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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엄무환 칼럼] 한 여인의 변화

[엄무환 칼럼] 한 여인의 변화


 


▲엄무환 국장 (c)시사타임즈

[시사타임즈 = 엄무환 국장] 신약성경 요한복음 4장은 예수님이 사마리아 지역의 한 우물가에서 사마리아 여인과의 만남과 대화 그리고 그로 인한 어떤 결과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 결과란 “여자가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로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이르되 내가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하니 그들이 동네에서 나와 예수께로 오더라”입니다.

 

이 구절의 헬라어 원문을 그대로 직역하면 “그래서 그 여자가 그녀의 물통을 버려두었다. 그리고 그녀가 성읍 안으로 갔다. 그리고 그녀가 사람들에게 말한다. 너희는 오라. 너희는 보라…이 사람이 그리스도가 아니냐? 그들이 성읍으로부터 나왔다. 그리고 그들이 그에게 오고 있었다”입니다.

 

이는 예수님이 자신을 메시야(그리스도)라고 밝히자 일어난 사건입니다. 즉 예수님의 자기 계시적 선언을 들은 여인이 나타낸 즉각적인 반응 말입니다. 이 반응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사람들이 나타내는 공통적인 반응이기도 합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닌, 저절로 일어나는 반응 말입니다.

 

이 문장 속엔 특히 세 가지 동사가 주목되는데, ‘버리다’, ‘들어가다’, ‘이르다’가 그것입니다.

 

‘버리다(아피에미)’는 동사는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은 제자들이 자신의 모든 삶의 터전을 버리고 예수님을 쫓은 장면에서 사용되었던 단어로서, 제자도에서 요구되는 철저한 자기 포기를 내포하는 개념입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먼저 자기 포기가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이 정말로 믿어지면 자기 포기가 됩니다. 땅의 것 눈에 보이는 것을 추구하는 세상적 가치관에서 보이지 않는 영원한 것을 추구하는 성경적 가치관으로 변화됩니다.

 

‘들어가다’(아페르코마이)는 ‘가 버리다’, ‘떠나가다’, ‘도달하다’라는 뜻을 지닌 동사로 우물가는 사마리아 여인의 삶의 터전이었으며 육신의 갈증을 해소해 주는 역할을 하던 중요한 곳이었고 물동이는 여인의 삶을 지탱해주는 소중한 도구였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위해 물동이를 버리고 우물가를 떠나 동네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담고 있습니다. 이 역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사람들의 삶에게서만 볼 수 있는 변화입니다. 삶을 보면 정말로 예수님을 믿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으면 다시 말해서 나의 구세주로 나의 주님으로 믿으면 “부름받아 나선 이 몸 어디든지 가오리다”의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르다(레게이)’는 문법적으로 현재형으로 여인이 동네에 들어가서 예수님에 관한 소식을 한 번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전하고 다녔음을 보여줍니다. 헬라어 문법에서 현재형은 ‘지속’을 나타냅니다.

 

이 사마리아 여인의 삶을 이렇게 바꾼 요인이 무엇일까요.

 

사마리아 여인은 동네에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와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며 알렸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성읍으로부터 나와 예수님이 계신 우물가로 왔습니다. 여기 ‘오더라’로 번역된 헬라어는 ‘에르콘토’로 문법이 수동태 디포넌트 미완료형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나오고 있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이 이 여인에 대해 모르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예수님의 설명에 의하면 이 여인은 남편이 다섯이었으며, 현재 살고 있는 남편은 남편이 아닌 남자와 동거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부정한 여인이라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여인의 말 한 마디에 이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에게 나왔습니다. 그만큼 사마리아 사람들이 그리스도에 대해 목말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기도 하지만 한 여인의 변화가 가져온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인의 너무나 다른 모습 말입니다.

 

예수님은 이들을 바라보시며 제자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예수님이 언급하신 밭은 세상을 의미하며, 구체적으로는 사마리아인들입니다. 제자들에겐 보이지 않는 이 상황이 그러나 예수님에겐 보였습니다. 이를 위해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이 사람들에게서 손가락질을 받는 한 여인의 변화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사마리아 땅에 임했습니다. 사마리아를 향한 예수님의 행보가 그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예수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전해집니다. 그렇기에 예수그리스도를 만난 사람들의 삶에 은혜가 부어지며 은혜가 부어지면 반드시 삶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변화는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선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교육이나 훈련으로 되는 일이 아닌 것입니다. 오직 예수그리스도와의 만남을 통한 하나님의 은혜의 산물(産物)입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마리아 여인은 부정한 자신의 삶으로 인해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여 쇠창살없는 혼자만의 감옥에 자신을 가두고 살았던 여인입니다. 그래서 물을 긷는 것도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이 여인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건만 스스로 사람들에게 찾아가 예수그리스도를 전했습니다. 누가 이 여인의 삶을 이렇게 바꾸었습니까. 예수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이 이 여인의 삶을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이 여인 뿐 아니라 저도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삶이 완전히 바뀐 사람입니다. 야망을 쫓던 인생에서 하나님의 계획에 올인하는 인생이 되었습니다.

 

삶의 변화를 원하십니까. 예수그리스도를 만나십시오. 그분을 만나면 그 누구든 삶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변화가 없다면 아직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다는 증거입니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면 반드시 변화가 일어납니다.

 

한 여인의 삶의 변화가 수많은 사람들을 살리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저의 변화가 수많은 사람들을 살리는 열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섬기고 있는 군 교회를 통해서 젊은이들이 변화되고 있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이 변화의 역사는 오직 하나님만이 하시는 일입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입니다. 단연코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나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계십니다.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 변화의 삶을 엮어내십니다. 그래서 나 한 사람의 변화로 수많은 사람들을 살려내시길 기뻐하십니다.

 

“너희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예수님의 이 말씀대로 제 눈에도 추수할 밭이 보입니다. 그래서 저 역시 예수님처럼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는 사마리아 여인과 닮은꼴의 그 한 사람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게 있는 예수그리스도가 그의 가슴에 받아들여지고 인격적인 만남이 일어난다면 그도 사마리아 여인처럼 주위의 수많은 영혼들을 살리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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