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칼럼 ➀ ] 발성이 왜 필요하지? / 심원민 보컬 트레이닝 길라잡이 연구소 소장
[시사타임즈 = 심원민 보컬 트레이닝 길라잡이 연구소 소장] 발성, 소리를 내는 것
발성, 말 그대로 소리를 내는 것이다. 말을 하거나, 노래를 부를 때 발성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외에도 소리를 내는 모든 것이 발성이다.
소리가 발생되는 과정
횡격막팽창→공기가 폐로 들어옴→횡격막 수축→날숨이 기도를 통해서 나감→기도위의 성대를 마찰시킴→소리발생→소리가 구강을 울려서 큰 소리로.
발성의 과정은 호흡에서부터 시작한다. 호흡은 자율 신경계에 의해서 저절로 이루어지는데 가슴 밑 부분에 위치한 횡격막 근육이 저절로 팽창과 수축 작용을 하여 폐로 공기가 들어오고 나가게 된다.
이처럼 들어온 공기가 날숨과 더불어 나가는 과정에서 기도를 통과하고 후두를 지나게 된다. 이때 후두 안에 위치한 양쪽 성대가 내 쉬는 공기 압력으로 인해서 마찰되면서 소리가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1차적으로 발생한 소리는 구강 공간에서 증폭되어 귀로 들을 수 있을 정도의 큰 소리로 만들어 지는 것이다.
말을 하거나 노래를 할 때 그리고 화내거나 울 때 등 모든 감정을 표출 하는 소리의 작용은 위에서 말한 것과 똑같은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말을 하기 위해서 발성을 배우는 경우는 없다. 갓난아기가 옹알이를 하거나 울기 위해서 소리 내는 법을 배운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듯이, 말을 하고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딸 발성하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 누구나 자연스럽게 소리 내고 말을 할 줄 안다. 그런데 왜 노래를 하기 위해서는 발성하는 법을 익혀야 하는가?
노래, 의도적이고 규칙적인 소리내기
말을 할 때는 말 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으며, 의도에 맞는 톤과 억양도 의식적으로 선택하는 경우는 있으나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는 언성의 높낮이가 불규칙적이며, 그것을 정해 놓고 의식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때문에 불규칙적인 언성의 높낮이와 소리의 길이를 조절하기 위해서 체계적으로 발성 연습을 해야 할 필요가 없다.
반대로 노래는 정해진 멜로디가 있다. 이를테면, 노래의 앞부분과 후렴 부분에 극대화된 음의 높낮이가 있으며 일상적인 말하기와 비교해서 매우 긴 음이 지속된다든지, 감정을 음악적으로 표현하기위한 소리의 변화와 조절이 가해진다.
그리고 말하기에는 없는 음악적인 장식음 등 매우 의도적이며 규칙적인 형식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이런 규칙적인 변화를 조절하기 위해서 발성하는 법이 매우 중요하다.
발성, 재료를 모으는 것
살펴본 바와 같이 음의 높낮이와 길이를 의도적으로 조절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소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리가 만들어지고 울리는 공간 안에서 소리의 재료를 모아야 한다. 소리의 재료란 성대를 마찰한 1차적인 소리가 구강공간에서 울리는 공명이다. 그리고 그 공명을 혀뿌리 뒤 공간인 인두강에서 머물게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탁구공과 가로의 폭이 비슷하고 세로로 길이가 긴 유리 박스 안에 탁구공을 넣고 밑에서 공기총을 쏘아서 탁구공을 위로 뜬 상태에 머물게 한다고 가정해 보자 탁구공의 위치가 높아지면 공기총의 세기를 줄이면 되고 반대로 탁구공의 위치가 낮아지면 공기총의 세기를 조금 더 강하게 조절할 수 있다. 여기서 탁구공은 공명이 되고 공기총은 호흡이 된다.
탁구공이란 타깃이 있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일정한 위치에 머물 수 있게 조절 할 수 있는 것처럼 구강 안에 울리는 공명의 느낌을 유지하면서 호흡을 조절하여 소리를 안정적이고 내면서 의도적인 동시에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것이 가능해 진다.
따라서 노래를 부를 때 소리를 안정적인 동시에 의도하는 바대로 조절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호흡과 발성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심원민 보컬 트레이닝 길라잡이 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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