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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제18대 대통령선거, 교회는 어떻게 할까

제18대 대통령선거, 교회는 어떻게 할까



[시 사타임즈 = 김철영 목사·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사무총장]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안철수 후보의 사퇴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누가 국민의 마음을 얻어 대통령에 당선되는 기쁨과 영광을 안을 수 있을까. 한국 교회는 대통령선거에 어떤 입장을 견지해야 할까.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

 

 

정치우상을 경계하라!

 

전 북에 사는 50대의 남자가 야권의 후보단일화를 주장하며 건물 옥상에서 투신해 숨졌다는 보도가 있었다. 20대의 한 청년은 안철수 후보의 후보사퇴를 반대하며 건물 옥상에 올라가 투신 소동을 벌였다. 어떤 후보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피 튀기듯 열변을 토하는 사람들도 있다.

 

정 치에 대한 관심은 목회자나 성도도 하등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사람들과는 다르게 정치적 상황을 분석하고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 자칫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신앙과 결합시킬 때는 특정 이데올로기적 광적신앙이라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 이런 성향은 일부 목회자들에게서 볼 수 있다. 그들로 인하여 한국 사회로부터 성직자에 대한,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준다. 젊은이들을 교회에서 이탈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하고, 목회자의 정치적 성향과 다른 교인들은 교회를 옮기게 만든다.

 

따 라서 정치의 계절일수록 교회는 특정 이데올로기적 광적신앙에 빠지지 않도록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 그렇다면 제18대 대선을 앞둔 지금, 어떻게 해야 할까. 이번 대선에는 개신교인 후보가 없다. 박근혜 후보는 천주교에서 영세를 받았지만 종교가 없다. 문재인 후보는 천주교인이다. 그래서인지 이번 대선에서는 한국 교회가 외형적으로는 정치적 소용돌이에 휩쓸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 요한 것은 대통령선거는 한국 교회의 지도자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 특정종교 지도자를 뽑는 선거도 아니다. 우리나라의 최고 지도자를 뽑는 선거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크리스천들은 후보의 종교가 무엇인가를 따지기 보다는 후보의 역량, 정책 지도력, 삶의 발자취를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역사의 주권자인 하나님께서 우리나라 상황에 합당한 후보를 지도자로 세워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한 가지 명심할 것은 우리의 믿음의 대상은 하나님이시고,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은 우상이다. 구약시대 왕들의 역사를 굳이 상고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의 역대 대통령들의 통치사를 볼 때 해 아래 새 것이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역량이 뛰어난 지도자라 할지라도 우리 국민들의 필요일 모두 충족시켜줄 수는 불완전한 사람에 불과하다. 오직 우리의 진정한 주재자는 하나님 한 분밖에 없다. 우리의 구원자는 예수님 밖에 없다. 그러므로 교회 강단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목회자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에 대한 공개적 지지 발언이나,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교회는 세속정체공동체가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회 안에서나, 교인들끼리 자신이지 지지하는 후보에 대해 나눌 때는 서로의 입장을 존중해 주는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

 

오 히려 성경적 리더십, 구약의 왕들의 모습에 나타난 지도자들의 성공과 실패의 교훈을 살펴보면서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강물처럼 흐는 국가가 되도록 지도자 선출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 그리고 투표에 반드시 참여하여 국가에 대한 크리스천 한 사람 한 사람의 책임과 의무를 강조해야 한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에서는 지난 2007년부 투표참여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또한 한국 교회가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선거법 준수 지침을 발표해 왔다. 이번 대선에서도 투표참여를 한국 교회에 투표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이 와 함께 12월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지하 국회기도실에서 ‘블레싱 코리아’-주여, 우리나라를 축복하소서! 주여, 우리 국민에게 지도자의 복을 주소서‘-라는 주제로 기도회를 개최한다. 우리의 역사를 볼 때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하심으로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왔고, 세게 10대 경제 강국이 되었고, 세계 2위의 선교대국이 되었다. 기도보다 성령보다 앞서지 않는 무명의 크리스천들의 기도는 하늘 보좌를 움직였다.

 

 

한국 교회, 기독교 가치를 지켜야!

 

세 계성시화운동본부는 올해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차원에서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총재 김삼환 목사, 대표회장 전용태 장로, 사무총장 김철영 목사)를 만들어 지난 4.11 총선 때 여야 정당에 10대 분야 43개 항목의 공공정책을 제안해 긍정적 회신을 받은 바 있다. 그리고 7월과 8월에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하여 제19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우리 사회와 기독교 공공정책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실시하여 발표한 바 있다.

 

특 히 지난 11월 16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게 한국 교회 총의를 모아 기독교 공공정책 10 대 제안을 하여 28일 회신을 받았고, 29일 여의도 국민일보사 12층 우봉홀에서 제18대 대선을 위한 기도회 및 기도교 공공정책 발표회를 갖고 한국 교회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야 선대위 책임자들이 직접 공약으로 발표하였다. 이같은 이들은 한국 교회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한 국기독교 공공정책 10대 정책’은 다음과 같다 ▲근대 기독교문화유산의 체계적 보호 및 활동지원(문화관광부) ▲종립학교의 종교교육권 보장(교육과학기술부) ▲정부 종교관련 예산의 편양성 지양(문화관광부) ▲공직자의 개인적인 종교자유 보장(행정안전부) ▲동성애, 동성혼의 법제화 절대 반대(범무부) ▲국가와 공공단체의 일요일 시험실시 폐지(행정안전부) ▲종교단체의 재산권에 대한 별도규정 마련(국세청) ▲교과서의 기독교 관련 및 인간 기원에 관한 공정한 서술보장(교육과학기술부) ▲선교사역에 대한 정책당국의 인식전환과 지원책 강구(외교통상부) ▲방송매체의 종교관련 언론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이다.

 

여 야 선대위는 한국 교회가 줄기차게 반대해 온 동성애, 동성혼의 법제화 절대 반대에 공감했고, 주일시험 폐지에 대해서도 공약으로 채택하는 등 대부분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한국 교회는 여야 후보들에게 불교처럼 예산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다만, 기독교 가치를 지킬 수 있도록 요구한 것이다.

 

왜 냐하면 기독교적 가치를 지키지 못하고 반기독교적 제도를 허용하게 되면 국민들의 인식과 사고는 반기독교적으로 흐를 수밖에 없고, 다시 기독교적 가치를 회복하는 일은 쉽지 않게 된다.그렇게 되면 유럽의 기독교처럼 몰락의 길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통 일한국의 문을 열 가능성이 높은 제18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일에 한국 교회가 기도운동, 투표참여운동, 후보의 정책과 자질, 삶의 여정을 꼼꼼하게 살펴보기, 강단에서 설교나 기도시에 특정후보에게 유리한 발언 하지 않기, 이데올로기적 광적 신앙 경계하기 등을 통해 건강한 선거 시즌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저자 프로필

 

김철영 목사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사무총장

 

 

 

 

※ 이 글은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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