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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 전문가 칼럼 ] 24살 열혈청년의 불타는 아프리카 여행 도전기

[ 전문가 칼럼 ] 24살 열혈청년의 불타는 아프리카 여행 도전기



[시사타임즈 전문가 칼럼 = 김남중 성균관대학교 사회과학부] 군 제대 후 복학하기까지의 시간동안 무엇을 하며 보내야 할까 고민하던 차에, 세계일주를 하고 돌아오신 아는 형님을 만나 조언을 구하기로 했다. 형님은 만난지 5분만에 이런 해답을 내놓으셨다. “아프리카 갔다오면 딱이겠네~!”

 

그렇게 정해져버린 아프리카 여행. 아프리카로 여행가기로 마음먹은 후에 다른 분들의 아프리카 여행기를 읽어보고 그 곳의 사람들, 풍경들이 담긴 사진들을 보면서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그건 단순한 여행에 대한 기대 때문은 아니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도전의식~! 내 청춘이 뛰고 싶다는 메시지를 계속 나에게 보냈기 때문일 것이다.

 

24살 인생의 첫 해외여행지가 아프리카라니! 멋지지 아니한가?

나의 청춘이 힘차게 달려가는 곳, 그 곳에 아프리카라는 매력적인 대륙이 있었다.

 

학생이다보니 여유롭게 여행할 생각은 애초에 하지 못했다. 하지만 젊을 때는 고생도 사서 한다지 않았는가? 이것이 바로 내 아프리카 여행의 컨셉이었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많이 배워와야 겠다는 신념하에 과감하게 나홀로 배낭여행을 계획했던 것이다. 이러한 계획은 앞으로의 진로와도 상당히 관련이 깊다.

 

PD가 되는 것이 내 목표인데 PD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바로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세계를 읽을 줄 아는 눈과 귀 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을 통해 얻는 정보보다는 경험을 통해 얻는 살아있는 지혜가 필요했고, 편안함과 안정 보다는 고생과 도전의식이 필요했다. 부족함 없이 자란 내게 필요했던 건 바로 이런 것들이었다. 이 나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서 내린 결론이었다.


그렇게 아프리카로 여행을 떠난 나는 생각보다 더 많은 것들을 얻어올 수 있었다. 남아공과 케냐에서는 아프리카의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세계 경제 흐름이 아프리카 시장으로 많이 옮겨가고 있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시장이 아프리카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이정도로 발전가능성이 큰 대륙인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아프리카 곳곳에 진출해 있었고 그들은 아프리카를 경제적으로 지배하고 있었다.

 

이런 현상들을 보면서 발전된 아프리카 모습에 놀라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사실상 아프리카인들이 이뤄놓은 것보다는 외국자본들이 이루어 놓은 것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에 건강한 발전상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정말로 아프리카의 발전을 돕고자 한다면 그들에게 원조만 할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우선과제라고 느꼈다.



말라위와 우간다에서는 순수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줄 알게 되었다. 특히 말라위는 다른 동남아프리카의 여타 국가들과는 달리 굉장히 낙후되어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불행한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우리보다 많이 가지지 못했지만 스스로 행복할 줄 아는 방법을 알고 있었고 우리보다 불편한 환경속에서 살아가고 있었지만 공동체적 유대감을 통해 불편한 환경들을 따뜻한 환경으로 바꿔놓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달라이라마가 쓴 책을 읽어보면서 가장 공감했던 부분이 바로 행복의 필수조건 중 하나는 공동체적인 유대감이라는 부분이었다. 현재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경제규모 10위에 랭크되어 있을 정도로 경제대국이다. 하지만 우리는 행복한가? 라고 반문했을 때 그렇다 라고 대답할 수 있는 국민들이 얼마나 될까?

 

한 신문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0%가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이 파편화된 개인주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우리 전통적인 공동체 유대감은 산업화를 거치면서 많이 약화되었다. 그로 인해 많이 가졌지만 우리는 점점 더 외로워졌다. 하지만 말라위 사람들은 외로워하지도 자신들이 크게 불행하다고 생각지도 않았다. 그것은 같은 공동체에서 살아가고 있는 따뜻한 이웃들 때문일 것이다.



그들과 열흘동안 같이 지내면서 나는 왜 행복의 중심이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 되어야하는지, 또 그것을 위해서는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어쩌면 그들은 행복의 기준에서는 우리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선진국일지도 모른다.

 

탄자니아와 잠비아에서는 대자연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가 있었다. 광활한 초원속에서 야생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동물들, 그리고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빅토리아 폭포의 위용은 나를 비롯하여 많은 여행객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대자연 앞에서는 사람도 그 일부분일 뿐 절대로 자연을 지배하는 존재는 될 수 없다.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고 있다는 오만한 편견에 사로잡힌 결과는 오늘날 보는 대로 지구온난화, 오존층 파괴, 해양오염 등 무수히 많다. 아프리카에 와서야 이것을 깨닫다니…. 필자는 아직 어린것이 분명하다.

 

이렇게 필자는 아프리카에 와서 세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었고, 사람을 따듯하게 바라보는 법을 배웠고, 대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밖에도 어린 내가 배워야 할 것들은 무수히도 많았다. 비즈니스 하는 방법,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비판하고 항의하는 방법 등 셀 수 없다. 하지만 결국 여행을 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사람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의 얘기를 들었으며 또 그들과 친구가 될 수 있었다.

 

세계 각지에서 온 배낭여행객들, 현지에서 살아가고 있는 아프리카 사람들 모두가 내게 큰 힘이 돼주었고 친구가 돼주었다. 그들은 내게 책이나 인터넷으로는 얻을 수 없는 소중한 지혜를 얻게 해주었고, 따뜻한 감성을 일깨워 줬으며 인간 자체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었다. 모든 것들이 아직 미숙한 내게는 큰 가르침이었고 위로였다.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낀다.

 

취업과 스펙이라는 높은 현실의 벽 앞에서 힘들어 하고 있는 내 또래의 청춘들에게, 또 앞으로의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해 하고 있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내 여행기가 조그마한 힘이 되고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

 

걱정하기 보다는 도전해서 부딪혀 보고 고생해보고 그를 통해 살아있는 지식을 얻기를 바란다. 필자 또한 앞으로 더 부딪혀보고 깨지고 다쳐볼 것이다. 그것을 통해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저자 프로필

 

김남중

 

소속 : 성균관대학교 1학년 사회과학부

 

경력 : 아프리카 종단 여행 2012년 6월~7월 ( 60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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