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문가 칼럼 ③ ] 무대 공포를 극복 하라! / 심원민 보컬 트레이닝 길라잡이 연구소 소장
[시사타임즈 전문가 칼럼 = 심원민 보컬 트레이닝 길라잡이 연구소 소장] 얼마 전, 필자가 출강하고 있는 학원에서 콩쿠르를 개최하여 그 대회에 나가려는 학생들의 준비과정을 지켜볼 일이 있었다. 학생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자신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테스트하는 자리여서 참가하는 학생들 외에도 구경하러 온 여러 학생들과 학부모들로 합주실 내부가 꽉 차게 되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레슨 때는 열정적으로 노래하던 학생들이 위축된 몸짓과 굳어버린 표정으로 노래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래 중간에 바지를 부여잡고 노래하는 학생, 벌을 서듯이 뒷짐을 지는 학생, 팔로 배를 휘감고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는 학생, 마이크 스탠드를 양손으로 잡은 모습이 마치 겁을 집어먹고 엄마 손을 꼭 잡고 있는 아이 처럼 보이는 학생등 긴장한 모습들도 제각각이었다.
반대로 어떤 학생은 자신감이 지나친 탓인지 나가수에 출연하는 가수가 빙의된 양 프로다운 손짓과 표정을 모자람 없이 보여줬는데 그 모습이 좀 과해서 마치 개그맨이 가수를 흉내 내는 것과 같이 좀 우스꽝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노래를 배운지 오래된 학생들이 있었음에도 아쉽게도 하나같이 무대에서 공연하는 연주자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처럼 아마추어 같은 모습이 공연장에서 비춰진다면 관객은 시시함을 느끼게 되고 객관적인 실력마저도 낮게 평가하게 된다. 아마추어 같은 무대 매너의 원인은 프로답지 못한 마음가짐에 있다. 그렇다면 이를 극복하고 프로다운 무대 매너를 갖기 위한 구체 적인 사항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째, 무대매너는 자연스러워야 한다.
무대 위에서의 자신감 결여에서 비롯된 어색함은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뜨리고 실망을 안겨주는데 반대로 자신감이 너무 넘쳐서 과해진 무대 매너와 제스처도 보는 사람을 부담스럽게 만든다. 양쪽의 경우 모두 공연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다.
관객이 노래하는 모습에 몰입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수의 모습부터 자연스러워야 한다. 관객은 그런 모습을 보면서 그 가수의 공연에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 프로들은 공연을 하기 전에 무대 위에서 펼쳐 보일 제스처와 동선을 계획하고 연습한다. 그리고 공연 중에는 계획한대로 자연스럽게 전개한다.
이와 달리 초보들은 관객으로 하여금 그들이 의도한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는 인위적인 느낌이 들게 하거나 제스처에 치중하여 억지스러운 느낌을 주어서 결국 보는 사람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프로다운 무대매너란 담백함과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제스처, 절제된 몸동작, 그 사이사이에 노래의 감정을 따라 가끔씩 격양된 듯 몸짓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을 이른다.
둘째, 자연스러운 무대매너는 남을 의식하지 않는 마음에서 나온다.
대체로 초보들은 무대 위에서 남을 의식한다. 관객의 시선이 두려워서 떨거나 혹은 멋지게 보이려고 하다 보니, 관객에게는 그 모습이 어색하고 설익은 것으로 비춰진다. 따라서 타인을 너무 의식한 무대 매너는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한다. 그렇다면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가?
셋째, 남을 의식하지 않는 마음은 노래에 대한 몰입에서 비롯된다.
최고의 가수가 되겠다는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많은 시간 연습에 열중 하다보면 노래에 대한 몰입도가 저절로 커지게 된다. 이후 무대에 서면 자연스럽게 모든 감정과 신경이 자신이 부르고 있는 노래에 집중되어 훌륭한 가창력이 나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래에 몰입된 내면의 상태가 표정과 몸짓으로 표출되어 관중들은 자연스럽게 가수와 동화되고 이내 무대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연습으로 한계를 넘어서라
따라서 자연스럽게 노래에 몰입할 수 있으려면 실력의 한계를 넘어설 만큼 오랜 시간 연습에만 집중해야 한다. 이처럼 고행과 같은 연습의 결과로 무대 매너라는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다. 결국 답은 기본에서 찾을 수 있다.
보컬에 입문한 모든 학생들은 프로를 능가할 만큼 연습하고 목표를 이룰 때까지 프로가수 못지않은 열정을 키워나가야 한다. 바로 그것이 최고가 될 수 있는 최선의 비결이다.
글 : 심원민 보컬 트레이닝 길라잡이 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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