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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 전문가 칼럼 ] 악재도 호재도 없는 선거결과

[ 전문가 칼럼 ] 악재도 호재도 없는 선거결과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시사타임즈


 

[시사타임즈 =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오히려 그 책임을 확대하고 전가하려는 태도가 당연한 결과를 가져왔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터진 엄청난 세월호 참사에 선거 홍보도 제대로 못한 사상 초유의 선거가 치러졌다. 사고의 여파로 대통령과 정부의 지지도가 떨어졌고 야당은 그 지지도가 자신들에게 표를 던져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국민들의 마음은 달랐다.

 

새 정치를 부르짖으며 지방선거에 이겨보겠다고 반전의 반전 쇼를 거듭했던 새정치연합은 전체 226개의 선거구에서 72개를 얻어냈지만 여당을 앞서지는 못했다. 그러나 수도권에서는 새정치연합이 우세하여 안간힘을 쓴 보람이 있었지만 새누리당은 수도권의 표를 내준 대신 경기와 인천, 대구, 부산, 울산 경북, 제주의 표를 얻어 누구의 승리도 아닌 결과가 나왔다. 적극적인 선거홍보를 펼치진 못했지만 지난 16년 이래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고 사전투표제가 실시되어 60% 이상의 투표율을 기대했지만 56.8%에 머물러 생각보다 투표 참여율은 저조했다.

 

정부와 여당의 꼬투리만 잡아내어 국민들을 선동하기 바빴던 야당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통하지 못하였다. 꼬투리를 잡았을 뿐 대안을 내 놓지 못하였고 당 지도부부터 당 전체의 반전을 거듭하고 선거에 급급하게 운영되는 오합지졸(烏合之卒)한 모습에 신뢰를 얻지 못한 때문이다. 또한 선거에 참여해봤자 변하는 것이 없었다는 부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유권자를 움직이지 못한 이유도 크다. 여당은 수도권의 표를 얻지 못한 이유를 야당은 선거 치루기에 급급했던 모습을 성찰할 때이다.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국내외 상황과 풀어야할 난제가 쌓인 와중에 갑작스런 참사 사고로 비상시국으로 운영되어야 할 정부가 기본 기능조차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나라 안팎이 비상시국인데 세월호 참사로 곳곳의 적폐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차분한 수습이 이루어져야할 마당에 혼란과 비난만 가중되는 우리기 당면한 현실의 모습을 보았다. 우리나라는 뒤로 갈 수 없다. 어떻게든 기업과 공장을 돌려 많은 물건을 팔아내야 살아갈 수 있는 나라다. 다시 한 번 마음을 되잡고 새로운 각오로 출발을 시작해야할 때다.

 

국민들의 마음을 담은 선거결과는 비슷비슷한 공약은 국민들에게 허리띠를 졸라매는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을 주지 못했다. 이제 그 마음을 알아보았으니 국민을 위한 민생정치를 부탁한다. 대형 참사 앞에 여야 모두 무력했다. 사고의 수습은커녕 니 탓 내 탓의 책임전가와 어떻게든 여론을 움직여보려는 이기주의만 보였고 정부를 막다른 골목에 몰아넣기에 바빴다. 이러한 모습은 이미 보았던 선거결과만큼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 이제 여야를 막론하고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국정이 멈춘 시간동안 국내외 정세는 더 나빠졌다. 환율은 떨어지고 있고 2년차를 맞이하는 박근혜 정부는 아직 제 궤도를 타지 못했다. 여기저기 터지는 악재에 불안심리에 국정의 집중이 분산되고 있다. 선거를 치르는 이유는 더 나은 우리를 만들기 위한 일환이다. 비상시국에는 여야를 가르기보다는 시국을 타개하는 목표 아래 힘을 모아야 한다. 배가 침몰하면 너·나의 존재는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들썩이는 국가개조에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먼저 자신을 돌아보는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글 :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laurel5674@naver.com)

 

※ 이 기사는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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