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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 전문가 칼럼 ] 대선 후보들의 통일정책

[ 전문가 칼럼 ] 대선 후보들의 통일정책

 

[시사타임즈 = 신창민 (사)한우리통일연구원 이사장] 대선이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 박빙의 상황이라고 한다.

 

투표가 끝난 후 남북관계, 통일문제는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박·문(이하는 성명으로만 호칭) 양측이 미사여구로 포장하여 정책제시를 하고 있다. 양측의 노선을 한마디로 요약해 본다. 박근혜가 반공·안보라면, 문재인은 평화공존이다. 박근혜는 그 아버지와 그 흐름을 타고 내려오는 주변 인물들의 사고의 틀에서 한발작도 벗어나지 않는다. 문재인 역시 김대중, 노무현으로 이어오는 평화공존의 틀에 머물러 있다.

 

이래서는 우리 민족의 앞날이 막막하기만 하다. 사상의 선명성과 안보만을 강조하는 박근혜의 길은, 영구분단을 조금도 애달파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에 다름 아니다. 문재인 역시 평화공존이 장기화 되다 보면 그 결과는 결국 마찬가지로 영구분단의 길일뿐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특히 우리의 생각을 잠시 멈추게 하는 부분이 하나 있다. 양측이 모두 영구분단의 길을 가고 있지만, 문재인의 길에는 그래도 가능성이라도 열려 있는 것이 보인다. 우선은 평화공존으로 가기로 하면서, 남북 간에 교류협력이 조건 없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라면, 그 다음 단계로 이행해 갈 수 있는 길이 열릴 수가 있다. 과감한 통일 정책을 통하여 북측의 민심을 거두어 들여 올 수 있는 길을 찾아 나감으로써, 통일의 길로 들어설 수가 있는 것이다.

 

북측 당국만을 상대로 백날 밀고 당기는 일만 해 봐야 통일은 없다. 협상을 통하여 공산주의나 주체사상의 일부를 수용할 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통일이 온다면 그것은 북한 주민들의 민심을 통해서만 올 수 있다는 통일의 요체를 결코 놓쳐서는 안 되겠다.

 

그런데 자존심만을 꼿꼿이 세우면서 지키기만 하는 박근혜의 길로는 통일의 문이란 애당초 꽉 닫혀 있을 뿐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어느 날 갑자기 통일이 올지 모르니 대비를 해야 된다는 말로, 시조나 읊고 있는 딱한 모습을 보게 된다. 이런 인사들을 보노라면 측은한 마음마저 든다. 우리가 빗장 걸고 지키기만 하고 있는데, 북한 정권이 하릴없이 그냥 무너져 내릴 것 같은가? 아니면 이제까지 그 많은 사람들을 굶겨 죽이는 몹쓸 짓을 너무 많이 했으니, 잘 못 했다고 빌며 개과천선이라도 한다던가?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백일몽으로부터 깨어나 엄연한 현실세계로 되돌아오기 바란다. 핵무기를 만들어 놓고 이제는 살았다고 좋아했다는 김정일 일족에게 그냥 두 손 들고 나오기를 바라는가? 꿈 깨라고 단도직입적으로 직언을 해 주고 싶다. 박근혜의 길은 우리 민족의 앞날을 캄캄하게 만드는, 한 마디로 ‘아니 올시다’인 것이다.

 

문재인은 큰 그림은 갖추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래도 통일을 향한 첫걸음은 떼어 놓을 수 있게 방향만이라도 우선 옳게 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여기에 한 가닥 희망이라도 걸어보고 싶은 것이 필자의 솔직한 심정이다.

 

신창민 (사)한우리통일연구원 이사장(cms21@cau.ac.kr)

 

 

※ 이 글은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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