변혁시키지 않고는 이상과 꿈에 가까이 가기는 불가능하다.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을 완화하여 인간의 존귀함을 지켜줄 차선의 방안이 ‘복지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다. 동양적 수양과 윈융회통의 철학을 관통시킨 ‘한국적 복지국가’를 건설하여 피폐한 자본주의 세상을 한민족이 구원하는 세계적 영도 국가가 되자. 이를 위해 이번 대선에서 그러한 웅대한 뜻을 가진 후보를 뽑아야 한다.

 

 

 

 

저자 프로필

 

이경태 행정학 박사

 

제 19대 총선 무소속 출마

(사)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상임이사

복지국가 국민운동본부 운영위원

생명공동체운동본부 공동대표

스마트방송국 “이경태의 통일복지국가 만들기” 코너 진행

 

 

 

이경태 행정학 박사(visionkt@naver.com)

 

※ 이 글은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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