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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 전문가 칼럼 ] 대한민국 교육, 이대로는 미래가 없다

[ 전문가 칼럼 ] 대한민국 교육, 이대로는 미래가 없다

 

 

 

▲신수식 논설주간·정치학박사 ⒞시사타임즈
[시사타임즈 = 신수식 논설주간] 교육을 일반적으로 정의하면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모든 행위를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며 수단으로 인간형성의 과정이며 사회개조의 수단이라고 할 것이다.

 

이 러한 의미에서 교육은 바람직한 인간을 형성하여 개인생활·가정생활·사회생활에서 보다 행복하고 가치 있는 나날을 보내게 하며 나아가 사회발전을 꾀하는 작용으로 인간이란 생명체가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선천적인 힘으로 환경을 통해 이러한 자발적·창조적 가능성이 드러나고 개발되어 자기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후천적으로 성숙자인 양친·교사·선배 등이 이미 계획된 목표와 방향에 따라 미성숙자들을 이끌며 또는 어떤 목표나 방향의 가능성에 장애가 되는 것을 억제하는 힘이 서로 작용함으로써 교육은 성립된다.

 

교 육의 교(敎)는 방향을 제시하고 그 곳으로 이끈다는 뜻과 모범을 보이고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육(育)은 올바르게 자라남을 의미한다. 교육은 인간이 내면적으로 지니고 있는 천성, 곧 타고난 소질과 성품을 보호하고 육성하는 과정을 뜻하는 것이며 나아가 교육을 받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성장하는 힘, 발육하는 힘을 전제로 하여 그 자발성과 창조성을 충분히 조장시켜 자립을 키워주는 것을 의미하기에 구미에서 교육도 사람이 가지고 있는 천품과 개성을 밖으로 끄집어낸다는 뜻이며 또한 그 가능성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최대한 끄집어 올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동 서양을 막론하여 교육의 뜻은 내부의 자연적 성장의 힘과 외부 영향력과의 합력(合力)에 의하여 성립되는 인간형성의 작용을 말하며 타고난 그대로의 인간을 바탕으로 하여 참되고 가치 있는 인간으로 이루어 보려는 작용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교육은 인간을 대상으로 한 인간형성의 과정이라는 점이다. 인간형성을 위하여서는 어떠한 과정을 밟아야 하며 그 과정은 올바르고 바람직한 방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육의 정의는 바람직한 인간형성의 과정이며 보다 나은 사회개조를 위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러한 교육에 대한 목적은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기본적인 방향 또는 지침을 일컫는 말로서 교육의 모든 활동·조직·운영은 교육목적이 지니는 방향에 따라 행하여져야 할 것이며 이 방향은 궁극적으로 이상적인 인간상을 형성하는 데 있다고 하겠다. 이처럼 교육의 목적이 이상적인 인간상에 있다면 그것은 그 사회의 목적 및 가치관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지 않으면 안 된다. 즉, 현대사회에 있어서 바람직한 교육목적은 극단적이거나 단편적인 것이 아니고 보편적이고 종합적인 방향에서 설정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①개인주의적인 동시에 사회주의적인 것, ②지(智)·덕(德)·체(體) 전면에 걸친 전인주의적인 것, ③조화적 발달설을 인정하는 것 등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사 실 교육목적은 시대와 환경에 따라 그 목적하는 바가 조금씩 달리 설정되어 왔으나 교육 그 자체가 정의하는 바대로 인간을 인간답게, 사회와 국가에 바람직한 인간으로 만드는 것을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였다는 것은 바뀌지 않았던 것이다. 오늘날 자유사회에 있어서의 일반적 교육목적은 만족한 개인생활, 행복한 가정과 사회관계, 그리고 실용성 있는 시민으로 준비, 즉 행복한 민주주의 사회의 시민을 길러주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도 교육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완성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공민으로서의 자질을 구유하게 하여 민주국가발전에 봉사하며 인류공영의 이상실현에 기여하게 함을 목적으로 하는 즉, 이상적인 인간상을 홍익인간이라는 이념에 두고 ①민주적인 사회개조를 위한 자주적 인간 ②빈곤을 극복하고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는 생산적 인간 ③생활의 합리화와 문화수준의 향상을 위한 과학적 인간 ④민족의 독립과 인류의 평화를 위한 평화적 인간을 길러내는 데 그 목표를 두었던 것이다.

 

고등교육인 대학교육의 목적은 국가와 인류사회 발전에 필요한 학술의 심오한 이론과 그 광범하고 정치(精緻)한 응용방법을 교수연구하며 지도적 인격을 도야하는 것으로 교육과 국가발전 및 경제발전과의 관계가 밝혀지고 고도산업화로 인하여 고용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세계 모든 국가는 고급두뇌인력의 양성이라는 차원에서 고등교육발전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증대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중요한 한국의 대학교육이 추락하고 있다. 대학교수는 연구와 교수가 아닌 정부지원사업에서 돈 따오는 일에 내몰리고 있으며 교육당국이 전임교수를 확보하라며 비(非)정년트랙을 용인해준 결과로 현재 연봉 1,200만원, 1,800만원, 2,400만원짜리 무늬만 교수들이 부지기로 양산되고 있다. 여기에 대학구조조정이라는 정부의 정책과 대학내의 구조조정으로 대학교수직의 사회적 위상이 추락하고 학문생태계를 붕괴시키고 있는 상황이 오늘날 한국대학의 현실로서 미래에 대한 전망도 암울 그 자체가 되고 있다.

 

최 근 대학교수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설문조사결과에서 대학교수의 위상이 낮아지고 있다며 부정적 자기인식을 하고 있는 교수는 무려 80.2%로 2013년 조사(68.4%) 때보다 11.8%포인트나 급증하였으며 특히 교수위상이 매우 낮아지고 있다는 강한 부정은 2013년 8%에서 올해 15.2%로 2배 가까이 뛰었다는 사실이다. 지식인의 죽음, 대학은 죽었다는 표현에 동의하는 교수도 10명 중 7명(70.3%)에 달했다고 한다. 미래에 대한 전망도 회색 빛이었다.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가라는 질문에 교수 49.8%가 아니다고 답했으며 낙관적이라는 응답은 13.7%에 그쳤다.

 

또 교수 2명 중 1명(45.5%)은 신분에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40대 교수의 경우 이 비율은 68.4%까지 늘어나 젊은 교수들의 불안감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으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대학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무엇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교수의 75.8%는 정원감축과 학과개편 등 정부 주도의 대학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결국 학문후속세대가 단절돼 학문 생태계가 붕괴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특히 취업이 어려운 전공으로 꼽히는 인문학 교수(83.0%)와 예체능계열 교수(81.5%)의 위기감이 자연계열(75.5%)과 사회계열(74.4%) 교수들의 위기감에 비해 더 높았다고 한다. 정부 및 대학의 구조조정대상으로 전락한 교수들, 학교를 살리자고 지표 높이기에 앞장 서야 하는 교수들, 산업 수요에 맞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교수들로 인하여 이렇게 교수들의 자존감을 해치고 자율성을 없애는 상황에서 과연 누군들 교수를 높게 평가할 수 있으며 대학교육의 미래가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는가?

 

또 한 여기에 정계, 관계 인사들의 대학캠퍼스행 러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학위와 연구실적 등 요건을 갖춘 전임교원으로 영입은 물론 이런 저런 명목으로 비전임교원으로 대학에 자리를 잡고 활동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 한국대학의 현실이다.

 

교 육 중에서 가장 중요한 교육이 바로 고등교육인 대학교육이 이렇게 무너지고 있는 한국의 현실에 필자는 학자의 한 사람으로서 암울하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최근에 중앙대학교 이사장이 자신의 이메일에서 학과제 폐지 등 학사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교수들을 겨냥하여 ‘인사권을 가진 내가 법인을 시켜서 모든 걸 처리한다’며 ‘그들(비대위 교수들)이 제 목을 쳐 달라고 목을 길게 뺐는데 안 쳐주면 예의가 아니다’고 하며 강압과 독재, 조소적 발언을 한 예에서도 우리 대학의 현실을 너무나 잘 대변해 주고 있는 사건 같아 씁쓸하고 암담한 심정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씁쓸하고 암담한 심정이 비단 필자만의 마음이겠는가? 이러한 씁쓸하고 암담한 심정은 교육자를 비롯하여 우리나라 교육을 걱정하는 국민 대다수의 생각일 것이다.

 

필자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교육의 의미와 목적에 맞게 하루 속히 인위적이고 상업적 이익중심의 대학구조조정을 중단하고 정상적인 학문중심의 대학교육을 정상화시켜 우리의 미래가 희망과 비전이 되기를 진심으로 제안하는 바이다.

 

 

 

신수식 박사는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사, 경희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석사,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학교에서 러시아정치로 정치학박사 학위를 했다.

 

 

 

 

글 : 신수식 논설주간·정치학박사

 

※ 이 기사는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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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식 논설주간·정치학박사 sss123k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