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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 전문가 칼럼 ] 우리가 아는 아프리카, 그게 전부일까?

[ 전문가 칼럼 ] 우리가 아는 아프리카, 그게 전부일까?


[시사타임즈 전문가 칼럼 = 박기용] 어린시절 사랑의 빵이라는 저금통을 받았다. 나는 호기심에 가득차 어머니께 이게 뭐냐고 물었고, 어머니는 그게 아프리카에 있는 불쌍한 사람들 돕기 위해 마련된 저금통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리고 그 때, 나 역시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아프리카 사람들이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다.

  박기용 건국대학교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3학년 ⒞시사타임즈


“여기 보렴, 10,000원이면 아이 한명 일주일치 밥을 먹일수 있다고 나오고, 100,000원이면 아이를 학교에 보낼수 있다고 나오지 않니? 아프리카에는 이런 사람들이 많단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난 대학생이 되었으나.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게, 지금도 아프리카 아이들이 굶주림과 기아,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구호단체의 영상을 종종 접하곤 한다. 어릴적과 하나도 변하지 않은 그들의 모습, 그들은 왜이리 변하지 않는 것일까. 내가 생각하는 이 아프리카의 모습이 과연 전부인 걸까.

 

수많은 서적들과 아프리카 관련된 미디어 매체를 접하면서, 마른 갓난아이부터. 말라리아로 생명을 잃는 아이들까지. 아프리카사람들이 불쌍하고 힘든 삶을 살고 있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어느날 문득 인터넷에 한 아프리카 친구들이 올린 영상이 날 위 미디어 매체들에 의구심을 갖게 만들었다.


아프리카 원래 이미지의 모습 ⒞시사타임즈



영상의 내용인 즉, 4명의 아프리카 청년들이 자신들은 아프리카인 인데, 만약 너희들이 TV나 영화로만 우리(아프리카인)들을 보았다면 너는 우리들을 머신건-Machine gun 으로 생각할꺼라고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하는데, 여기서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그들이 곧 이어 말하길, 그들 역시 호감이 가고 친근한 사람이라면서, 여타 청년들과 같이 페이스북도 있고 다양한 매체도 접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그들의 그 말이 나의 아프리카인 들에 대한 고정된 이미지를 흔들어 놓게 되었던 것 같다.

 

그 덕분에 지금껏, 미디어 및 언론에서 조명하고 있는 아프리카는 뭐였는지 의구심을 갖게 되었고 ‘빈번한 내전, 이로 인한 굶주림·질병·강간, 폭력 등 사회불안정이 만연해있는 분위기.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사람들’ 이것 말고도 내가 모르는 아프리카와 아프리카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런 우연한 기회가 있지 않는한 또는 아프리카에 특별한 관심이 없는 한, 평범한 사람들 모두는 봉사단체나 뉴스에서 선정적인 홍보 미디어만 접할텐데, 아프리카가 그러한 부정적인 이미지로만 심어지게 되는게 자못 걱정된다.


발전된 아프리카의 모습 ⒞시사타임즈


아프리카 전역에 50개가 넘는 나라들이 존재하는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외국의 미디어 매체 모두 아프리카를 하나로 묶어 부정적으로만 보도 하는것도 문제가 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미디어 취재방향에 변화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비판적으로 바라볼께 아니라, 부정적인 현상에만 집중할 수 있는게 아니라, 아프리카와 아프리카인에 대한 편견이 자리잡지 않을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향으로 취재를 해야한다는 말이다.

아프리카에 관심이 많은 나조차도 정말 내가 모르는 아프리카가 있고, 그들만의 삶이 있다는걸 새롭게 깨닫는데. 그동안 미디어 취재가 부정적인 현상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져, 사람들에게 편협적인 사고를 심어준건 아니였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지금껏 우리가 알고 있었던 다른 성격의 아프리카를 담는 미디어를 발굴하는게 중요하다.

 

나는 이번에 대학생들이 함께 모여, 탄자니아로 단편 다큐멘터리의 촬영을 가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이처럼 아프리카의 본연의 모습. 그리고 베일에 쌓여서 잘 보이지 않는 이야기를 담아내려는 시도가 많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아프리카 아이들 ⒞시사타임즈


우리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를 취재하러 가는 미디어 매체 모두가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 다각도로 아프리카를 담으려고 노력한다면, 타보 음베키가 연설을 통해서 말하고자하는 아프리카가 무엇인지 알 수 있고, 역사적으로 핍박받고 대륙인들의 마음속에 사무친 상처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상호협력,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필요한 국제사회에서,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국경을 넘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만드는 것이 미디어.언론의 바람직한 역할이 아닐까?

 

국경을 넘어 사람들과 사람들 사이의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그들의 삶과 그들의 땅을 재인식 시켜주는 것이 미디어와 영상의 소명이라 생각한다.

 

글 : 박기용(건국대학교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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