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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 전문가 칼럼 ] 정당백년대계

[ 전문가 칼럼 ] 정당백년대계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시사타임즈



 

[시사타임즈 =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여권에 맞설 거대 야당이 될 통합신당의 새정치민주연합이 창당을 하여 공식적인 출범을 스타트했다. 대표는 김한길과 안철수가 공동대표로 하여 두 공동대표가 같은 수의 최고위원을 추천하여 1년간 당을 이끌어갈 지도부를 구성하게 된다.

 

이들의 창당은 참여와 축복이 아닌 결별과 조롱으로 창창한 앞날을 기원하지 못하고 있다. 창당과정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창당대회에 얼굴도 안보이고 창당준비위원회 의장마저 축복의 말은커녕 더 이상의 연은 없을 듯한 뉘앙스로 제1야당이 된 안 대표에게 많은 사람들이 보좌할 것이므로 자신의 조언은 필요 없을 것이란 말을 하였다.

 

신당 창당을 위해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기려고 팔고초려 끝에 합류한 인사였지만 그 끝은 이렇게 허무했다. 책사란 칭호를 받았던 76세의 그는 팔고초려 끝에 허락한 자리를 그렇게 놓아버렸다. 분명 많은 생각 끝에 허락했던 자리였고 뜻한 바가 있었을 텐데 두 명의 공동대표에 25명의 최고의원이 제각기의 목소리를 내는 민주당 체계가 그대로 유지되는 상황에서는 그 어떤 행동도 쉽지 않을 것이란 공산이 섰을 것이다.

 

관심과 기대를 품었던 국회의원들마저 이들의 말로만 새 정치를 외치며 행동은 구태를 번복하고 있는 이들에게 큰 관심이 없는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당리당략으로 급조된 신당이 순서를 거쳐 안정적인 창당을 진행하였다기보다는 정당의 방향과 목표도 제대로 정하지 못하고 일정에 쫓겨 형식을 갖추기 급급한 꼴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들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이들에 대한 기대치가 허물어졌다. 당내 불협화음도 정리 못하고 이제까지 스텝으로 한배를 탔던 인재들도 관리하지 못한 채 ‘믿어 주세요!’를 외치는 당수를 쉽게 신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전에 안철수의 싱크탱크 ‘내일’의 이사장으로 십고초려하여 영입했던 최 교수는 이사장직을 수락한지 80일 만에 그를 떠났고 안철수의 멘토를 자처했던 책사 윤여준도 두 번이나 함께 하고자 했지만 결국 짧았던 연을 정리하는 편을 택했다. 신당창당을 위해 모였던 사람들은 진보와 보수를 넘나드는 정치적 미완의 수장을 믿을 수가 없게 되었다. 더구나 그가 함께 동고동락했던 사람들을 그렇게 떠나보내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미래를 생각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라는 말이 있다. 좋은 인재를 선택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리게 하여 순리대로 돌아가게 만들 수 있다는 말이다. 기업이나 정당이나 적재적소에 적합인 인재를 발탁하면 활력소가 되어 눈부신 성과를 만들어 갈 수 있다. 그래서 예로부터 적합한 인재를 찾아 삼고초려라도 해서 영입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져 왔던 것이다. 그렇게 쉽게 보낼 것이었다면 왜 그렇게 어렵게 모셔왔던 것일까? 말로는 떠나려는 책사를 잡고 신당합류를 부탁하였다지만 이미 수장의 수를 모두 보아버린 책사는 곁을 주지 않았다. 여러모로 모양새가 좋지 못한 수장의 결단은 그들의 최 측근에게도 정당성을 잃어버렸다.

 

그를 따르던 많은 참모와 수하들을 놓고 혼자만 살아보겠다고 신의를 저버리고 독단적 행보를 감행하는 것이 그의 정치스타일이라면 통합하는 신당에서도 그의 입지는 불 보듯 뻔한 그림을 그릴 것이다. 이로 인해 100년 가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추진하던 창당준비위원회는 37일 만에 갑작스러운 통합으로 꿈을 접게 되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그가 말하는 새 정치에 뜻을 두어 제1야당으로 새로이 서게 되었으니 그들이 만들어 내는 새 정치, 100년 가는 정당의 구체화되는 모습을 기대해 보고자 한다.

 

글 :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laurel5674@naver.com)

 

 

※ 이 기사는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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