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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 전문가 칼럼 ] 필요성보다 큰 절실함이 필요한 시기

[ 전문가 칼럼 ] 필요성보다 큰 절실함이 필요한 시기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시사타임즈

 

[시사타임즈 =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크고 작은 일들이 많은 나라지만 2014 작년만큼은 실로 엄청나다는 표현밖에 되지 않는 일들로 한해를 장식한 해도 없었을 것이다. 정권 초 수많은 정책적 아이디어와 강단 있는 국정운영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한 달도 아닌 일주일 그 틈사이로 불안불안 한일들로 가득 채워 이러다 나라에 변고라 생길까 걱정을 한 것은 비단 필자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골드계약직이라 불리는 국회의원부터 각종 공사 기관장까지 제대로 삐까번쩍한 때깔을 보여주지도 못한 채 어이없이 한해를 마감하니 이들도 당황하긴 마찬가지 였을것이다.

 

늘상 찾아오는 손님들로 문정성시를 이루었던 국회는 기사감이 많은 다른 곳으로 가버려 서운한 표정이 영역하고 심지어는 원맨쇼를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무관심에 대한 두려움으로 하루하루 보낼 것을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시원하고 한편으로는 웃기기도 한다.

 

버젓한 접대 한번 받아보지 못했던 19대 정계입문자와 기관장들은 누구를 원망해야할지 몰라 좌불안석으로 지지자들의 보호아래 불만과 섭섭함이 가득 차 있다. 정치는 없고 사고만 있는 정권이라 불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도 난감하긴 마찬가지이다. 여성인 만큼 섬세함과 친근함 그리고 부드러움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군사정권이후 최대의 불통의 아이콘이라 불릴 만큼 답답한 진행을 하고 있으니 지지했던 사람들도 서서히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이전 MB정권보다 더한 막무가내씩 행보에 당황스럽다가도 계속되는 인사정책 실패와 수습하지 못하는 국정운영에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 그 와중에 연신 수첩을 품에 넣고 다니며 기록을 하는 것을 보고 많은 국민들은 수첩에 뭔가 있긴 있는지 아니면 초조함에 따른 낙서를 하는 용도인지를 모를 만큼 시스템도, 원만함도, 체계도 없어 정권이 진행되는 동안만큼 모두가 불안할 것이다.

 

분명 박대통령의 선출은 남다를 것이라고 믿었고 이전보다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민의 대다수가 최소한 안전 빵이라고 믿었을 것이다. 허나 이번 정권만큼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만큼 상처와 얼룩도 없을 것이다. 제발 더 이상 소란 없이 잔잔해 지기만을 바래야 하는 안타까운 국민의 염원이 청와대를 향하고 있고 나라 전체로 액운이 뻗어있으니 국민으로서는 조마조마 그자체이다.

 

차라리 정통성과 정당성을 문제 삼던 정권 초가 박대통령에게 가장 안전지대였었는지도 모른다. 이제 지지율이 높낮이를 따지기도 민망할리만큼 2년 가까이 아무것도 한 것이 없이 사람만 들었다 놨다하는 국가원수의 모습이 참으로 민망하다. 찬성파도 반대파도 앞으로 어찌해야할지 캄캄하게 돌아가는 국정 상황에 벌써부터 레임덕을 운운하고 있어 박대통령의 무대포를 꾸짖을 때가 온 것 같다.

 

온 정국이 천지가 문제라 눈에 띄는 문제를 찾기가 더 어렵다고 하는 얘기가 예삿일이 아니다. 국민을 위로한답시고 미소를 띄우고 나오지만 지금 그럴 때는 아닌 것 같다. 혼자 이벤트를 꾸려갈려니 힘든 건 당연하고 무리수라는 얘기도 틀리지 않는다. 아는 사람만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려 놀게 해주니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골병만 나는 것이다. 대통령의 자리는 최고의 대표성이기 전에 국민의 한명 한명 법정 대리인격이다. 혼자서만 초호화 인재들을 풀로 가동하여 수족처럼 사용하려는 것에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

 

더 이상 실책을 돌려막기로 상황을 무마시키기엔 판이 너무 커졌고 손실도 너무 크다. 패에 대한 고집도 어느 정도 부려야지 개평이라도 생각할 수가 있다. 대통령이라는 최고의 대리권을 주면서까지 신뢰를 주었지만 국민들의 마음과 몸을 찌들게 하고 있다. 아무런 성과도 기대도 없이 시간만 허송세월을 보내기엔 국민의 믿음이 담긴 투표권이 안쓰럽다. 지금 스스로 가만히 있으면 뭔가 불안해하는 마음에 능력보다 인맥으로 정국 판을 짜려는 시나리오에 스스로 제동을 걸어야한다.

 

술에 취한 운전자는 아무도 잡아주지 못한다. 스스로 세우거나 제3의 물리적 힘으로 강제로 멈추게 하는 수밖에 없다. 그래야 드라이브도 주변 사람도 덜 위험에 빠진다. 계속해서 운전대를 놔두었다간 운전자도 주변도 큰 사고를 당하고 만다. 지금 요지경이 되고 있는 한국 사회를 바로 풀어줄 수 있는 사람은 정윤회도 문고리 3인방도 잘 알려진 칠인회도 아닌 바로 대통령 스스로임을 인지하고 비장하게 쓰이고 있는 수첩의 이야기를 국민에게 풀어주기를 바란다.

 

글 :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laurel5674@naver.com)

 

※ 이 기사는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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