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설, 칼럼

[ 전문가 칼럼 ] 뷰티로 치유되는 아프리카를 꿈꾸며

[ 전문가 칼럼 ] 뷰티로 치유되는 아프리카를 꿈꾸며


 

 


손민주 화장품뷰티학회 이사 ⒞시사타임즈

 

[시사타임즈 = 손민주 화장품뷰티학회 이사] 그림을 그린다고 상상해보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무나 당연하게 하얀 도화지 위에 그림을 그리고 여러 가지 색들을 칠하는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어느 누구도 까만 도화지 위해 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하는 모습을 떠올리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이런 생각조차 그동안 서구적 기준에 맞춰진 교육이 자신도 모르게 만들어낸 편견일 수도 있으며 이런 사소한 것에서부터 아름다움의 외적인 잣대가 만들어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월트 디즈니 만화를 보고 바비인형을 가지고 놀았으며 더 자라서는 헐리웃 영화와 서양 잡지 속의 사진들에 쉽게 노출되면서 금발에 푸르고 큰 눈, 백설공주처럼 하얀 피부에 8등신의 서양 미녀를 “좋다, 아름답다, 최고다”라고 말하고 있다. 나 조차도 미의 기준을 그렇게 잡고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편견은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뷰티를 예술로써 더욱 가치 있게 만들고 싶은 한 사람으로서 흑인 여성의 아름다움을 재조명하고 이끌어 내어 우리가 그동안 서구문화를 수용하면서 편견으로 굳어져버린 획일화된 미의 기준을 새롭게 해석하고 다양하게 바꿀 필요가 있고, 그러한 면에서 아프리카 뷰티 연구는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역경을 딛고 세계적인 모델로 성장한 알렉 웩은 내 자신을 반성하게 했다. 알렉 웩을 보면서 ‘흑인이 이렇게 아름다웠는가?’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나 또한 획일화된 생각을 하고 안일한 자세로 살았던 것은 아니었나’라는 적지 않는 충격을 받았고 이 일이 촉진제가 되어 내 가슴과 신념은 무엇이었는지 내 자신을 들여다보며 고민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나는 예술을 하고 싶어 하던 사람으로서 창의적 예술에 대한 갈급함이 있었고 가장 나다우면서 사람답게 사는 것, 즉, 내가 가장 잘하고 하고 싶은 일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는데 보탬이 되는 삶을 살고 싶었다. 그래서 흑인여성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아프리카’라는 나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내가 보고 싶고 알고 싶었던 욕구에 따라 바라본 단편적인 아프리카가 아닌 화려하고 대자연이 아름다운 아프리카, 빈곤과 분쟁으로 참혹한 아프리카, 역동적인 변화를 꿈꾸는 뜨거운 아프리카 등 여러 방면으로 다각화하여 종합적으로 아프리카를 이해하고 싶었다. 상대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가능해야 그들에게 절실한 맞춤형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지에 살면서 그들과 일상생활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만큼 가장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했고 이것이 바로 내가 아프리카로 떠나게 된 이유이다.

 

이러한 비전을 품고 아프리카에서 뷰티 예술 활동을 통해 아프리카 사회의 작은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 현재 아프리카는 지금 지구에 남은 ‘마지막 기회의 땅’으로 불리며 자원과 젊은 인구를 무기 삼아 도약을 꿈꾸고 있지만 현실은 이방인들의 필요에 따라 소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마사이전통 뷰피 ⒞시사타임즈

 

뷰티꿈을가진 베티 & 줄리 ⒞시사타임즈

 

 

나는 자본 투자나 경제 개발보다 아프리카의 사람들이 주인 의식을 갖고 스스로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고 자립 및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주는 것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아프리카 빈민가의 여성들, 10대 미혼모 청소년들 등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뷰티 교육 봉사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기술 전수로써 생계에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작은 변화 속에서 여자로서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아름답게 꾸밀 수 있는 기본적인 인권을 인식하게 하고 이러한 즐거움과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스스로 가치 있는 사람임을 깨닫도록 돕고 싶다. 또한 이렇게 자리 잡은 정신적, 육체적 건강이 발단이 되어 아프리카의 사회적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

 

출국을 한 달가량 앞둔 지금은 변화를 앞둔 설렘, 새로움에 대한 기대, 그리고 미지의 목적지를 향한 두려움 등 낯선 곳으로 향하는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나 갖게 되는 이 모든 감정들이 뒤엉켜 있다. ‘정말 나는 이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 것인가.’ 사실 불안한 마음이 큰 것이 사실이지만, 좀 더 철저한 준비와 자아성찰을 통해 내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잘 가려내서 남은 시간과 에너지를 한곳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고 담금질하고 있다.

 

글 : 손민주 화장품뷰티학회 이사

 

 

 

 

프로필


2004 - 2008 국립 제주대학교 미술학과 학사졸업

2010 - 2011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예술학사 졸업

2010 - 2013 한국방송예술진흥원 , 한국메이크업자격검정협회 , 신도림고등학교 외 다수 특강

2011 - 2013 SBS미용 아카데미 강사 및 중고등 특별활동 수업 메이크업,네일아트 교사

2014 화장품뷰티학회 이사

 

 

2011 - 2014 KBS 분장팀 코리아아트 입사(개그콘서트, 코미디 빅 리그 , 보도국 등 각 방송사 방송메이크업 다수)

2010 - 2012 매직더 트리플, 신의 아그네스 등 연극, 뮤지컹, 공연 다수 분장팀장.

2012 - 2013 한국방송연기자 협회주관 연극‘내생에 가장 아름다운 이별’ 전국투어 분장담당 옹달샘쇼 전국투어 콘서트 분장, uv “트랄랄라” 뮤직 비디오 분장

 

 

E-mail : beauty_juju@naver.com

Facebook : www.facebook.com/sonminju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종합지 -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