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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여성 대통령은 남성보다 도덕적이고 청렴하다는 주장이 사실일까

여성 대통령은 남성보다 도덕적이고 청렴하다는 주장이 사실일까




[시사타임즈 전문가 칼럼 = 이경태 행정학 박사·(사)한우리통일복지국가연구원장] 여성대통령론이 지난 2007년 대선부터 박근혜 후보로 인하여 등장하게 되었다. 때마침 전 세계적으로도 여성 리더들이 부각되기도 하였다.

 

여 성정치지도자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흔히 여성이 남성보다 정직하고 사리사욕을 덜 챙기고 도덕적이라고 한다. 대다수 사람들도 이러한 이야기에 큰 반발 없이 그럴 수도 있겠다라면서 별 고민 없이 받아들인다. 여성이 남성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논거에는 보통 여성은 생물학적으로 섬세하며, 남성보다 연약하고 모성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남을 해치거나 공격하거나 탐욕적이지 않다라고 본다.

 

그 리고 배포가 남성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크지 않기 때문에 범죄나 나쁜 짓을 간 크게 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도 한다. 이러한 설명은 생물학적으로 남성과 여성이 근본적으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그러한 차이가 있는지를 규명하기 이전에 상당히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다만 이는 통상의 보통 여성에 대해서 하는 이야기라면 많이 수긍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일상의 여성이 아니라 권력의 자리에 오르려고 하거나 권력의 자리에 있는 여성이라면 다르지 않을까?

 

여 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권좌에 있어 본 사례가 극히 드물다. 대부분 직접 권좌에 있기 보다는 남성 권력자의 주변에서 권력을 향유하는 역할을 해왔다. 여성이 직접권력자가 된 경우는 드물다. 그렇다면 역사적으로 권력을 잡은 여성의 경우는 어떠했는가?

 

권 좌에 앉은 여성이 모성애에 충만하여 자비롭고 정직하고 도덕적이었던 경우는 찾기 힘들고 오히려 남성보다 더욱 잔혹하고 악명을 떨치는 경우가 많았다. 한고조의 여태후, 측천무후, 서태후, 진성여왕 등은 문란과 잔혹성, 혹독함의 대명사이다. 여성이 권력을 잡으면 여성 특유의 온화함과 부드러움은 없어지고 더욱더 경직되고 모질어졌다는 것이 일반적 경향인 모양이다. 아니 여성이라서 그러한 것이 아니라 권력의 속성이 집중과 부패이기 때문일 것이다.

 

권 력을 잡은 여성에게 여성성은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기 보다는 나쁜 방향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성애는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엇이든 하는 여성만의 잠재본능이다. 이러한 모성본능이 권력을 향한 욕망과 권력유지를 위해 작동한다면 어떠할지는 불문가지인 것이다. 여성 고유의 온유함과 부드러움, 섬세함이 권력과 결합하였을 때도 그대로 유지된다면 여성의 리더십이 세상의 갈등을 해소하고 공감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역 사적 사례를 통하여 볼 때 여성이 권력을 잡으면 여성성이 그대로 유지되고 정치에 반영된다고 할 수는 없음을 미루어 볼 수 있다. 문제는 권력의 속성이 여성의 본성보다 더 무섭기 때문이다. 여성이 정직하고 덜 부패할 것이며, 도덕적이라는 생각은 권력자가 아닌 일상의 여성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라면 타당할 것이다.

 

결 국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의 인성과 품성의 문제일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유력 후보 가운데 여권후보는 여성이다. 대한민국 정치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 후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여성이라는 측면에서 그가 대통령이 되면 한국정치를 여성의 장점을 이용하여 부드럽고 따뜻하고 섬세하고 조화롭게 바꿀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왜냐하면 박근혜 후보의 평소의 이미지와 성품이 결코 여성스럽다고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며, 더욱이 그는 독재자의 딸로 성장하였고, 그러한 환경에서 성장기를 보내어 자신도 모르게 권위주의적이고 독재적인 성품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여 권에서 그 어느 누구도 박근혜 후보 면전에서 ‘아니다’라는 말을 자신 있게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널리 회자되는 사실이 아닌가? 또한 박근혜 후보는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하지만 한 번도 생활전선에서 돈을 벌어 본 적이 없으며, 가정을 꾸려 본적도 살림도 해 본 적이 없는 그가, 과연 서민의 삶을 얼마나 이해하는지 얼마나 서민을 위해 정치를 하겠다는 신념과 사명이 있는 것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박 근혜 후보는 신뢰와 원칙을 상징으로 삼고 있지만 과연 정직한가, 과연 상식적인 원칙을 지켜왔는가를 생각해 보면 수긍하기 힘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권층에서 자랐기 때문에 재산축적 문제나 갖은 특혜에 대해 정직하게 말하지 않고 있으며, 정치현실에서 정직하기만 하여서는 하루도 버틸 수 없게 되어 있는 것이 한국정치 현실이며, 선거 때는 괴물과 같은 선거법의 현실인 데, 어떻게 정직하고 원칙을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인지 이해 할 수 없는 것이다. 말하자면 박근혜 후보의 신뢰와 원칙은 자신이 필요하고 자신에게 득이 될 때만 신뢰와 원칙을 지켰고, 행동은 그러하지 않더라도 말로는 신뢰와 원칙을 지켰다는 그런 의미는 아닌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여성의 장점이 부각되기 보다는 여성의 단점이 권력을 통해 확대될 가능성이 더 큰 것이 아닐까 우려한다.

 

박 근혜 후보의 평소에 보여 준 불통과 완고함, 독재적인 리더십은 대통령이 되어야겠다는 애초의 구국의 결심을 넘어 현재 탐욕의 단계에 까지 이른 권력욕심을 고려할 때, 권력을 장악하면 더 강해졌으면 강해졌지 약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독선과 독재가 더 이상 이 시대에 효율성을 가져다준다거나, 한국민은 독재가 필요하다는 자기비하적인 말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은 바로 이명박 정권이 절실히 보여주었다.

 

이 명박 정권은 일반국민들의 목소리는 철저히 무시한 채 그들 권력집단의 생각만을 선이요 정의라고 믿고 독선과 독재로 지난 5년을 이 나라를 끌어 왔다. 그 결과가 오늘의 현실이 아닌가? 이명박 정권의 치적으로 혹자들의 지적처럼 금융위기를 조기에 극복하여 세계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강화하고 외형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것은 사실이기도 하다.

 

그 러나 21세기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대한민국은 맹목적 성장이 아니라 ‘좋은 성장’, ‘착한 성장’을 하여 모든 국민들이 성장의 혜택을 골고루 누리는 복지국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시대적 사명이다. 성장제일주의, 결과지상주의 시대처럼 무조건 힘센 자들에게 돈과 기회를 몰아주어 덩치만 키우면 그만이고, 그 결실은 기득권자들 소수들끼리만 나누고 자기들만 행복하면 된다는 생각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는 국민과 역사에 대한 배신이요 만행인 것이다. 또한 그러한 사고방식과 그러한 성장은 이제 길게 가지 못한다는 것도 근본문제이다. 사회가 양극화 되어 계층 간 갈등이 극대화 되면 곧바로 사회해체로 접어들기 때문이다.

 

이 처럼 나라를 통째로 부조리와 부패의 질곡으로 몰아넣은 이명박 정부의 불통과 독선, 부도덕성, 부패의 리더십이 박근혜 후보에게서 더 크게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대통령이라는 신기루를 선전하면서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는 작금의 행태들이 실로 불안하고 우려스럽다.

 

최 근 각종 외신들에서는 박근혜 후보를 ‘독재자 박정희의 딸’로 소개하면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에 대해 의아해 하면서 일제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며, 민주주의 역시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선망의 대상으로 국제사회에서 평가되고 있다. 그러한 나라에서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국제적인 망신거리임이 충분하기에 외신들이 일제히 관심을 갖는 것이다.

 

독 재라는 것은 일시적인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결론은 권력의 전횡과 부패, 타락으로 하나같이 파멸로 끝나고 말았다. 따라서 독재는 인류역사상 가장 최악의 정치형태이며, 국민들에게는 가장 치욕적이며 가장 잔인한 경험이 되는 것이다. 지금 21세기 미래첨단사회에서 통일된 복지국가로서 민주주의의 꽃을 피워야 할 대한민국이 또 다시 독재의 망령을 불러들여서야 되겠는가?

 

여 성 지도자가 그 여성성으로 남성보다 우위에 서기 위해서는 편견이나 아집에 사로잡히지 않은, 그리고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다니지 않는, 밝고 원만하고 온화한 성품을 가져야 한다. 박근혜 후보가 과연 여성 지도자로서 심하게 왜곡된 대한민국을 반듯하게 바로잡고 민족의 살길이요, 대중흥의 기회가 될 민족통일을 적극적으로 앞당기고, 구석구석 썩고 멍든 우리사회를 치유할 수 있는 밝고 미래지향적인 창의적 리더십인지는 유권자들이 진지하게 고민하고 지혜롭게 판단하여야 한다.

 

이 시대 국가리더십의 양대 과제인 ‘통일’과 ‘민생’을 어느 지도자가 더 슬기롭게 달성할 수 있을지를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크게 좌우되는 것이다. 그동안 이 나라를 이토록 성장 발전시킨 우리 국민들의 탁월한 판단력과 지혜를 믿는다.

 

 

 

 

저자 프로필

 

이경태 행정학 박사

 

제 19대 총선 무소속 출마

(사)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상임이사

복지국가 국민운동본부 운영위원

생명공동체운동본부 공동대표

스마트방송국 “이경태의 통일복지국가 만들기” 코너 진행

 

 

 

이경태 행정학 박사(visionkt@naver.com)

 

 

※ 이 글은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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