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칼럼 ] 너희들 때문이야!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시사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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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타임즈 =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반칙을 참아줄 수 없어 더 이상 못 참겠다며 드디어 안 의원도 김한길도 무겁게 끌고 가던 약속의 견인줄을 잘라내기 시작 했다. 가볍게 출발해도 속도내기 힘든 선거 앞에 덕지덕지 짐을 메고 가니 쉽지가 않을 것이다.
공천폐지와 함께 새로운 정당으로서 여러 가지 많은 약속을 했지만 사실 선거에서 패배하면 끝이다. 그러니 새정치민주연합(새민련)의 생각이 바뀐 모양이다. 공정선거를 토대로 제대로 민주주의 정치를 실현시키고자 규칙을 세웠지만 상대방이 그 규칙을 지키지 않으니 어쩔 수 없다며 스스로에게 주어졌던 핸디캡을 결국은 벗어던지고 말았다.
한수 더 주어도 이길까말까 하는 선거판에 한 수 물리고 시작한다는 것을 공약했을 때 처음부터 시덥지가 않았지만 이들도 어쩔 수 없는 이해관계집단으로 약수의 최고봉인 정치인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 새누리당의 반칙과 대통령의 대선공약 위반으로 이번 선거는 이미 공정선거가 될 수 없다고 비난을 거세게 몰아가던 새민련이 현실에 부딪히게 된 것이다.
정권 초부터 정권과 집권여당을 각종 정책적 모순과 공약 불이행으로 거세게 몰아붙였던 안 의원과 민주당은 이번 정권의 정치적 대의 자체가 제2의 야당이 아닌 제1정당으로서 힘을 가지기 위한 각종 선거승리를 준비하고 있었으니 새누리당의 공천폐지비협조는 어떻게 보면 유리한 이점이고 어떻게 보면 안 의원과 민주당이 갈 길이 딱 막히는 원인과 명분이 되니 수셈 하는데 정신없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공천폐지를 통한 선거가 불이행이 되자 수세에 몰릴 것이 분명한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입장 표명을 바꾸게 되었다. 어쩔 수 없는 선택 즉 대세가 아니라면 약수로도 이길 수가 없는 것이라는 것이다.
단순히 경우의 수로 끝까지 갔다간 엄청난 손실을 볼 것이 불 보듯 뻔한데 그대로 질주할 수 없는 것이 새민련의 결론이다. 사실 공천폐지로 치를 선거를 민주당과 일부 중진의원과 실력파의원들 그리고 안 의원 측근들도 권력의 힘은 조직에서 나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창당 때문부터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단지 소리가 크게 나지 않았을 뿐 무공천으로 나가게 되면 기존의 정당 지지 세력 없이는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마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따라서 새민련이 내린 결정은 눈물을 삼킨 어쩔 수 없는 결정이 아닌 만약에 대비하여 이미 짜여진 각본 또는 대비책일 수도 있다. 즉 공천폐지 지지론을 끝까지 고수했다는 국민들의 명분과 그에 따른 동정론을 얻을 수 있기에 새민련에게 눈물이 될지 기회가 될지는 아직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처음 창당 전부터 안 의원을 따랐던 세력들과 공천폐지로 간만에 유리하게 공정선거라는 모티브로 손익분기점을 얻을 수 있었던 예비후보자들에겐 치명적인 전략적 손실을 안겨 주었다는 점이다.
또한 그러한 속셈을 가지고 처음부터 안 의원 주변을 맴돌며 재미를 보려했던 사람들도 얼마 남지 않은 지방선거를 두고 공천폐지 눈물을 땡처리로 매듭지으려는 새민련의 의결권에 망연자실한 표정이 영력하다. 실망감이 짙은 통합신당의 예비꿈나무들은 어떻게 해야 할 지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연일 방송에서 나오고 그것을 어떻게 해서라도 무마시키려는 안 의원과 김한길 공동대표는 당원들의 지지와 정신없는 새정치의 프로세스에 민심을 잃을까 분주하게 말을 돌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안의원은 공천폐지론으로 정치적 생명이자 신당을 만들게 된 가장 핵심적인 이유이자 명분이었기에 주변의 충격은 이루 말 할 수가 없다. 그에게는 뭔가 뾰족한 수가 있는 줄 믿었는지도 모르겠다. 공천폐지를 통해 다단계적 당원가입과 정치꿈나무를 영입하였던 안의원의 창당이념과 신념이 하루아침에 고속도로와 비포장도로의 차이점을 이유와 명분을 언급하며 주변을 달래지만 이미 때는 많이 늦었고 실효성 또한 없게 되었다.
디지털 정치문화로 젊은 유권자들로부터 최고의 수주로 만들어진 안 의원이 다시 발 빠른 실망감과 배신감으로 침몰되는 위기에 놓여 있다. 통합 전부터 통합에 이르기 전까지 정치의 핵심으로 떠오른 안의원은 실력행사가 박대통령의 창조경제만큼이나 불투명하게 생겼으니 곤란에 빠지게 생겼다.
글 :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laurel5674@naver.com)
※ 이 기사는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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