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연예/문화·일반연애

[ 인터뷰 ] 여성레이서 박소연·전민아, 금녀의 스포츠 벽을 허물다

[ 인터뷰 ] 여성레이서 박소연·전민아, 금녀의 스포츠 벽을 허물다

 

 

[시사타임즈 보도팀] 길게 뻗은 서킷 위에 굉음과 함께 질주하는 모터스포츠. 는 남자라면 한번쯤 꿈꾸는 로망이지만, 선뜻 나서기 어려운 스포츠이기도 하다. 이렇듯 다분히 남성적인 스포츠에 도전한 미모의 여성 레이서들이 최근 속속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카레이싱 대회인 ‘2013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에 참가한 여성레이서 박소연(섹시비스트), 전민아(록타이트HK)가 바로 그들이다.

 

남녀 구분 없이 동등한 조건에서 겨뤄야 하는 모터스포츠 경기의 거친 서킷 위에서 남성과 당당히 겨루는 열정 가득한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2013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에 참가한 여성레이서 박소연(좌, 섹시비스트),

                         전민아(우, 록타이트HK) ⒞시사타임즈



▷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박소연) 안녕하세요 저는 섹시비스트 레이싱팀의 유일한 여자선수 박소연이라고 합니다. 올해로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에 참여한지 4년 정도 되었습니다.

 

(전민아) 안녕하세요. LOCTITE-HK레이싱팀의 전민아라고 합니다.

 

 

레이싱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시나요?

 

(박소연) 제가 원래 SUV차를 좋아했어요. 그래서 동호회 활동을 했었는데, 동호회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레이싱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경기참가까지 생각을 안 했는데, 하다 보니 차량 셋팅도 하게 되고 얼렁뚱땅 참가했던 게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네요.

 

(전민아) 지인 중 한 분이 레이싱을 하세요. 그 분이 레이싱 얘기 하는걸 듣고 “우와, 저도 한 번 해보고 싶어요”라고 한 마디 했을 뿐인데 바로 차 구입하고, 옷 구입하고 급속도로 진행이 되었어요.

 

 

▷ 평소 자동차 이외에 좋아하는 것이 있나요?

 

(박소연) 자동차 이외에도 밴드활동을 하고 있어요. 음악 쪽으로 취미를 두고 있고, 일은 평창에 있는 ‘그린 바이오’ 라는 과학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어요.

 

(전민아) 저는 자동차 이외에 바이크 타는 것을 좋아해요. 골프와 보드도 즐기고 있어요. 올해에는 수상스키와 승마도 도전해 볼 계획이에요.

 

 

▷ 레이싱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박소연) 제가 느끼는 레이싱의 매력은 피트 안에 있다가 코스인을 하기 전까지 엄청 떨리고 “아 내가 지금 여기 왜 이러고 있을까 사고 나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이 드는데, 막상 코스를 돌다 보면 그런 긴장감은 없어지고, 앞차, 뒤차와의 앞서거니 잡히느니 하는 ‘스릴감’ 이랄까, 그런 매력 때문에 레이싱을 계속하는 것 같아요.

 

(전민아) 처음 참가하는 경기라 정확히 말로 형용할 수 없지만, 짜릿한 무언가가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아요. 지금 문득 생각이 드는 레이싱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나의 한계점과 차량의 한계점, 그것을 알아가며 극복하는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 전민아 선수는 이번에 처음 참가하였는데 기분이 어땠나요?

 

(전민아) 제 차와 저의 한계점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을 했기 때문에 그것이 약간 두려웠어요, 내가 지금 잘 타고 있는 게 맞나 계속 의심하면서 주행을 했고,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어느새 끝난 것 같아요. 몰랐던 세계에 입문한 것에 대한 떨림과 흥분감을 감출 수 없네요. 다음경기가 기대됩니다.

 

 

▷ 레이싱카를 처음 탔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박소연) 저는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레이싱카를 처음 탔어요. 영암은 트랙조건이 좋은데 그 곳은 트랙이 너무 힘들었어요. 옆으로 가면 자갈밭이고, 또 옆으로 가면 낭떠러지고 해서 엄청 불안 불안하면서 기록은 둘째치고 근육이 마비될 정도로 핸들을 놓치지 않는 것에만 집중을 했어요. 그래도 처음 타고나서는 ‘어떻게 하면 잘 탈까’ 고민도 하고, 따로 찾아가 연습주행도 했어요. 그러다 보니 점점 팔에서 힘도 빠지고, 어떻게 타야 될지를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처음 탔을 때는 긴장되고 걱정 되었던 게 가장 컸던 것 같아요.

 

 

▷ 선배 여자 드라이버로서 여자 드라이버를 늘리기 위한 방안이 있을까요?

 

(박소연) 여자드라이버만 참가하는 클래스는 원하지 않아요. 그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제 생각에는 지원을 해준다면 많이 참가 하지 않을까요? 제가 알기로는 레이싱팀에 여자드라이버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대회 참가 까지는 꺼리는 걸로 알고 있어요. 아무래도 여자이다 보니까 보는 눈도 있고, 집안의 반대도 생각해서 꺼리는 것 같아요. 저도 집에 2년 정도까지는 얘기하지 않았어요. 제일 중요한 건 같은 팀에서 어떻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인 것 같아요.

 

 

▷ 목표나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전민아) 우선 많이 보고, 듣고 경험을 해봐야 내 것이 되는 것 같아요.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고 밤 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당장의 목표는 다음경기에 5위권 안에 드는 것 입니다.

 

(박소연) 예전에는 어렸지만 이제 나이도 있고, 결혼도 했기 때문에 오래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저는 그 전에 빨리 더 좋은 차로 세팅해서 나가고 싶어요. 제가 바라는 목표기록이 있는데 그만두기 전까지 그 기록을 빨리 도달하고 싶어요.

 

시사타임즈 보도팀(sisatime@hanmail.net)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종합지 -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